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저녁 뉴스에 등장한 영화, 시작은 교민 사업가의 제안이었다" 작성일 11-06 5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인터뷰]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 모홍진 감독</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W2eeLu57m"> <p contents-hash="7a3ba76e16022a4594366ae66c1286ca1d5caa364320436626164a2c54eca9db" dmcf-pid="BYVddo71Ur" dmcf-ptype="general">[이선필 기자]</p> <p contents-hash="613fd542500305e4101d32846b70ccc20d234f5865282d8f418869f7b483ffee" dmcf-pid="bGfJJgztzw" dmcf-ptype="general">약 1억 명 인구의 베트남은 그간 한국영화와도 인연이 깊었다. CJ ENM 등 국내 대형 영화투자배급사들이 일찌감치 현지 법인을 만드는 식으로 협력해왔고, 극장 사업과 영화 제작 등을 이어왔다. 그중 지난 8월 1일 베트남서 개봉한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는 과거 협력 사례와 궤를 달리한다. 투자 및 스태프 비율이 한국과 베트남 각각 50 대 50으로 투입된 합작 영화기 때문.</p> <p contents-hash="d9e86bdf798909259e3b8fe0345c519c7afb470cbd688be45153a55479db3f74" dmcf-pid="KDtbbfWI0D" dmcf-ptype="general">영화는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엄마를 홀로 돌보는 거리의 이발사 청년 환이 엄마와 함께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한국의 친형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베트남 국민 배우 홍 다오가 엄마 레 티 한을 연기했고, 스타배우로 급부상한 뚜안 쩐이 환을 맡았다. 여기에 과거 레 티 한의 연인으로 배우 정일우, 친형 역으로는 고경표가 출연하며 이야기를 지탱한다. <널 기다리며> <이공삼칠> 등의 대중영화를 연출한 모홍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p> <div contents-hash="f4c509b0eef464dfa797018b7679be3f83ff4cd33b1908055d5fa565249e3b35" dmcf-pid="9wFKK4YC0E" dmcf-ptype="general"> <strong>치열했던 현지 기획</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b7bd7c4c856ab77898095ff4400b1e5237588210f9efaeb14ee9a0482746aefb" dmcf-pid="2r3998Ghpk"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6/ohmynews/20251106064206299rldb.jpg" data-org-width="1333" dmcf-mid="7EVddo71u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6/ohmynews/20251106064206299rldb.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한국 베트남 합작영화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를 연출한 모홍진 감독.</td> </tr> <tr> <td align="left">ⓒ 싸이더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3b933ff72fa09374a7986559a781f8fbc4fd7ed26622232f199778eab0cd221b" dmcf-pid="Vm0226Hl0c" dmcf-ptype="general">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가 특별한 지점은 모홍진 감독과 꾸준히 작업해 온 모티브픽쳐스, CJ ENM 베트남 법인 출신 최윤호 대표의 SATE(Sidus And Teu Entertainment), 베트남 중진 프로듀서 판 지아 녓 린이 이끄는 Anh Teu Studio가 공동 제작에 참여했단 사실이다. 한국 영화의 베트남 판 리메이크도 아니었고, 한국 자본이 투자한 베트남 현지 영화가 아니라 베트남과 한국에서 모두 통할 만한 이야기를 양국 스태프, 배우, 자본이 고르게 투입해 만든 영화다. </div> <p contents-hash="f1a43dd098613a0db75ad670b4c62e5e939533d192f65bf2244a5de78bd2e325" dmcf-pid="fspVVPXSFA" dmcf-ptype="general">그래서일까. 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배급사 싸이더스 사옥에서 만난 모홍진 감독은 하노이, 호찌민 저녁 뉴스에도 우리 영화가 등장했다며 웃어 보였다.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는 베트남 개봉 이후 1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누적관객 207만(11월 현재 기준)을 돌파, 이미 한국 개봉 전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p> <p contents-hash="20168b4c76a1eaddcff8cdf6c030566637df787140057df354ac9432bb094e74" dmcf-pid="4OUffQZv3j" dmcf-ptype="general">영화의 시작은 모홍진 감독 지인이자 베트남 교민인 한 사업가의 제안이었다고 한다. 모 감독의 <이공심칠>(2022)이 베트남에서도 흥행하며 양국을 오가던 차에 해당 사업가가 건넨 12페이지짜리 시나리오를 보고 감독이 생각에 빠진 것.</p> <p contents-hash="615603c444311ae987a951587907c63724c2bbd863c07a46d82981ef2926d399" dmcf-pid="8Iu44x5TpN" dmcf-ptype="general">"AI 관련 사업가셨는데 포스터 한 장을 AI로 생성해서 가져오셨더라. 기찻길 위에서 엄마와 아이가 손잡고 걸어가는 모습이었는데, 알츠하이머로 엄마의 시간이 거꾸로 흘러 엄마가 아이가 되고, 아이가 어른이 되는 이중적인 느낌이 매력적이었다. 베트남을 다니면서 굉장히 역동적인 나라라는 인상을 받았다. 한국영화 상황이 좋지 않은데 도전해볼까 싶었다. 다만, 베트남과 같이 만들고 싶었다. 언어나 인력의 차이 등 작은 문제들이 있겠지만 영화라는 지향점이 같으면 같이 해낼 수 있겠더라."</p> <p contents-hash="dc5d92873dff6e6eeeaa03ec7306686e0545c82ed3ac9f3672b7e1eca1254cf4" dmcf-pid="6C788M1ypa" dmcf-ptype="general">결심한 직후 모 감독은 1년 여간 비자를 연장해 가며 베트남 호찌민에 머물렀다고 한다. 사람들의 습성, 문화, 현지 분위기를 반영해 초고를 완성했고 이를 본 베트남 영화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그중 판 지아 녓 린도 있었다. 황동혁 감독의 <수상한 그녀>를 베트남판으로 리메이크 한 <내가 니 할매다>를 연출했던 그는 무리를 해서라도 꼭 영화로 만들어야 한다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고 한다.</p> <p contents-hash="fb41cfde0194902c57a1053bdcb648b51dc8fa9b67b730aa07692c49b47289ee" dmcf-pid="Pk5qq2TsFg" dmcf-ptype="general">"부모를 공경하고 모시려는 마음은 우리나 베트남이나 비슷하더라. 다만 지금의 한국은 또다른 방법으로 요양병원을 택하곤 하는데 베트남에선 그걸 받아들이는 마음이 다르더라. 우린 이 정도면 보낼 수 있다는 정서라면 베트남은 끝까지 모시다가 더 이상 안된다 싶을 때 최후의 선택처럼 생각한달까. 그래서 현장에서 현지 배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들의 아이디어로 현장에서 고쳐갔다. 베트남 사람들에게 우선 설득이 되어야 했다."</p> <p contents-hash="d4b28e0c8d94096d31bc3798d9a8aeeab8942bf0573dafd640546aa58afab8cd" dmcf-pid="QE1BBVyOzo" dmcf-ptype="general">캐스팅도 행운이 따랐다. 2022년 말경 한창 호찌민 전통 시장을 돌다가 우연히 극장 포스터에 걸린 뚜안 쩐을 염두에 뒀다던 모홍진 감독은 "막상 촬영을 하려니 이미 국민적 스타가 돼서 거절당할까 싶었는데, 3일 만에 꼭 하고 싶다는 답이 왔다"며 "알고보니 <이공삼칠>을 그도 감동하며 봤다더라. 홍 다오 선생도 미국에 거주하시는데 시나리오를 보고 다른 배우에게 주면 가만 안 두겠다고 흔쾌히 참여 의사를 보이셨다"고 전했다. 여기에 공개 오디션을 통해 베트남에서 연기력을 갖춘 유명한 코미디언 배우들도 섭외할 수 있었다.</p> <div contents-hash="0e121fcd979c7a27e6067814d3c1694f49531997f7f98df7dd9303279f99a9af" dmcf-pid="xDtbbfWIFL" dmcf-ptype="general"> <strong>공동 제작의 원칙들</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d94752e895b8bb1913cdb8bab63bfce069bb7ce7190879d8a0b2685a17e84bc" dmcf-pid="yqorrCMVpn"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6/ohmynews/20251106064207611ssyr.jpg" data-org-width="2000" dmcf-mid="zaassle4p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6/ohmynews/20251106064207611ssyr.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모티브 픽쳐스, Anh Teu Studio,</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ae52f582e2e5f454073601a9b878e0ae0e2bf0bf6a2a3838141b439fa2997df6" dmcf-pid="WBgmmhRf0i" dmcf-ptype="general">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의 제작비는 약 13억 원. 베트남에선 장편 대중영화 기준 평균치에 해당한다. 이것도 4, 5년 전에 비해 두 배는 오른 결과라며 모홍진 감독은 "여전히 성장할 여력이 많이 있는 만큼 동료 영화인에게도 이런 합작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div> <p contents-hash="e4b0b73c7fdc4d8e22adfc03c99eb4cd6b4894b9528a238cf2212b9d11c79ea5" dmcf-pid="Ybassle4zJ" dmcf-ptype="general">"베트남 경제가 성장하며 사람들도 이제 여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더라. 거기에 극장 관람이 포함돼 있다. 한국영화가 코로나19 팬데믹도 있었고, 여러 이유로 지금 침체기라지만 그 원인 중 하나가 저 같은 영화인들에게도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외연 확장 차원이 아니라 영화의 본질을 고민할 시기다. 제가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를 할 때 딱 그 마음이었다. 세련됨이 좀 부족해도 관객을 진심으로 대하고 그들이 만족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극장에 오니 OTT 이상의 무언가가 있구나 그런 체험을 줄 수 있어야 한다.</p> <p contents-hash="fd24723b3d43ddd93463b33589dd9bc756cca5b684b071651283e3e7781a0a8b" dmcf-pid="GKNOOSd80d" dmcf-ptype="general">개인적으로 제 연출도 연출이겠지만 우리 영화에 출연한 배우가 연기 잘한다는 소릴 듣는 게 제일 좋다. 속도가 좀 느려도 정확하게 가고자 했다. 베트남 스태프들과 협업 경험이 없기에 초반에 우려의 말도 나왔지만 제가 오히려 싫은 소릴 했다. 해보지도 않고 그런 걱정할 거면 아예 나가지 말자고. 그냥 우린 한국, 베트남을 떠나 원팀임을 강조했다. 내가 맞다는 생각은 되도록 버리려 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하잖나. 게다가 영화는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이다. 가는 방향성만 잘 합의되니, 자연스럽게 현장에선 빠른 속도로 전환되는 경험을 했다."</p> <p contents-hash="16f7c724738dad9f1719c8cef59c5c7e298a88673fc97bf5bdb31fc2bd3a78b5" dmcf-pid="H9jIIvJ6pe" dmcf-ptype="general">공동 투자, 제작진의 마음으로 각자가 잘해낼 수 있는 건 미루지 않고 먼저 해결하려 했다고 한다. 대표 사례가 바로 환과 그의 엄마가 머무는 집의 구현이었다. 현지 사정상 촬영에 맞는 장소를 구하기 어려워 세트를 지어야 했는데, 한국 쪽에서 추가 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한국 미술팀의 손을 빌리도록 설득했다고 한다. 이런 모습에 베트남 스태프들도 현장에서 솔선수범하며 좋은 기운을 나눴다며 모홍진 감독은 훈훈했던 당시 일화를 전했다.</p> <p contents-hash="54a7bc1088029d2075234d729d01b18599796b13544ddf83062ab45dc65ababe" dmcf-pid="XH4iiaqF7R" dmcf-ptype="general">"배우들 연기가 가장 잘 나올 여건을 만드는 게 우리 공동 목표였다. 이런 사정을 잘 아시는지 세트장 기술자분들도 비용을 훨씬 싸게 해주셨다. 베트남에서도 본인들이 더 해줄 게 없나 고민하시더라. 그간 여러 한베 협력 사례가 있었는데 뉴스나 주변 반응을 봐도 이 영화를 진정한 첫 합작으로 소개하고 인식하고 있다. 무엇보다 베트남 배우들이 너무 잘해주셨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더라. 촬영을 마친 후 조촐한 파티를 했는데 대부분의 스태프들이 오셨다. 원랜 그렇게 안 온다고 하는데, 제가 감동해서 막내 스태프들 사인까지 다 받아서 집에 보관하고 있다(웃음)."</p> <p contents-hash="128d6f5d4b7415d9e9f2c2be7fdb5160ee728f72f222304f4ee9e7e83f2cb4dc" dmcf-pid="ZX8nnNB3UM" dmcf-ptype="general">베트남 개봉 여정을 마친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는 5일부터 한국에서 상영된다. 합작 모범 사례로 남은 모홍진 감독은 "베트남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태국에서도 협업 제안이 온다"며 "유명 감독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한국에 잘하는 창작자들이 정말 많다고 소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정도면 한국영화인 민간 홍보 대사 아닐까.</p> <p contents-hash="a4d53f3d19500da62c5d48173748af7fcac71115adc68f3f8c244af2726ef0c9" dmcf-pid="5Z6LLjb0Ux" dmcf-ptype="general">"야구선수가 모두 메이저리그에 갈 필요는 없잖나. 베트남, 인도네시아도 가능성이 무궁한 곳이다. 우리의 능력을 인정받을 좋은 시장이다. 조금의 자신감, 용기만 낸다면 훨씬 좋은 기회를 얻을 것이다. 힘든 시기인데 우리 영화 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일이다. 한국영화 시장이 언제 회복될지 모르겠지만, 좋아진 다음 뭘 하는 게 아니라 씨라도 열심히 지금 뿌려야 하지 않나 싶다. 어디서 어떤 영화를 하든 지금은 기초 근육을 키울 때라고 생각한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출장 십오야' 유연석, 신승호 옆 억울 "몸이 줄어든 게 아니라…" [텔리뷰] 11-06 다음 "퓨리오사 닮지 않았냐?" 박미선, 유방암 투병 근황도 '웃음 만렙'(종합) 11-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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