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do감] 침팬지도 증거 평가해 합리적 결정한다 작성일 10-31 4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GsTP7Ocng">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184d2070615351504070fbfc57cf7fd6ddf0e82058adbe9afdfa07ee16c52aa" dmcf-pid="3HOyQzIkn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침팬지. 위키미디어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31/dongascience/20251031174745578bvrn.jpg" data-org-width="680" dmcf-mid="5VSGRblwi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31/dongascience/20251031174745578bvr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침팬지. 위키미디어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2a76daedf1a8ab9e94398f5cbe6574a4bf964b14ec8e973fdd5acc8d55d200e" dmcf-pid="0XIWxqCEnL" dmcf-ptype="general">사람은 합리적인 사고를 통해 어떤 선택을 한다. 의사 결정에는 눈 앞에 놓인 여러가지 증거를 믿을 만한지 평가하고 믿을 수 있는 증거만 취하는 복잡한 사고 과정이 필요하다. 최근 침팬지도 사람처럼 증거를 판단해 중요한 결정을 한다는 점이 밝혀졌다. </p> <p contents-hash="4af82d6246b14800e4961e8036b9de13efaa5b72cddc895ab4c11242a7fd84e5" dmcf-pid="pZCYMBhDnn" dmcf-ptype="general">한나 슐라이하우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연구원, 에밀리 M. 샌포드 미국 버클리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연구원 등 공동연구팀은 우간다에 사는 침팬지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침팬지가 눈앞의 단서가 얼마나 믿을 만한지를 판단하고 더 확실한 증거를 보면 생각을 바꾸며, 거짓 단서를 알아챘을 땐 믿음을 고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연구결과를 30일(현지시간)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p> <p contents-hash="3d24564832ef5922db1f1367fe24b16342cce26d21473e191de8a1fb63982c8a" dmcf-pid="U5hGRblwLi"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우간다의 응암바섬에 있는 침팬지 보호구역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응암바섬에 사는 침팬지들은 낮에는 숲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밤에는 사람이 마련한 보호시설에서 잔다. </p> <p contents-hash="33e3a87a93be3bb165c11695a3c65c5e17abad4439fc8fd81e4a1dd52e5b9af3" dmcf-pid="u1lHeKSrMJ"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먼저 침팬지에게 두 개의 상자를 보여줬다. 한 상자는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안에 사과 조각이 있는 걸 직접 볼 수 있는 상자다. 다른 상자는 안이 보이지 않았지만 흔들면 덜컹거리는 소리가 났다.</p> <p contents-hash="da041d89f089218e802cc306539c299f7a6e9b6dfe9443ec13bd0f095e471192" dmcf-pid="7tSXd9vmid" dmcf-ptype="general">침팬지에게 상자를 고르게 했더니 대부분 침팬지는 사과 조각이 든 모습을 확인한 상자를 골랐다. 나중에 다른 상자 안에 덜컹거리는 물체가 사과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뒤에도 유리 상자를 골랐다. </p> <p contents-hash="8f88c336b4541bc5a0a9fd09b0ed56eb7fc9d69227859aa3f1a20f32288f2dd9" dmcf-pid="zFvZJ2TsLe" dmcf-ptype="general">유리 상자를 보지 못하고 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상자를 고른 침팬지는 유리 상자에서 사과를 발견한 뒤, 기존 선택을 바꿔 유리 상자를 선택했다. 침팬지가 눈으로 직접 본 ‘확실한 증거’를 더 믿은 것이다.</p> <p contents-hash="4fa3609d59cf41d0e4228ecd80cf696e218c9c598ef7c70179625f5b4e20154b" dmcf-pid="q3T5iVyOLR"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실험을 바꿔 증거의 강도를 뒤집었다. 한 상자에는 주변에 사과 껍질을 흩뿌려 놓는 등 사과의 흔적만 살짝 보이게 하고 다른 상자는 소리로만 안에 뭔가 있는 점을 추측할 수 있게 했다.</p> <p contents-hash="66dd09d0317ac180f939d78af94b0b0341f2262f73c3644a9f2c0b5a624bead1" dmcf-pid="B67VOgztRM" dmcf-ptype="general">이번에는 침팬지들이 소리가 나는 상자를 더 신뢰하고 선택했다. 약한 단서를 먼저 본 경우에는 더 강력한 단서 쪽으로 생각을 바꾼 것이다. 연구팀은 "침팬지들은 상황에 따라 어떤 증거가 더 믿을 만한지 판단하고 그에 맞게 행동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p> <p contents-hash="a1897526f4c86aa484b78f3d687690233d893a05cedfa447d5c25246b679287c" dmcf-pid="bPzfIaqFnx" dmcf-ptype="general">더 흥미로운 점은 침팬지가 증거가 바뀌면 자신의 생각도 바꾼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리 상자 안의 사과를 본 뒤 다른 상자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소리를 한 번 들었을 때는 그대로 유리판 상자를 골랐다. 하지만 다른 상자에서 사과가 두 번 떨어지는 소리를 듣자 그 상자를 선택했다. 또 유리 상자 안 사과가 사실은 그림이었다는 점을 보여주자 침팬지는 바로 다른 상자를 고르는 식이었다.</p> <p contents-hash="7c6241a7261247cd74841bfbfda9a617ed2f17a09ffcb921a0953666cb3a99f0" dmcf-pid="KQq4CNB3iQ" dmcf-ptype="general">연구결과는 침팬지가 단서를 단순히 외운 게 아니라 증거의 강도에 따라 ‘믿음’을 세우고 고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침팬지는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스스로 구분할 줄 알고 더 나은 정보를 보면 판단을 수정할 줄 안다는 것이다. </p> <p contents-hash="f12c97aa9c5460c2f6ed211145e3a770e383fd0020cc44da65ed37d8b868fdc9" dmcf-pid="9xB8hjb0eP" dmcf-ptype="general">전문가들은 “연구결과는 인간만 가능한 줄 알았던 생각을 돌아보는 능력인 '메타인지'가 침팬지에게도 있음을 보여준다"며 "다만 동물마다 느끼는 강력한 증거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개는 눈으로 보는 것보다 냄새를 더 믿을 수 있기 때문에 유사한 실험을 할 때는 그 종의 특징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말이다. </p> <p contents-hash="3f04d246375c59a809a77fce257c7aa8511aa687f9d8a8f435e73195049f2ddf" dmcf-pid="2Mb6lAKpR6"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앞으로 침팬지의 가까운 친척인 보노보 등 다른 종에서도 유사한 실험을 진행해 증거를 평가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밝힐 계획이다. </p> <div class="video_frm" dmcf-pid="VRKPSc9Ud8" dmcf-ptype="embed"> <div class="layer_vod"> <div class="vod_player"> <iframe allowfullscreen class="player_iframe" dmcf-mid="1Jmv6usAMN" dmcf-mtype="video/youtube" frameborder="0" height="370" id="video@1Jmv6usAMN" scrolling="no" src="https://www.youtube.com/embed/JdQwccDtSSU?origin=https://v.daum.net&enablejsapi=1&playsinline=1" width="100%"></iframe> </div> </div> </div> <p contents-hash="d47d35f3dee942945c210cdfc683a8ee9532ff9ac6be5aea2dc1935a73f78fb3" dmcf-pid="fe9Qvk2ud4" dmcf-ptype="general"><참고자료><br> -DOI: 10.1126/science.adq5229</p> <p contents-hash="f26011f23ff40cf76ecab6519701e93840314fd019243c05478698fd2bf8d71b" dmcf-pid="4d2xTEV7nf" dmcf-ptype="general">[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우리들의 발라드’ 경연곡, 음원차트 장악했다…매주 차트인 ‘인기’ 10-31 다음 "핵추진 잠수함, 국내 기술로 건조 가능…10년 예상" 10-3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