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이공계 청년인재 70% “脫한국”… ‘K-테크’ 미래 뿌리채 흔들 작성일 11-03 4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한은, 인력 해외유출 대응 보고서<br>석·박사 40% “3년내 이직고려”<br>연구환경 격차 등 복합 요인 작용<br>인사·보상 등 개선해야 유출 막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lUCiHaevi">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b327323bb4547ab99e94b0e45f7f74ad9ec8609c480801191c7b8edf714dc60" dmcf-pid="y8AfZd3Gh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3/dt/20251103190147338hokc.jpg" data-org-width="640" dmcf-mid="VMmMpaqFW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3/dt/20251103190147338hokc.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afd27addcca88c1c81aefce4807bad90ba638d3648fe336b161b7ea2bd3ff9d2" dmcf-pid="W6c45J0Hhd" dmcf-ptype="general"><br> 국내 이공계 특성화대학에서 반도체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A박사는 졸업과 함께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취업 제안을 받았다. 그는 연봉과 대우, 복지 등 좋은 조건에 마음이 흔들렸지만 미국 소재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취업하기로 결심했다.</p> <p contents-hash="628a5a180f7b1d1252270d98dc3c5eab4514b6b800f88f406a43296500914a09" dmcf-pid="YxDPFLu5We" dmcf-ptype="general">취업 3년차를 맞은 A박사는 “한국에 남고 싶었지만, 연공서열 중심의 수평적 기업문화가 남아 있는 국내 기업보다는 보다 깊이 있는 첨단 기술과 지식, 노하우, 경험 등을 글로벌 차원에서 배울 수 있는 지금의 기업을 선택했다”며 “근무환경, 보상·처우, 미래 역량 발휘 등 모든 측면에서 후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6781d2d4e38c46b13726b16167bbe00a22a48b2c76607001f4b354ccd1ccb135" dmcf-pid="GMwQ3o71yR" dmcf-ptype="general">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B박사는 처음부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목표로 취업을 준비했다. 세계적인 학회와 학술지에 논문 등을 꾸준히 발표한 덕분에 미국에 있는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다.</p> <p contents-hash="cfb3fca6f38a0147952313ee7c34d5b5588fc439e902dacfe66bd530cb11924e" dmcf-pid="HRrx0gztlM" dmcf-ptype="general">취업 5년차인 B박사는 “외국 기업은 한국 기업과 달리 오로지 자신의 역량과 성과를 통해 평가를 받고, 미래를 내다볼 때 한국보다 더 많은 경력기회를 보장받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5d67dfa138d6fd13bc5d79e5870b47c0287a6bacfdf24fbf4afd2a9eb4561ee8" dmcf-pid="XemMpaqFSx" dmcf-ptype="general">A·B박사처럼 국내 이공계 젊은 인재의 해외 유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20·30대 청년층 10명 중 7명이 3년 내 해외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 젊은 이공계 인재들의 ‘코리아 엑스더스’가 확산되는 양상이다.</p> <p contents-hash="20c9bf0520e7087655c6af7b4434cc416d285d789fad33e8585c559d6852021d" dmcf-pid="ZdsRUNB3TQ" dmcf-ptype="general">이들의 ‘코리아 엑소더스’는 연봉 수준 등 금전적 요인뿐 아니라 연구환경과 경력기회, 고용안정성 등 비금전적 요인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p> <p contents-hash="89f474c207a543760e8b1bf5c9b72c09e7450c6e16b66bff28fb3687f20c7910" dmcf-pid="5JOeujb0hP" dmcf-ptype="general">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이공계 인력의 해외유출 결정요인과 정책적 대응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근무 중인 이공계 연구자 가운데 42.9%가 향후 3년 내 해외로의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해외 이직 의향은 높았다. 20·30대 청년층에서는 10명 중 7명이 3년 안에 해외로 옮길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실제로 이직 계획을 짜고 있는 인력 비율은 30대가 10.4%로 가장 높았다.</p> <p contents-hash="2f45e7f49208e5be500f99c4829a7407599d9699e997f7b6fa38ffc4635912fa" dmcf-pid="1iId7AKpv6" dmcf-ptype="general">산업별로는 바이오·의료기기(43.2%), IT·소프트웨어(41.8%), 전기전자·반도체(38.7%) 순으로 해외 이직 의향이 높았다.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에 비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조선·플랜트·에너지 분야에서도 약 40% 이상이 3년 내 이직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 <p contents-hash="f10bf059f1a54d27d140b792da95c28bd84161e633d7b32c99f7ba6f8a7bbe40" dmcf-pid="tnCJzc9Ul8" dmcf-ptype="general">해외 이직을 고민하는 이유로는 연봉보다 근무 환경과 연구 생태계, 고용 안정성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p> <p contents-hash="7c63295dd7f13de2b853d47848af2002fdc61df3c4cbd4d78c993ac903a34d0d" dmcf-pid="FLhiqk2uC4" dmcf-ptype="general">응답자의 66.7%가 ‘보수 수준’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지만 ‘연구 생태계·네트워크’(61.1%), ‘기회 보장’(48.8%), ‘고용안정성’(41.5%) 등 비금전적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공계 인력의 해외 이직을 단순한 금전적 요인으로 볼 수 없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p> <p contents-hash="89fbcfd2f641ec774e831c676727ad2d8e87e0fa65252aab10ba6ff8f54d5e6b" dmcf-pid="3olnBEV7Tf" dmcf-ptype="general">최준 한은 조사국 거시분석팀 과장은 “해외에서는 초기 기회가 주어진 뒤 평가 중심의 체계가 자리 잡아 급여와 경력 상승이 빠르게 이뤄진다”며 “국내는 연차에 따라 보상이 완만히 오르는 구조여서 젊은 층일수록 해외 근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fd80a73e7acc8c27ac5ff0a4d61e65ca332110ca49c914ae09fdc018a5bf3716" dmcf-pid="0gSLbDfzSV" dmcf-ptype="general">한은은 이번 설문 결과를 토대로 로짓(Logit) 모형을 분석해 각 요인이 해외 이직 의향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했다.</p> <p contents-hash="43644b19e22dbab9e1766cf183b57f95f1ff1094afd5d7044baedf479be6a83d" dmcf-pid="pavoKw4qS2" dmcf-ptype="general">그 결과, 소득 만족도가 한 단계(5점 척도 기준) 높아질 경우 해외 이직 확률은 평균 4.0%포인트(p) 낮아졌고, 승진 경로와 고용 안정성 만족도가 개선될 경우에도 해외 이직 의향은 약 4∼5%p 줄었다. 석사급 인력은 승진 기회와 연구 환경의 영향을, 박사급은 고용 안정성과 자녀 교육 여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p> <p contents-hash="419bdf0d75aa847be6253f0f569dbb2368094506eacbd79b7942a92cabe83155" dmcf-pid="UNTg9r8BC9" dmcf-ptype="general">응답자의 81%는 해외 유출을 ‘매우 심각한 문제’로 짚고,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연구환경 개선’(39.4%)을 ‘과감한 금전 보상’(28.8%)보다 높게 꼽았다. 금전적 유인보다 근무 여건의 질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p> <p contents-hash="988655a7269289b960496a86ebeca0a469f806d29d1d63626bcac3adaa677e92" dmcf-pid="ujya2m6bWK" dmcf-ptype="general">최 과장은 “성과 중심의 인사와 유연한 보상 체계가 자리 잡지 않으면 유출 흐름을 막기 어렵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329aa6bb5c8bfc994ad546b0215d747d77ce90fcd0c33034f6cd8f2a82be4783" dmcf-pid="7v7lLZjJhb" dmcf-ptype="general">연구개발(R&D) 투자 실효성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석사급 연구 인력이 국내에서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력 트랙을 명확히 하고, 해외 연구기관과의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p> <p contents-hash="598123e3bf8e73b06862ac2f1dd99e61404448afade56f0160cf5e6152bd99ea" dmcf-pid="zTzSo5AiCB" dmcf-ptype="general">유럽에서 활동하다가 한국에 들어온 구본경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은 “국내 연구계는 수평적인 연구문화, 단기 연구과제 수행, 신진 연구자 성장을 위한 취약한 지원체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젊고 우수한 연구자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한국에 남아 경쟁력 있는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지원을 국가 차원에서 넓혀줘야 이공계 우수 인력의 해외 유출을 다소나마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b3b2bde5b56c17bbdb8d6a667b714b860cea2e87e3251f355a4d986d8c2da086" dmcf-pid="qyqvg1cnyq" dmcf-ptype="general">이준기·유진아 기자 bongchu@dt.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사칭피해 6개월만에..성시경 악재 연속 "10년지기 매니저에 사기당했다" 충격 [핫피플] 11-03 다음 최태원 "AI, 자원·에너지 효율 중심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11-03 댓글 0 등록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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