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주천희 동반 4강! "또 무너진 만리장성" WTT 몽펠리에 뒤흔든 '투톱 돌풍'→韓 탁구 르네상스 시작됐다 작성일 11-02 34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1/02/0000577640_001_20251102100910883.jpg" alt="" /></span></div><br><br>[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탁구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상위급 대회에서 남녀 단식 3명의 준결승 진출자를 배출하며 르네상스 시대 돌입을 알렸다.<br><br>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은 올해 3번째로 만리장성을 허무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 갔고 주천희(삼성생명)는 한일전에서 진땀승, 장우진(세아)은 '집안 싸움'에서 웃으며 단식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br><br>세계랭킹 14위인 신유빈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 여자 단식 8강에서 중국의 천이(8위)를 게임 스코어 4-2(11-6 11-7 10-12 11-5 10-12 11-9)로 일축했다.<br><br>올 시즌 중국 선수와 상대 전적을 3승 9패로 쌓은 신유빈은 서른세 살 베테랑 자비네 빈터(26위·독일)와 대회 결승행을 다툰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1/02/0000577640_002_20251102100910929.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em></span></div><br><br>1게임부터 공격 리듬이 날카로웠다.<br><br>신유빈은 게임 초반 천이 포핸드 드라이브를 정면으로 받아치는 강대강 대치를 형성해 자신감을 내비쳤다.<br><br>드라이브 강공과 정교한 백핸드 푸시를 앞세워 11-6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br><br>2게임 역시 11-7로 낚았다. 구석을 찌르는 포핸드 드라이브로 천이 수비가 반응하기 전에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는 흐름이 인상적이었다.<br><br>첫 두 게임을 연달아 따내자 천이 표정이 굳었다. <br><br>그러나 탁구 최강국 중국에서도 랭킹 6위에 자리하는 천이 기량과 집요함은 매서웠다.<br><br>신유빈은 3게임에서 듀스 공방 끝에 10-12로 내줬다.<br><br>그럼에도 흔들리지 않았다.<br><br>신유빈은 4게임을 11-5로 완승해 다시 주도권을 회복했다. <br><br>5게임은 또 한 번 듀스 난전 끝에 헌납했지만 6게임에서 11-9로 승리를 매조지했다.<br><br>10-9, 매치 포인트를 선점한 상황에서 긴 드라이브 공방을 벌이다 천이 샷이 네트를 맞고 튕겨 나가자 신유빈은 두 팔을 번쩍 들었다. <br><br>환한 미소로 '해냈다'는 표정을 지으며 중국전 승리 기쁨을 만끽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1/02/0000577640_003_20251102100910961.jpg" alt="" /></span></div><br><br>신유빈은 이번 몽펠리에 코트에 오르기 전까지 컨디션 관리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br><br>지난달 WTT 스타 컨텐더 런던에서 대만의 정이징에게 0-3으로 완패해 16강에서 쓴잔을 마셨다. <br><br>앞서 종게만(57위·중국)을 3-1로 격파한 기세를 잇지 못했다. <br><br>패배를 발판으로 삼았다. 챔피언스 몽펠리에 1회전에서 싱가포르의 양샤오신(240위)을 3-0, 16강에선 푸에르토리코 간판 아드리아나 디아스(18위)를 3-1로 제압해 준수한 경기력을 뽐냈다.<br><br>디아스전 낭보가 인상적이었다. <br><br>푸에르토리코 여자 탁구 에이스는 1회전에서 세계 6위 주윌링(마카오)을 3-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켜 조명받았다. <br><br>하지만 신유빈은 차분했다. 무엇보다 리듬감이 놀라웠다. <br><br>백핸드와 포핸드 드라이브 가리지 않고 높은 안정감을 뽐냈다. <br><br>경기 내내 디아스는 신유빈 공격에 뒷걸음질쳤다. 틈을 주지 않고 몰아붙이는 신유빈 리듬에 계속 수세에 몰렸고 결국 1-3으로 완패했다.<br><br>신유빈은 지난달 3일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그랜드 스매시 4강행 승전보를 전한 데 이어 몽펠리에에서도 준결승 진출 쾌거를 달성해 간판으로서 이름값을 증명했다. <br><br>WTT 상위급 이벤트에서 연이은 4강 낭보로 한국 여자 단식 미래를 환히 밝혔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1/02/0000577640_004_20251102100911021.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em></span></div><br><br>신유빈과 '투 톱' 구도를 형성한 주천희도 짜릿한 역전극으로 대회 4강에 합류했다.<br><br>일본의 하시모토 호노카(10위)를 상대로 4-3(11-7 8-11 5-11 11-9 4-11 11-3 11-9) 역전승을 따냈다.<br><br>경기 초반은 녹록지 않았다. 수비형인 하시모토는 주천희 드라이브를 집요하게 받아냈다. <br><br>2, 3게임을 연이어 내줘 게임 스코어 역전을 허락했고 4게임 11-9로 균형을 회복했으나 5게임을 4-11로 완패해 패색이 짙었다.<br><br>주천희는 그러나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br><br>6게임에서 11-3으로 압도해 흐름을 되찾더니 마지막 7게임을 접전 끝에 11-9로 가져와 포효했다. <br><br>매치 포인트 상황이 백미였다. '인생 랠리'를 펼쳤다. <br><br>하시모토의 6연속 스매시를 모두 방어하고 끝내 절묘한 포핸드 드라이브로 파이널 게임 11점째를 완성했다. 왼손을 불끈 쥐고 차분히 웃는 주천희 표정은 이번 대회 최고 명장면으로 꼽힐 만했다. <br><br>이로써 한국은 챔피언스 몽펠리에 여자 단식 4강에 두 명의 선수를 진출시키는 빼어난 '실적'을 완성했다. <br><br>상대적으로 단식이 약하다 평가받던 여자 탁구가 올해 부활 주춧돌을 착실히 쌓아가는 분위기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1/02/0000577640_005_20251102100911056.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em></span></div><br><br>남자 단식에서도 기분 좋은 소식이 이어졌다.<br><br>세계 21위 장우진이 '맏형' 이상수(28위·삼성생명·세계 28위)를 4-1(11-8 8-11 11-8 11-8 11-5)로 따돌리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br><br>준결승은 한일전이다. 장우진은 일본의 마쓰시마 소라(세계 15위)와 대회 결승행 티켓을 놓고 공을 주고받는다.<br><br>몽펠리에를 기회의 땅으로 일구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괄목할 성과를 냈다. <br><br>신유빈과 장우진, 오준성, 김나영이 중국 선수를 상대로 4전 전승을 쌓아 '공중증' 탈출 실마리를 거머쥐었다.<br><br>'겁 없는 스무살'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9일 중국의 콰이만(4위)을 풀게임 접전 끝에 3-2로 돌려세웠다. <br><br>1회전부터 세계 탁구계 철옹성으로 군림 중인 중국 빅4 랭커를 무너뜨리는 이변을 연출했다.<br><br>남자 단식 장우진은 천위안위(23위)를 3-1로 잡고 16강에 올랐고 오준성 역시 웬루이보(36위)를 3-1로 제압했다. 중국 남자 탁구 차세대 주자를 연이어 무너뜨려 만리장성 일극 체제에 작은 균열을 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1/02/0000577640_006_20251102100911080.jpg" alt="" /></span></div><br> 관련자료 이전 블랙홀, 다른 블랙홀 삼키며 점차 커지나…중력파 관측서 확인 11-02 다음 '만리장성 또 넘었다' 신유빈, 中 천이 제압하고 챔피언스 몽펠리에 4강 11-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