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게임백과사전] 테트리스에 끝이 있었어? 몇십 년 만에 달성된 게임 기록들 작성일 11-03 4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8rX8NFEoyT"> <p contents-hash="8615de9493aef6fa7aa053f0ade963b322861e3d485bf147bc756cf43e57542c" dmcf-pid="6mZ6j3DgTv" dmcf-ptype="general">게이머들의 집념은 늘 놀랍습니다. 하루 종일 아이템을 모으거나, 잠 한숨 자지 않고 수십 시간 동안 게임을 이어가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는 사람도 있을 정도죠. </p> <p contents-hash="d5de4663d9c5c656775b66a78b73cbc12f2fc456f4ba6a4776372e6aa5cf6b57" dmcf-pid="Ps5PA0waWS" dmcf-ptype="general">하지만 그런 열정적인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미스터리가 존재했습니다. 누가 봐도 불가능해 보였던 버그, 아무리 찾아도 없던 숨겨진 아이템, 그리고 끝이 없다고 여겨진 게임의 한계 말이죠. 그런데 그 불가능을 몇십 년 만에 실제로 깨뜨린 사람들이 있습니다.</p> <p contents-hash="0abb9de23671f520f6a472396d570b24e9f8dd8068147ddc98d1bfe2631a8cb8" dmcf-pid="QO1QcprNCl" dmcf-ptype="general"><strong>■ 35년 만에 ‘테트리스의 끝’을 본 13세 소년</strong></p> <p contents-hash="b9f5ddd586b9ef13b6b448af73be956fbe6b1ccc988e35491b1aebaafe65512e" dmcf-pid="xEYVo5AiCh" dmcf-ptype="general">테트리스(Tetris)에는 ‘킬 스크린(Kill Screen)’이라 불리는 한계가 있습니다. 게임을 장시간 플레이하면 내부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시스템이 더 이상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 지점이 생기는데, 이때 화면이 멈추거나 깨지는 현상을 의미하죠. 게이머들은 이 ‘킬 스크린’을 사실상의 게임 엔딩으로 여겨왔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001619e438183ba9bd262a6475653265cf5bb532e1606ec2be631773581b9d4" dmcf-pid="yzRItnUZW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테트리스의 끝을 보다 / 윌리스 깁슨의 유튜브 갈무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3/gamedonga/20251103163614145oeuf.jpg" data-org-width="1000" dmcf-mid="97TTujb0l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3/gamedonga/20251103163614145oeu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테트리스의 끝을 보다 / 윌리스 깁슨의 유튜브 갈무리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d26766ffcccfc8555e6da17b99aac9bf2912f54417619003a9a49e117e453c0" dmcf-pid="WqeCFLu5yI" dmcf-ptype="general">이런 상황에서 2024년 초,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13세 소년 ‘윌리스 깁슨(Willis Gibson)’이 이 킬 스크린을 직접 띄우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1989년 NES 버전 테트리스의 ‘최종 레벨’을 세계 최초로 클리어한 건데요. 특히 이 버전은 블록이 너무 빠르게 떨어져 레벨 29를 넘는 순간부터 사실상 인간이 반응할 수 없는 속도라고 알려져 있었습니다.</p> <p contents-hash="f26d2e2ca76af88971d088e41dbfaad0a39c46d6bff5db833f431cc6186d2335" dmcf-pid="YBdh3o71WO" dmcf-ptype="general">하지만 깁슨은 ‘롤링(Rolling)’이라 불리는 신기술로 이를 극복했습니다. 컨트롤러의 뒷면을 한 손으로 빠르게 두드려 입력 속도를 극대화하는 방식이죠. 그는 38분 30초 동안 1510줄을 지워내며 레벨 157에 도달했고, 마침내 게임이 더 이상 데이터를 읽지 못해 정지하는 킬 스크린을 띄웠습니다. 화면에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블록과 함께 ‘끝’을 증명하는 버그 표시가 나타났습니다. 인공지능도, 해킹도 아닌 순수한 인간의 집중력으로 40년 된 퍼즐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p> <p contents-hash="19a8780ce37de26c9c6af797e1e8b8f72d42ff4a03d77a7ce79fdfdb6231be1e" dmcf-pid="GbJl0gztvs" dmcf-ptype="general"><strong>■ 둠 2, 24년 만에 밝혀진 100% 비밀 달성 방법</strong></p> <p contents-hash="d1c2512172ba2b8abb2022cfe39f1bd12f71c8c303a51c102d577c090ae06cc4" dmcf-pid="HKiSpaqFhm" dmcf-ptype="general">1994년에 출시된 고전 FPS 명작 둠 2(Doom II) 에는 ‘시크릿(Secret)’이라 불리는 숨겨진 통로와 방들이 곳곳에 존재합니다. 이용자가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화면에는 ‘시크릿 발견율’이 퍼센트로 표시되는데요. 모든 시크릿을 찾아야만 100% 클리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5f9ce6d2ad7e33dde7d6c38606d48de0e8911f6fbbee7adc6e648c5564c7b27" dmcf-pid="X9nvUNB3v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시크릿 100%"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3/gamedonga/20251103163615464fssj.jpg" data-org-width="1221" dmcf-mid="2ATF4Ix2h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3/gamedonga/20251103163615464fss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시크릿 100%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001136a3ad202f4f2a7f8a31de936045df9cd693402d49501375352e8b8ffeb" dmcf-pid="Z2LTujb0yw" dmcf-ptype="general">그런데 레벨 15, 일명 ‘산업 지대(Industrial Zone)’에는 유독 풀리지 않는 난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특정 비밀 구역이 있는데, 정상적인 이동 경로로는 이 지점에 도달할 수 없었던 겁니다. 게임 내부 판정상 플레이어가 발판에 닿는 각도나 좌표가 불가능하게 설정되어 있어서 어떤 루트로도 100% 달성률을 찍을 수 없었죠. 그래서 수십 년 동안 산업 지대의 시크릿 달성률은 90%에서 멈춘 채, 사실상 완전 클리어가 불가능한 스테이지로 남아 있었습니다.</p> <p contents-hash="0a9f518732268811533b9cbdc3aa10c1b7c2c7c795f0a75195a6516d6e466ac3" dmcf-pid="5Voy7AKpyD" dmcf-ptype="general">하지만 출시 24년이 지난 2018년, 스피드러너 ‘제로 마스터(Zero Master)’가 이 미스터리를 풀어냈습니다. 그는 치트나 맵 에디터의 도움 없이, 적 몬스터 ‘페인 엘리멘탈’의 공격 반동을 이용해 캐릭터를 밀어내는 방법으로 텔레포터의 정확한 위치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시스템이 비밀 트리거를 인식했고, 수십 년 동안 90%에서 멈춰 있던 시크릿 발견율이 처음으로 ‘100%’를 기록했습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ad0e1c7dd3e9139a6fb311303b6153fe88a90f5547e40279cf6aff89f0ee84f" dmcf-pid="1fgWzc9Ul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개발자의 축하를 받았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3/gamedonga/20251103163616716fphr.jpg" data-org-width="1038" dmcf-mid="V8S1VsPKC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3/gamedonga/20251103163616716fph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개발자의 축하를 받았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0e807c3742b3b5664e4ff0f82d17e546debcbe8f7ef0ed027b1f1563ac07973" dmcf-pid="t4aYqk2uWk" dmcf-ptype="general">해당 소식이 화제가 되자 둠의 공동 제작자 존 로메로(John Romero)도 “비밀을 알아내는 훌륭한 비법이네요!”며 SNS를 통해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죠. 공격 반동을 이용할 생각을 하다니 대단합니다.</p> <p contents-hash="5361eac392a28dc9ab11fc39956f6c78527a7ad81d2c91a2adfebcae78e8d50e" dmcf-pid="F8NGBEV7hc" dmcf-ptype="general"><strong>■ 17년 동안 숨겨져 있던 동키콩 64의 마지막 동전</strong></p> <p contents-hash="ac0698a1ca9a875dceefe2f70f0b3090a02c1bba1984c9677edb65a61c15e344" dmcf-pid="36jHbDfzlA" dmcf-ptype="general">1999년에 닌텐도 64로 발매된 3D 플랫포머 동키콩 64(Donkey Kong 64)도 방대한 맵 곳곳에 숨겨진 아이템을 찾아야 하는 ‘수집형 어드벤처’로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무지개 코인은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수집 요소로, 오랜 기간 동안 그 개수가 976개라고 알려져 있었습니다.</p> <p contents-hash="ac5c6612eb289f6e1cbde5b32970075e918e115fd8eea268951fe60f34319247" dmcf-pid="06jHbDfzyj" dmcf-ptype="general">하지만 스피드러너인 ‘이소타지(Isotarge)’는 이 수치에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는 게임 내부 데이터를 분석하던 중 버섯 숲(Fungi Forest) 지역의 좌표 구조에서 이상한 빈칸을 발견했죠. 데이터 포맷을 추적해 보니, 무지개 코인 관련 정보가 불완전하게 기록되어 있었던 겁니다.</p> <p contents-hash="92659f5a489cef50d50ebff14f622bc4b3db16131948f3059c579fab58e86e2e" dmcf-pid="pPAXKw4qhN" dmcf-ptype="general">이소타지는 테스트 도구를 사용해 해당 좌표로 직접 이동했고, 2017년 당시 그곳에서 추가 무지개 코인을 찾아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이 동전이 치트나 해킹 없이도 정상적인 플레이 경로에서 획득 가능한 위치에 존재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p> <p contents-hash="25f32f7ba7f686661b6adec38628607641c6402c0eedd108c2848e4dddc270be" dmcf-pid="UQcZ9r8BWa" dmcf-ptype="general">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동키콩 64의 무지개 코인 총합은 기존에 알려졌던 976개가 아닌 977개로 재정의됐습니다. 약 17년 만에 밝혀진 이 사실은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고, 많은 팬이 새로운 발견에 환호했죠. 지금도 많은 스피드러너가 해당 코인도 수집하고 가는 걸 정석 루트이자 기록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p> <p contents-hash="b8901e2545896acfaef80db864d699d7b2afe881176734ddc9665c28a295f17f" dmcf-pid="uxk52m6byg" dmcf-ptype="general"><strong>■ 14년 6개월을 걸어 ‘마인크래프트’의 끝에 닿다</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fc71cfb2bd40d980a4099cbee9bf630fe1a26407299e763c962b54f06477c0e" dmcf-pid="7ME1VsPKl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마인크래프트의 끝을 만났다 / 커트 J. 맥의 유튜브 갈무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3/gamedonga/20251103163617975ccsz.jpg" data-org-width="1000" dmcf-mid="fh78NFEov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3/gamedonga/20251103163617975ccs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마인크래프트의 끝을 만났다 / 커트 J. 맥의 유튜브 갈무리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65c63f4455d039834e59127118a7df9090ed324cfac640fde651e30eec3fa25" dmcf-pid="zRDtfOQ9SL" dmcf-ptype="general">끝이 없어 보이는 샌드박스 게임 마인크래프트(Minecraft) 에도 사실 ‘경계’가 있습니다. 바로 ‘파 랜드(The Far Lands, 한국에서는 머나먼 땅)’라 불리는 일종의 지형 오류 구역인데요. 게임 세계의 중심에서 약 1,250만 블록 이상 떨어진 곳에서 지형 데이터가 깨지며 땅이 일그러지고, 세계가 뒤집힌 듯한 형태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죠. 다만 거리가 너무 먼 만큼 명령어를 통해 직접 좌표를 입력해 도달하는 방법 외에는 사실상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습니다.</p> <p contents-hash="7f4f65e66fdb17ffaf84b52e859da8a4eac601eb667de3ef05037d271022281a" dmcf-pid="qewF4Ix2Cn" dmcf-ptype="general">하지만 2011년, 유튜버 ‘커트 J. 맥(Kurt J. Mac)’은 치트 없이 오직 걷기와 배 타기만으로 파 랜드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그는 14년 6개월 동안 매일 조금씩 전진했습니다. 그렇게 2025년 10월 4일, 마침내 수평선 너머에 거대한 절벽이 나타나며 그토록 찾아 헤맨 ‘세상의 끝’을 발견했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66d5c7cc2c4eab30560c5659bf69bcb4325e27a8c29756c370c1bbf7c6abbe4" dmcf-pid="Bdr38CMVT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마인크래트에서 가장 긴 여정으로 인정받았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3/gamedonga/20251103163619194seim.jpg" data-org-width="1000" dmcf-mid="4EFMEusAC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3/gamedonga/20251103163619194sei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마인크래트에서 가장 긴 여정으로 인정받았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29c0e0c2601063e6502e05b8259b80c9e71ad02ab88d1d353cf376defc10185" dmcf-pid="bJm06hRfCJ" dmcf-ptype="general">그는 조용히 기념 기둥을 세우며 “드디어 도달했다”는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이 도전은 2015년 ‘마인크래프트에서 가장 긴 여정’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죠. ‘파 랜드’는 현재 버전에서는 삭제된 버그 지형이지만, 게이머들에게는 여전히 로망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p> <p contents-hash="ce99ac8297af811e99faa763f106cd0affb0d43f6fbcc63df1e4c3cc50d68018" dmcf-pid="KispPle4ld" dmcf-ptype="general">이렇듯 아직 세상 어딘가에는 아무도 찾지 못한 또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언젠가 또 누군가가, 수십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그 퍼즐을 완성해 내겠죠. 항상 새로운 발견으로 게임 세계를 더 넓혀주는 게이머들을 응원합니다.</p> <p contents-hash="b44b15718cd9e552995b7ed34c8d0e406ebce9713c078e22de52216bf7d2457f" dmcf-pid="9nOUQSd8he" dmcf-ptype="general">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span>game.donga.com</span>)</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게임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BOE, 8.6세대 OLED 속도전…2단계 투자 착수 11-03 다음 [JMS 2025] '韓 보다 먼저', 日 전용 경형 전기차 BYD 라코 공개 11-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