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히어라, 학폭 논란 후 성찰의 끝에서 만난 '구원자' [인터뷰] 작성일 11-04 1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dgLausAwG"> <div contents-hash="05f1248306b43b5f367cda70a80bf134ac8b986fb772ad2f2f63b4e77450f39e" dmcf-pid="GJaoN7OcEY"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13bba10fe489343b9034d0931a89a1c78cfec45bccf9fc878a066b840c73d0b" dmcf-pid="HiNgjzIkI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김히어라 / 사진=마인드마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4/IZE/20251104104048731zgqb.jpg" data-org-width="560" dmcf-mid="1iWvWJ0Hw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4/IZE/20251104104048731zgq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김히어라 / 사진=마인드마크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1c5ca98bd4e5c92e6413575249b9856287d8305df9efe4dccdb433e3de31a7ca" dmcf-pid="XnjaAqCEmy" dmcf-ptype="general"> <p>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던 배우 김히어라는 학교 폭력 논란으로 한동안 활동을 멈춰야 했다. 그 후 긴 시간의 성찰과 사건 봉합 끝에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복귀작의 제목은 우연히도 '구원자'다. 김히어라에게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자신을 구원한 작품"이 됐다.</p> </div> <p contents-hash="ce939af014415c6ffd9450edbf020fd537d9fd5820118e7234104ffb98de3821" dmcf-pid="ZLANcBhDDT" dmcf-ptype="general">'구원자'(감독 신준)는 가족의 재활을 위해 오복리로 이사 온 영범(김병철) 선희(송지효) 부부가 예기치 못한 사건을 계기로 기적을 경험하지만, 자신들의 기적이 누군가에게 불행으로 등가 교환된다는 걸 알게 되면서 기적과 저주 사이에 얽히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오컬트다. 김히어라는 이 작품에서 홀로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춘서로 등장한다. 영범 가족의 기적으로 인해 불행을 겪는, 극적 긴장감을 자아내는 인물이다.</p> <p contents-hash="daec0df853bb8bb0e8bffb66e7a4b85643df7b49b7e69c1d11484049e4e012ef" dmcf-pid="5ocjkblwOv" dmcf-ptype="general">오랜 공백 끝에 맞이한 첫 상업 영화의 개봉은 설렘과 두려움이 동시에 찾아온 순간이었다. 김히어라는 자신이 그토록 기다리던 "기적 같은 기회"를 마침내 손에 쥔 듯한 표정으로 시사회를 회상했다. 긴장과 두려움이 뒤섞였던 그날, 스크린 속 자신의 얼굴에 음악이 입혀지는 순간을 그는 비로소 배우로서 다시 숨을 쉬었다.</p> <div contents-hash="2e335b778a9cfcffcdbcdf91e2af74c61ce2f592c134472a2efebfaf63b98168" dmcf-pid="1gkAEKSrsS" dmcf-ptype="general"> <p>"시사회에서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떨리고 생각도 많았는데 막상 보고 나니까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생기더라고요. 상업 영화는 처음이라 음악이 입혀진 제 연기를 처음 봤어요. 신기했어요. 이렇게 효과가 들어가니까 전혀 다른 느낌이 나는구나 싶었어요. 인간의 욕망에 대한 미스터리 오컬트라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장르적으로 나와서 좋았어요."</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9e1df2431b5e00e98d6f3f99f5f0d6362b3a3ec27e66801898fb9fc18b2b6a2" dmcf-pid="taEcD9vms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김히어라 / 사진=마인드마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4/IZE/20251104104050027ofcp.jpg" data-org-width="600" dmcf-mid="BhsrO8GhE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4/IZE/20251104104050027ofc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김히어라 / 사진=마인드마크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84f5479245693906fb55594f8341ccbee46430a46acf05da5c6b3bf7a5926a6d" dmcf-pid="FjwErVyOEh" dmcf-ptype="general"> <p>김히어라는 "기적처럼 찾아왔다"는 표현으로 '구원자'와의 만남을 설명했다. 논란 후 미국으로 건너가 스스로를 돌아보던 김히어라는 "집 보증금을 빼고 미국에 갔다. 그냥 기다리기만 하는 게 더 어렵더라"며 그 시간을 "나를 다시 들여다본 시간"이라고 회상했다. 귀국 후에도 불안과 공허함이 남아 있던 그는 여러 생각에 잠겨 있던 찰나, 소속사 대표로부터 "대본 하나 읽어보라"는 연락을 받았고, 그 자리에서 30분 만에 출연을 결심했다. 그게 바로 '구원자'다.</p> </div> <p contents-hash="715be748dd08dcb12e0122211220929c41429216ca0b6f79984be1716d8aa522" dmcf-pid="3ArDmfWIDC" dmcf-ptype="general">그는 어릴 적부터 영화배우를 꿈꿨지만 무대와 드라마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스크린의 기회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그리고 마침내 그 기다림의 끝에 자신이 가장 절실히 연기하고 싶은 인물을 만났다. 모든 게 절묘한 타이밍 속에서 맞아떨어졌다고 했다.</p> <p contents-hash="4d6ca20a0349e5a3c5538abe66debbc0c59543a4b8d6f1b345e2ec08180cfdc8" dmcf-pid="0cmws4YCOI" dmcf-ptype="general">"사실 어릴 때부터 영화배우가 꿈이었어요. 그런데 기회가 없었죠. 작품을 기다리던 중에 연락이 왔고 역할도 제가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었어요. 함께하게 된 배우들도 정말 좋아하던 분들이라 정말 기적처럼 느껴졌어요. 타이밍이 이렇게 맞을 수 있나 싶었어요."</p> <p contents-hash="0f730e83e5feb455ff056f9a8664242e191203d8f8ae61511ddb595127db08e5" dmcf-pid="pksrO8GhsO" dmcf-ptype="general">김히어라는 '구원자'의 시나리오를 여러 번 읽으며 춘서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해석했다. 처음엔 종교와 기적의 이면이라는 이야기 구조에 집중했지만, 곧 그 안에서 인간의 욕망과 절실함이 교차하는 복잡한 심리를 발견했다. 그는 춘서를 단순한 피해자나 가해자가 아닌 상황에 따라 누구나 될 수 있는 인간으로 바라봤다.</p> <div contents-hash="2f939402920a716b6f616d32de2a69f4a07c746c523f56bc75d8dd4603588730" dmcf-pid="UEOmI6HlOs" dmcf-ptype="general"> <p>"처음엔 제목이 '구원자'니까 사이비 쪽으로 더 집중돼 있나 싶었는데 시나리오를 2~3번을 다시 읽으니까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누구는 영범으로, 누구는 춘서로, 또 누구는 선희 입장에서 볼 수도 있겠구나 싶었죠. 저 역시 그런 상황에 놓이면 비슷한 선택을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쉽지 않은 캐릭터였지만 그런 도전이야말로 배우로서 재미라고 느꼈어요."</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308641fe588cecc5729ffc10fe78384234a78c62d81b816d5be6a845e11131c" dmcf-pid="uDIsCPXSE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김히어라 / 사진=마인드마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4/IZE/20251104104051299dohe.jpg" data-org-width="600" dmcf-mid="yTShvRtWD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4/IZE/20251104104051299doh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김히어라 / 사진=마인드마크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64bb73f743c38cf8fa9223efe8611ae033db89b329e9144af3828dab74eecfe8" dmcf-pid="7wCOhQZvDr" dmcf-ptype="general"> <p>김히어라는 춘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신준 감독과 끊임없이 토론했다. 미혼모이지만 동시에 미성숙한 인물, 현실적이지만 어딘가 기이한 톤을 가진 존재로 만들고자 했다. 그는 외형부터 감정의 결까지 스스로의 손으로 구축했다. 앞머리를 직접 자르고 '고딩엄빠'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을 참고하며 캐릭터의 행동 패턴을 연구했다. 그렇게 완성된 춘서는 현실과 오컬트 사이의 경계를 걷는 인물로 태어났다.</p> </div> <p contents-hash="7f2b3df24782d65489181b3c283ebd6d0a7d21d920f7556a124bcc4ed2a23407" dmcf-pid="zrhIlx5Tsw" dmcf-ptype="general">"혼자 캐릭터를 분석하기보다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처음엔 시골의 미혼모를 상상했는데, 조금 더 미성숙한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죠. 본인을 필요로 하는 건 아들뿐이고,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도 아들뿐인 사람. 그런 미성숙함이 오컬트 톤과 잘 맞을 거로 생각했어요. 앞머리도 제가 직접 잘랐어요. 거울을 보며 집에서 자른 느낌으로요. '고딩엄빠'나 관련 유튜브도 정말 많이 봤어요. 현실감 있는 행동을 찾고 싶었거든요."</p> <p contents-hash="f403bc3696e9765e8f287b13eab5063b6408f59b2cd9e3d235cb63ad933dec98" dmcf-pid="qmlCSM1ywD" dmcf-ptype="general">김히어라는 '구원자'를 "기적을 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받아들였다. 춘서가 겪는 불행은 곧 누군가 기적의 대가이며, 그 안에서 그녀는 평범함을 되찾기 위해 몸부림친다. 그는 인물의 절실함 속에서 인간의 본능적인 생존 의지를 느꼈고, 자신 또한 삶의 기적을 새롭게 정의하게 됐다고 말했다.</p> <div contents-hash="987c12cfd8825c32e85231382dac1d896e232c6c2a730a1258500179721409e5" dmcf-pid="BsShvRtWOE" dmcf-ptype="general"> <p>"선희와 영범 부부가 기적을 원했던 것처럼 춘서도 그저 평범한 삶을 원했을 거예요. 평범한 남편, 평범한 아들, 보호받는 삶이요. 그런데 불행이 닥치고 아들이 다리를 잃은 뒤엔 그 평범함조차 기적으로 느껴졌을 거예요. 결국 모든 사람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기적인데 욕망이 그걸 갉아먹는 거죠. 저 역시 이 영화를 통해 아침에 해를 맞는 것조차 기적이란 걸 느꼈어요."</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40d4fd9296490783deda44c77d59141a585a0f2e82157ef71770c1e090dea63" dmcf-pid="bOvlTeFYm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김히어라 / 사진=마인드마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4/IZE/20251104104052616hegx.jpg" data-org-width="600" dmcf-mid="WMlCSM1ym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4/IZE/20251104104052616heg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김히어라 / 사진=마인드마크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03e08c4f99193b6fbecd59eb89116b78b2026ac2748471cd95f3ce844602a74e" dmcf-pid="KjwErVyOwc" dmcf-ptype="general"> <p>오랜만의 현장은 긴장과 설렘이 공존했다. 이미 상당 부분 촬영이 진행된 상태에서 중간 투입된 그는 "어디까지 에너지를 써야 할지" 고민하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하지만 현장은 생각보다 따뜻했고, 함께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그에게 힘이 됐다. 특히 송지효, 김병철 두 배우는 든든한 중심이었다.</p> </div> <p contents-hash="ffca1d64e1da6cefb592615dc051e5e9d6fbc7c1499698ee897fe2209d9dc3c8" dmcf-pid="9ArDmfWIOA" dmcf-ptype="general">"촬영하러 갔는데 이미 선배님들이 많이 찍어둔 상태라 고민이 많았어요. 감독님께 '에너지를 어느 정도로 써야 할까요' 물었더니 상황에 집중하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액션팀도 이미 합을 맞췄던 '더 글로리' '경이로운 소문' 팀이라 정말 상황적으로도 감사했어요. 병철 선배님은 액션을 생각보다 잘하시고, 지효 선배님은 스태프들을 편하게 해주셔서 현장이 정말 부드러웠어요. 저한텐 그게 정말 큰 위로였죠."</p> <p contents-hash="1aadb6dd2afcba7f09eb93b8dc91a94893b39433d4ff07bd961015844de3eaab" dmcf-pid="2cmws4YCOj" dmcf-ptype="general">무대 연기를 주로 했던 김히어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스크린 연기의 리듬을 새삼 체감했다고 했다. 무대가 "약속의 예술"이라면 영화는 순간의 집중과 호흡으로 완성되는 세계였다.</p> <p contents-hash="ff7e6baff7a5e9799fa3817353501407cb0d7e64a76cbd8157e71d9aa2c36061" dmcf-pid="VksrO8GhwN" dmcf-ptype="general">"무대는 한 신을 여러 날 동안 연습해서 완성하는 곳이에요. 약속의 예술이죠. 영화도 마찬가지로 정성과 약속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현장에서도 집중력을 놓치지 않으려 했어요. 지효 선배님이 '왜 그렇게 전투적으로 있냐'며 툭툭 농담해 주시고, '넌 계속할 수 있어, 넌 좋은 배우야'라고 말해주셨을 때 정말 큰 힘이 됐어요. 그 덕분에 부담을 내려놓고 역할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p> <p contents-hash="3646e2da07edea95002060a00d880b787a64533a4b77aa5fe5b614c18be83e86" dmcf-pid="fEOmI6HlOa" dmcf-ptype="general">김히어라는 '구원자'를 자신의 "새로운 장"이라고 했다. 작품의 제목처럼, 이 영화는 그에게도 하나의 구원이자 시작이었다. 그는 앞으로의 시간을 조심스럽게 그러나 담대하게 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연기에 대한 신뢰를 쌓으며 다시 대중의 마음속에 자신만의 이유를 남기는 배우가 되길 바라고 있다.</p> <p contents-hash="ce3ee0ae7fdca717149e8c684f11a4f5ae11b0a8389a10b714f3eb1b261a9b94" dmcf-pid="4DIsCPXSIg" dmcf-ptype="general">"'구원자'는 제게 특별해요. 영화 내용과 제목은 반대되지만 저와 닿아 있는 부분이 많아요. 앞으로는 누군가가 '김히어라가 그 작품을 선택한 데엔 이유가 있겠지'라고 믿어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기를 더 귀하게 여기면서 무탈하게 꾸준히 이어가고 싶어요. 올해는 아쉬움보다 기대감이 많은 시작이에요. 이제 다시 담대하게 나아가보려 합니다."</p> <p contents-hash="04145849724047025bce3c300619719d417764511a68750cf9615eac6b855662" dmcf-pid="8wCOhQZvro" dmcf-ptype="general">한편, 영화 '구원자'는 오는 5일 개봉한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의 ‘변신’…개막식 행사부터 경기장 음향까지 ‘팬 중심’ 11-04 다음 김준영 하차 '아마데우스' 오늘(4일) 공연 연준석으로 변경 11-0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