"알카라스, 3세트 경기 '자기범실'만 54개라니?...'버티는 모드'로 갔어야" 작성일 10-31 27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파리 마스터스 2라운드 탈락 충격파<br>해설가·레전드들 패배 원인 잇단 지적</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0/31/0000011870_001_20251031111308440.jpg" alt="" /><em class="img_desc">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지난 28일 파리 마스터스 2라운드 탈락 뒤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코트를 떠나고 있다. 사진/알카라스 인스타그램</em></span></div><br><br>〔김경무의 오디세이〕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 그의 2025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시즌 마지막 ATP 마스터스 1000 대회) 초반 탈락이 테니스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br><br>이번 시즌 롤랑가로스와 US오픈 우승을 포함해 무려 8개의 타이틀을 획득한 그가 너무 예상 밖의 패배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일 컨디션, 코트 환경 등 특정여건에 따라 아무리 세계 최고라 해도 그런 일을 당할 수는 있는 법입니다.<br><br>그러나 알카라스는 지난 28일 세계 31위 카메론 노리(30·영국)와의 2라운드(32강전)에서 예상 밖으로 6-4, 3-6, 4-6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세계 1위 자리 수성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br><br>지난 9월30일 '도쿄 ATP 500'(재팬오픈) 우승 이후, 곧바로 이어진 '상하이 ATP 마스터스 1000'을 거르고 충분히 재충전 기회를 가졌던 그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br><br>물론 대회 전 기자회견에서 알카라스는 실내 하드코트에서 성적을 내지 못한 것과 관련해 자신이 못했다기보다는 다른 선수들이 실내 하드에서 더 잘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br><br>이번 패배와 관련해 과거 세레나 윌리엄스와 시모나 할렙 등을 지도했던 세계적 교습가 패트릭 무라토글루(55·프랑스)가 30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분석을 내놨는데 새겨볼 만한 대목이 있는 것 같습니다.<br><br>"누구에게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은 있습니다. 최고 선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챔피언의 차이점은, 그런 날에도 결국 이길 방법을 찾아낸다는 것입니다. 카를로스는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에서 3세트 동안 '비강제 실수'(자기범실, Unforced Errors)을 54개나 만들었습니다.  이건 너무 많습니다. <br><br>이런 날에는 좀 더 긴 랠리를 받아들이고,  '지저분하게 이길'(win ugly) 필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위험 부담이 큰 테니스를 계속 시도했고, 결국 그게 통하지 않았습니다.<br><br>만약 이번이 그랜드슬램이었다면, 아마 그는 좀더 버텨내며 해답을 찾아냈을 것입니다. 그의 집중력과 동기 부여는 가장 큰 무대, 즉 그랜드슬램에서 최고조에 이르기 때문입니다."<br><br>그러면서 무라토글루는 "컨디션이 나쁜 날에는 가끔은 한발 물러서고, 포인트를 얻으려 하고, 지저분하게 이겨야 한다(On tough days, sometimes you have to move back, work the point, and win ugly)"고 충고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0/31/0000011870_002_20251031111308486.jpg" alt="" /><em class="img_desc">파리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카메론 노리(영국)에게 역전패를 당한 카를로스 알카라스(오른쪽). GettyimagesKorea</em></span></div><br><br>결론적으로 무라토글루는 알카라스가 그랜드슬램에서만 이른바  '그라인드 모드'(grind mode) 즉, '끈질기게 버티는 모드'를 쓰는 게 맞는가, 매주 투어 대회마다 이런 정신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해 팬들에게 질문도 던졌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떤지요?<br><br>물론 알카라스는 대회 때마다 반드시 우승해야만 하는 그런 '테니스 머신' 같은 존재는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무리 천재적인 테니스 지능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운동능력이 있다 해도, 때에 따라서는 질 수도 있는 법입니다. <br><br>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그가 초반에 질 수 밖에 없었던 코트 밖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던가 말입니다. <br><br>통계를 보니, 실내 하드코트(Indoor hard)에서 열린 파리 마스터스에서 알카라스는 5차례 출전해 5승5패로 매우 부진했습니다. 한번도 우승한 적도 없습니다.<br><br>한편 프랑스 출신 테니스 해설자이자 전 ATP 세계 17위 니콜라 에스퀴드는  "이번 패배에서 알카라스는 그동안 보여온 경기 운영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면서 "파리 마스터스와의 관계가 복잡하다"고 지적했습니다.<br><br>"우리는 이번 경기에서 '거의 무기력한' 알카라스(a borderline listless Alcaraz)를 봤습니다. 그의 (샷)감각에 대해 불평하고, 2세트를 내준 뒤에는 팀과 긴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지난 몇달 동안 해오던 모든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놀라웠습니다."<br><br>어쨌든 이번 파리 마스터스에서 4강에만 올라도 세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알카라스로서는 남은 ATP 파이널(11.9~16·이탈리아 토리노)에 대비해 심기일전해야 할 상황입니다.<br><br>이 '시즌 왕중왕전'도 3세트 경기인데다, 그가 약한 모습을 보여온 실내 하드코트 대회입니다. 그는 실내 하드코트에서 열린 최근 '식스 킹스 슬램' 결승에서도 시너한테 무기력하게 패한 경험이 있습니다.<br><br>그러나 알카라스는 아직 22살로 젊고 갈길이 멀기 때문에 이런 패배 경험이 자신의 발전에 약이 될 수 있습니다.  그는 과연 시즌 막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요?<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볼보자동차 이윤모 리더십, 성장 신화가 아닌 부채의 늪 [더게이트 칼럼] 10-31 다음 80대 노인, 20대 무자비 폭행에 의식 잃어…김동현 격분 (히든아이) 10-3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