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일의 당구인사이트] 김민아의 부활 키워드는 ‘마인드 리셋’…당구 인생 새 눈을 뜨다 작성일 11-03 31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11/03/0005583566_001_20251103125105906.jpg" alt="" /><em class="img_desc"> 김민아가 최근 휴온스배LPBA투어에서 우승, 통산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3번쨰 오승 후 1년8개월만의 일이다. 그 사이 준우승을 3회나 하며 벽을 느꼈다. 그러나 멘탈관리로 승부치기 리스크를 이겨냈고, ‘눈당구’로 공격일변도에도 변화를 준게 주효했다. (사진=PBA)</em></span><div style="display:box;border-left:solid 4px rgb(228, 228, 228);padding-left: 20px; padding-right: 20px;">최근 LPBA6차전 휴온스배 우승,<br>승부치기 징크스 극복 네번째 정상, <br>“김가영=스롱 3강구도는 제 바람”<br>‘눈당구’로 공격 일변도에도 변화</div><br><br>“김가영, 스롱 피아비와 3강 구도 만들겠다.”<br><br>25/26시즌 LPBA 6차투어 ‘휴온스챔피언십’에서 김상아(하림)를 제치고 1년8개월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한 김민아(NH농협카드)는 당찬 메시지를 남겼다. ‘김민아여서’ 허언처럼 들리지 않는다.<br><br>지난 2020년 LPBA 무대에 뛰어든 김민아는 초반 프로의 낯선 환경에 적응이 필요했다. 그러다가 22/23시즌 하나카드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올라 스롱을 누르고 프로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23/24시즌엔 경주 블루원리조트챔피언십과 크라운해태챔피언십 결승에서 각각 김가영, 스롱을 따돌리며 LPBA 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3강 구도’가 진작 펼쳐질 흐름이었다. 그러나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1년 8개월이란 시간이 소요됐다.<br><br>그사이 준우승만 세 번. 특히 지난시즌 ‘1강’ 김가영(하나카드)과 올 3월 치른 24/25시즌 LPBA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무기력하게 진 뒤 “김가영이란 벽이 느껴졌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불과 7개월여 전이다. 자신 한계를 인지했다는 말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자칫 슬럼프로도 이어질 만했다. 그럼에도 대한당구연맹 여자부 랭킹 1위 출신답게 저력을 발휘하며 우승컵을 다시 품었다.<br><br>성장통을 극복한 과정이 궁금했다. 김민아는 가감 없는 얘기를 들려줬다. “지난 시즌부터 승부치기가 생겼다. 스스로 몰랐는데 주위 동생들이 ‘언니는 모 아니면 도’라고 하더라. 32강에서 승부치기를 안 하면 결승에 거의 간다고. 실제 성적표를 찾아보니 그렇더라. 이번엔 ‘절대 세트를 내주지 말자’는 정신으로 임했다. 무조건 3:0, 3:1로 끝내자고 다짐했다.”<br><br>이런 다짐은 ‘승부치기 징크스’의 원인을 찾아내고 극복하는 과정과 궤를 같이한다. “스스로 찾은 이유는 멘탈 문제다. 불안한 감정을 떨쳐내지 못했다. 승부치기에서 안 떨리는 선수는 없지만 유독 제어할 능력이 부족했다.”<br><br>소속팀 NH농협카드 도움으로 임기용 멘탈 코치와 세 차례 마주했다. 승부치기, 더 나아가 이전 세 차례 결승전에서 느낀 커다란 중압감 등 겪고 있는 심리적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최상의 멘탈을 품는 방법에 대해 집요하게 물었다. 임 코치께서 ‘잘했을 때를 떠올리며 당시 마음가짐을 느껴보라’고 하시더라. 가까운 동생과 대화를 통해 잘 쳤을 때 몸의 세포까지 느끼고자 했다. 확실히 자신감이 조금씩 생기더라”“<br><br>지난 문제의 장면이 저절로 그려졌다. “상대가 샷을 할 때 앉아 있지 않느냐. 그때 쓸데없는 걱정이 머릿속에 들어왔다. ‘이번에 점수를 내주면 어쩌지? 3점 마무리를 할 수 있을까?’ 등이다. 위축되지 않아도 될 상황인데 압박을 느꼈다. (멘탈 지도를 받은 뒤) 그런 생각을 멀리하는 방법을 익혔다. 예를 들어 내가 앉아 있는 모습을 상대 관점에서 보는 것이다. 그러면 잡 생각이 끊긴다. 어느덧 내 타석이 온다.“<br><br>멘탈 관리와 더불어 비시즌 ‘눈당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월드챔피언십 결승 때 가영 언니에게 패한 뒤 ‘벽을 느꼈다’라고 말한 이유가 있다. 당시까지는 둘 다 공격적인 스타일이라고만 여겼다. 다만 6세트로 기억하는 데 내가 칠 공이 거의 없더라. 내 공이 어려우면 맞수비해야 하는데 할 줄 몰랐다. 나중에 (경기 영상을) 보니까 가영 언니는 그런 초이스를 하더라. 더 많은 선수의 경기도 봤다. 수비가 되는 포지션에 초이스를 어떻게 하는지. 이번 대회에 큰 도움이 됐다. 당구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대 이상의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걸 배웠다.“<br><br>그렇게 한 뼘 더 성장했다. 자신을 괴롭힌 문제점을 파고들었다. 해결책을 찾아냈다. 당구 인생 새 눈을 떴다. 그래서 방심은 없다. ”(우승 직후 말한) 3강 구도는 솔직히 바람이다. 세 번 준우승할 때 상대가 가영 언니, 피아비였다. 한번이라도 내가 우승했다면 3강 구도가 실제 이뤄졌을 수도 있다. 그런데 맥없이 패했다. 항상 그들 뒤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을 느낀다. 그런 의미에서 3강 구도를 만들겠다고 인터뷰한 건 내뱉은 말에 책임지려는 심리가 따르기에 ‘던져 놓은 것’이다.“<br><br>부활 키워드는 ‘마인드 리셋’이다. 경기뿐 아니라 일상도 달라졌다. ‘스스로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걸 배웠다. 김민아의 이번시즌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김용일 칼럼니스트/스포츠서울 체육부 차장]<br><br><!-- r_start //--><!-- r_end //--> 관련자료 이전 신네르, 파리 마스터스 우승으로 ATP 1위 탈환..."8주 만의 복귀" 11-03 다음 중국, 항복 또 항복! "안세영 별 거 아니잖아" 충격 평가는 이제 그만..."안세영은 배드민턴 최고 스타' 압도적인 실력에 '백기' 11-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