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연결과 끊음 작성일 11-04 54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흑 박정환 9단 백 박민규 9단<br>패자 조 결승 <5></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11/04/0000895504_001_20251104043116184.png" alt="" /><em class="img_desc">5보</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11/04/0000895504_002_20251104043116229.png" alt="" /><em class="img_desc">9도</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11/04/0000895504_003_20251104043116277.png" alt="" /><em class="img_desc">10도</em></span><br><br>서울 종로 탑골공원은 오랜 세월 바둑과 장기 대국이 열리던 사랑방이었다. 나무 그늘 아래 펼쳐진 대국은 단순한 오락의 장이 아니라 노인들의 고독을 달래고 친교를 다지는 장소였다. 그러나 지난 7월말 탑골공원에서 바둑과 장기를 두는 행위가 전면 금지되면서 이 풍경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행정적 질서와 공원 관리의 필요성을 이유로 들었지만, 그 결정이 남긴 정서적 공백은 가볍지 않다. 그곳은 각 세대가 이어지는 문화교류의 장이었다. 어딘가에서 취미를 묵묵히 이어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에 있을 만한 공간 자체가 사라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공원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온기와 추억을 지킬 공간은 더 소중하다. AI 시대에 더 강조되는 사람들 간의 연결고리를 굳이 끊어야만 했는지 아쉬움이 드는 대목이다.<br><br>박정환 9단은 흑3으로 백의 중앙 세력을 헤집으며 승부를 결정지으려 한다. 박민규 9단의 백4는 궁여지책. 좌변을 짓는 정도로는 집 차이가 이미 크게 벌어졌다. 백의 마지막 희망은 결국 중앙 타개에서 흑을 전부 잡아내는 것밖에 없다. 흑5의 붙임 이후 흑7이 타개의 맥. 흑9의 끊는 수가 남아있어 백의 공격이 여의치 않다. 그렇다고 9도 백1로 받아주는 것은 흑2로 두 칸 뛰어 쉽게 중앙에서 안형이 생기는 모습. 백의 그물망이 너무 허술해 타개가 굉장히 쉽다. 실전 백8의 압박에 박정환 9단은 일단 흑9, 11로 빵따냄을 챙긴다. 백10으로 10도 백1에 연결하는 수는 흑4, 6으로 사석작전이 성립. 흑12까지 흑 넉 점을 버리는 대신 중앙을 초토화시킨다. 그래서 실전 흑17까진 정해진 수순. 박민규 9단은 백18로 마지막 공격에 나선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11/04/0000895504_004_20251104043116326.jpg" alt="" /></span><br><br>정두호 프로 4단(명지대 바둑학과 객원교수)<br><br> 관련자료 이전 안성기, 혈액암 재발 투병 중…"힘 없이 빙긋 웃어" 박중훈 밝힌 근황 [엑's 이슈] 11-04 다음 "공급사 넘어 생태계 설계자로"… 새 청사진 꺼낸 하이닉스 11-0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