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신 같았다"... 가요계 환히 비췄던 편곡의 달인을 만나다 작성일 11-02 3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 KPOP 슈퍼노바 김명곤으로부 > 전시회 열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jjzVd3G7A"> <p contents-hash="21681c62a6906b3a72022c77b99f6302767b127eca1bf74566c7f750770c58b6" dmcf-pid="QAAqfJ0Hzj" dmcf-ptype="general">[염동교 기자]</p> <p contents-hash="bc4366f142f5a125a0bdf3c029489a6f0b0588dbb6da09fd9320eb5b39411a1a" dmcf-pid="xccB4ipXpN" dmcf-ptype="general">정수라 '환희'와 이문세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신승훈 '미소 속에 비친 그대'처럼 1980-1990년대를 수놓은 주옥 같은 가요 명곡들을 관통하는 이름은 바로 김명곤이다. 약 150개의 작곡과 1300개의 편곡은 그에게 "음악인의 음악인"의 권위를 가져다주었다. 폭발하는 에너지로 주위를 빛내는 초신성(Supernova). 절륜한 음악성으로 동료 가수들에 조력했던 김명곤은 이러한 초신성을 닮았다.</p> <p contents-hash="237a01faa8f0a46c1a0078b9da9a202d3049b4c5f08c36ded56ce1bc9734d9f6" dmcf-pid="yuuwhZjJpa" dmcf-ptype="general">전주티비와 방송문화진흥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가 주최한 < KPOP 슈퍼노바 김명곤으로부터 >는 이 위대한 음악인이 가요 발전에 얼마큼 이바지했는지 알아볼 소중한 기회다. 2025년 10월 30일부터 11월 6일까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팝업 전시관 '성수나무'에서 열린다고.</p> <div contents-hash="514ba8a3ff49505369b016fe39bfac7eeb59cc6597fd398de544963254355855" dmcf-pid="W77rl5Aipg" dmcf-ptype="general"> 김명곤이 사용했던 악기와 그의 작품세계를 요약한 연대기, 전시회 구석구석 적혀있는 동료 음악인의 한마디까지 김명곤을 알아갈 다채로운 콘텐츠들이 관객을 반겨준다. 그와 관련한 희귀 음원도 70년 역사의 오아시스 레코드의 오픈릴 테이프로 만날 수 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9088482b0be3b1900fec3fb452733d2a8a14ef3af112ebdc34dc052a08fb756" dmcf-pid="YzzmS1cn0o"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2/ohmynews/20251102162703303cbrl.jpg" data-org-width="1280" dmcf-mid="8pvPJk2u0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2/ohmynews/20251102162703303cbrl.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KPOP 슈퍼노바 김명곤으로부터</td> </tr> <tr> <td align="left">ⓒ 염동교</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87d14b1fb90323ca628f1fd0f902f0b8f295148a3cf33284f9d331a81e88a1f9" dmcf-pid="GqqsvtkLpL" dmcf-ptype="general"> 기악과 가창 등 음악의 전 부문에 통달한 김명곤이었지만 역시 '편곡가'로서의 역량이 도드라진다. '편곡(Arrangement)'은 선율에 반주와 코러스 등 살을 붙여 더 '음악다운 음악'을 구현하는 작업. 아무리 멜로디가 좋아도 적절한 악기 연주와 가창이 없다면 좋은 노래로 들리지 않는다. </div> <p contents-hash="a40579ba1b9532504fa9f4a73c419a23ef63f1611222dc4aaffe3ac08203f95b" dmcf-pid="HQQGFKSrpn" dmcf-ptype="general">일찌감치 작사·작곡·편곡을 분리한 영미권 대중음악과 달리 돈을 대준 제작자를 음악 프로듀서로 표기할 만큼 체계화가 늦은 국내 실정은 안 그래도 조연 성향 강한 편곡자들에게 쓴잔이었다. 검은나비의 김기표, 김명곤과 쌍벽을 이뤘던 이호준, 베이스 대가 송홍섭 등 가요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린 '명 편곡자' 일람이 더욱 각별하게 와닿는다.</p> <p contents-hash="f59ea178e7dcf4b8d4fe56b458d32c8e3670bc79abf852be0877d088ed0f045d" dmcf-pid="XxxH39vmzi" dmcf-ptype="general">김명곤은 펑크(Funk)와 신스팝의 군계일학이었다. 1970년대 말 최이철, 송홍섭과 함께했던 소울 펑크 집단 사랑과 평화의 일원으로 '한동안 뜸했었지'와 '장미'를 써냈던 그. 장기인 통통 튀는 그루브와 리듬감을 윤수일밴드의 '아름다워'(1984)와 김범룡의 '바람 바람 바람'(1985)에 풀어냈다.</p> <div contents-hash="238fd2e89170a9f4bfffc4945bebb9e0d6ddd8200aa0a209e22b5f2569372332" dmcf-pid="ZMMX02Ts0J" dmcf-ptype="general"> 1980년대 영미권 뉴웨이브에 뒤지지 않는 신스팝도 김명곤의 전매특허. 소리를 합성해 다채로운 음색을 뿜어내는 신시사이저에 능통했던 그는 나미의 '보이네'와 '빙글빙글'로 한국 신스팝의 금자탑을 건설했다. 전시회장 한쪽에 놓인 미니 무그가 그 증거다. 로버트 모그가 개발한 '무그'에서 기원한 아날로그 신시사이저로 영미권 프로그레시브 록과 신스팝, 디스코에 쓰인 이 명기(名器)가 김명곤의 필살기였다. 큐베이스, 로직 같은 DAW(Digital Audio Workstation) 프로그램의 가상악기로 온갖 소리를 사용하는 작금의 작법을 예견한 셈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57b0900e81cc43b5d63407f0504a850653f39be5b2413cb66e8977b580ee68e" dmcf-pid="5RRZpVyOpd"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2/ohmynews/20251102162704602fzcf.jpg" data-org-width="1280" dmcf-mid="6GFAmWLxU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2/ohmynews/20251102162704602fzcf.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KPOP 슈퍼노바 김명곤으로부터</td> </tr> <tr> <td align="left">ⓒ 염동교</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4f117462c84ff68a18ab4ce3bb31db761a1be2fd36997a751ced4c24cf592bb2" dmcf-pid="1ee5UfWIue" dmcf-ptype="general"> 무수한 참여작 중 공력과 기세의 합이 절정에 달한 1987년도 이문세 4집을 빼놓을 수 없다. 유재하와 더불어 한국 발라드의 신기원을 이룬 작곡가 이영훈, 다양한 스타일을 너끈하게 소화한 이문세, 빼어난 선율을 몇 배로 업그레이드한 김명곤의 편곡까지. 한국가요사 전무후무 삼위일체에 '사랑이 지나가면'과 '깊은 밤을 날아서' 같은 명작이 탄생했다. 음반의 클로징 트랙 '그녀의 웃음소리뿐' 작업 과정을 회고한 기타리스트 김광석은 "그 곡의 기타 선율은 명곤이 형이 쓴 거예요, 작곡자의 영역이 아닙니다"라며 빼어난 능력을 찬미했다. </div> <p contents-hash="c6c306237d98460b4b68993536fdc9f4ba0f0822a915753f9fd0ba0682aa8be4" dmcf-pid="tdd1u4YCuR" dmcf-ptype="general">10월 31일 김영대 음악평론가와 토크 세션을 가진 '슬픔의 심로'의 가수 김학래는 "스포츠카를 타고 스튜디오로 오는 모습이 같은 음악인인데도 참 멋져 보였다. 마치 신 같았다"라며 김명곤의 아우라를 묘사했다. 여러 별과 더불어 은하를 밝게 비춘 초신성처럼 독보적 천재 김명곤의 음악은 가요사를 환한 빛으로 수놓았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아이브 장원영, 의도치 않게 라이브 인증…핸드마이크 들었다(쇼왓아이엠) 11-02 다음 “알뜰폰 요금 미납건수, 통신3사보다 4.6배 많아” 11-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