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면 나오는 최귀화, 안방극장의 귀한 '금은보화' 작성일 11-06 1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선과 오가며 스크린과 안방극장 넘어 예능까지 진출</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KCzbT3DgDo"> <div contents-hash="d0ee232562b9bfbb08ec8bed34f1828978f1bcac00de29869ea92539362ef9c1" dmcf-pid="9hqKy0waEL"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신윤재(칼럼니스트)</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b722fc00d528ced5d7d73da0a3515135cc07e6b18d054d3a7381bc592b760d3" dmcf-pid="2lB9WprNm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최귀화, 사진제공=781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6/IZE/20251106093354214etvk.jpg" data-org-width="500" dmcf-mid="qHU65BhDs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6/IZE/20251106093354214etv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최귀화, 사진제공=781엔터테인먼트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9b8c72aee93503e25e266849329f2475676660dee87cbd07289e756b45b62f05" dmcf-pid="VSb2YUmjri" dmcf-ptype="general"> <p>코로나19 팬데믹을 거쳐 시장 지배적인 플랫폼이 된 OTT는 장르물을 먹고 자랐다. 장르물은 단순한 줄거리와 평면적인 캐릭터가 아닌 여러 실험적인 설정과 구성 그리고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 중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주인공의 '안티테제' 즉 악함을 대변하는 악역이다.</p> </div> <p contents-hash="088bcf73e0112c4dc38fd1f91eb5a5737637cc7cfe3762639bb3338898c68b8c" dmcf-pid="fvKVGusArJ" dmcf-ptype="general">역대 장르물로 성공한 작품들은 선명한 주인공 못지않게, 선명한 악역을 내세워 인기를 끌었다. 우리가 '달콤한 인생' 이병헌의 "나한테 왜 그랬어요?"를 기억하기 앞서, 김영철의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를 기억하는 것처럼 그리고 '신세계' 이정재의 "거, 너무하는 거 아니요"를 기억하기에 앞서 박성웅의 "살려는 드릴게"를 기억하는 것과 마찬가지다.</p> <p contents-hash="5fe474abfc36f9a95dbf4877a8d8dea53f877118d093d60db6ae805daa74b339" dmcf-pid="4T9fH7OcId" dmcf-ptype="general">지금의 드라마는 선역이 잡고 있는 하나의 실을 반대편에서 악역이 단단하게 잡아 시청자들 앞에서 서사의 선, 그 장력이 팽팽하게 작동할 때 재미를 준다. 마냥 착한 얼굴과 어눌한 표정으로도 가능한 게 선역이라면, 악역은 그렇지 않다. 표독스러운 얼굴로 스스로를 바꿀 수도 있어야 하지만, 미운 인물이 납득이 가게끔 만드는 연기력도 겸해야 한다.</p> <p contents-hash="878d8d28c0c944f8203810e2cbb30d60a57c23b93d90de7c28759b1c96235711" dmcf-pid="8y24XzIkwe" dmcf-ptype="general">지금의 안방극장, 가장 '악역'의 이름에 어울리는 얼굴은 누구일까. 적어도 이 가을, 최귀화의 이름을 자랑스레 내밀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2017년 영화 '범죄도시' 전일만 역으로부터 모아온 에너지를 코로나19 기간을 거쳐 2023년 드라마 '악귀'부터 본격적으로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 시절의 작업 결과물 때문인지 요즘에는 '틀면' 최귀화를 만날 수 있다.</p> <p contents-hash="19a651334bd4577859bfd3d0042629bb1e7dfb0f3271278a4fc72784a20be80d" dmcf-pid="6vKVGusAmR" dmcf-ptype="general">최귀화의 최근 악역 서사는 그 스토리라인이 화려하다. 시작은 지난해부터 올해로 이어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리즈다. 2편부터 김기민 역으로 등장한다. 시즌 2에서 상금이 쌓이도록 게임을 계속해야 한다는 이른바 'O'진영에 있으면서 가끔 무력시위나 하던 그의 악역 게이지는, 시즌 3 술래잡기에서의 살인을 시작으로 줄넘기에서 구체화한다. 막바지 고공 오징어 게임에서는 그는 거의 빌런들을 주도하는 주동자로 사악한 인간의 본성에 충실한 캐릭터를 보인다.</p> <div contents-hash="34567abda194cf04cebf33dbce93d830ae44c8f3488c1dbfe26a64cc34093e23" dmcf-pid="PT9fH7OcrM" dmcf-ptype="general"> <p>이어진 것이 8월 공개된 tvN '폭군의 셰프'이고, 9월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탁류'다. '폭군의 셰프'에서는 이헌(이채민)에 배치되는 인물로, 이헌을 폭군으로 만들고 반란을 통해 축출하려는 세력의 수장 제산대군으로 분한다. '탁류'에서는 마포 경강 상인들을 관리하는 좌포도청 관리 이돌개로 분한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da7f55dfaa9def4af15584f91a06ae50d97f7ea4888738724edaab8ce7a52a0" dmcf-pid="Qy24XzIkm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폭군의 셰프', 사진제공=tvN"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6/IZE/20251106093355563znde.jpg" data-org-width="600" dmcf-mid="BObepfWID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6/IZE/20251106093355563znd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폭군의 셰프', 사진제공=tvN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faa4c58bde798b1a5b639abef06abcc5548c981d9c8230a3b8a7713af3c1c22e" dmcf-pid="xWV8ZqCErQ" dmcf-ptype="general"> <p>이 두 인물은 나랏일을 하는 공적인 위치에 있다. 사옹원 제조인 제산대군과 포도청 종사관 이돌개는 임금의 뜻을 받들어 백성을 살펴야 하지만 전혀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 차이가 있다면 제산대군은 평소 관리들 사이에서는 어눌한 척 스스로를 숨기며, 뒤에서는 갖은 모략을 일삼는 주도면밀한 인물로 등장하지만, 이돌개는 물욕을 서슴없이 드러내며 극 중반부터는 청렴한 관리 정천(박서함)과 자주 부딪치며 악역 게이지를 쌓는다.</p> </div> <p contents-hash="d7fa80a92f6eb7fea7c77b2b1bcd227b302b675b42b1c94841d9ee802aa4433c" dmcf-pid="yMIliDfzEP" dmcf-ptype="general">최귀화는 최근에는 다시 한번 크게 배역의 스탠스를 뒤집는다. tvN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에서 주인공 임현준(이정재)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매니지먼트업체 대표 황지순을 연기한다. 표독스럽고 근엄한 얼굴 위에는 넉살이 올라갔고, 히죽히죽 웃는 모습으로 임현준이 스타가 아닌 친근한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보좌한다.</p> <p contents-hash="d3bd22b0451cf7397e2538653cbb2536fa1cb3e26161228d81554790a20c41c8" dmcf-pid="WRCSnw4qE6" dmcf-ptype="general">독특한 이름과 그보다 더 독특한 비주얼로 인상을 남기기 시작한 최귀화의 출발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만큼 빨랐다. 데뷔년도를 따지자면 1996년 극단에 입단해 연극 '종이연'에 출연한 것을 데뷔로 친다.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쳐 '대배우'의 경지에 오른 송강호, 김윤석, 황정민 등의 그것과 비슷하다.</p> <p contents-hash="f421fb51d476d9b7c1b9f3388554a230ac389c180a5e30fb45a86e446274fcd0" dmcf-pid="YehvLr8BE8" dmcf-ptype="general">영화도 그즈음부터 시작했고, 드라마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한 것은 2008년 SBS '바람의 화원'부터다. 그런 그의 모습이 처음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 2016년 영화 '부산행' 때였다.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는 노숙자 역으로 차림새는 남루하지만, 결코 영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행적으로 인상을 남겼다. 앞서 밝힌 '범죄도시' 시리즈에서는 마석두(마동석)의 상사이자 개그 캐릭터 전일만으로 도장을 찍었다.</p> <div contents-hash="ddd63634a3667331c775f224af8443888141726e437adabdda8a02a76ee3465a" dmcf-pid="GdlTom6br4" dmcf-ptype="general"> <p>이런 그의 매력은 특유의 강인한 인상 때문에 장르물에 최적화돼있다는 점이다. '미생' 속 사람 좋은 박용구 대리나 '황금빛 내 인생' 강남구의 로맨스, 앞서 밝힌 세 악역들의 카리스마와 황지순의 넉살도 모두 한 얼굴에서 구현할 수 있다. 180㎝가 넘는 키와 탄탄한 몸매에서 나오는 분위기 역시 그의 위압감을 배가한다. 그는 때로 누군가의 뒤에 숨어서, 때론 누군가를 이끌고 극의 긴장감을 좌우할 수 있는 '필수 조연'의 경지에 이르렀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dd20e6d8e7df0dbd52a033a26c53f33005ee316b68af0007724fbb12b087932" dmcf-pid="HoWHAhRfD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TV 조선 '내 멋대로-과몰입클럽' 방송 영상 캡처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6/IZE/20251106093356861axvv.jpg" data-org-width="600" dmcf-mid="bpcD6o71w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6/IZE/20251106093356861axv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TV 조선 '내 멋대로-과몰입클럽' 방송 영상 캡처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41a2c5ca0a14ef60fbfb2f92c4091f5ff5c956c71ae71b90b12d3241e71c0c1d" dmcf-pid="XgYXcle4mV" dmcf-ptype="general"> <p>그런 그는 최근 TV조선의 예능 '내 멋대로-과몰입클럽'을 통해 다둥이 아빠로서, 잡초에 과몰입하는 개성있는 일상도 보여준다. 또한 최근 여성암에 걸린 드라마 스태프의 수술비를 쾌척한 미담도 전하면서 인간적 매력도 확보했다. 그의 등장은 비슷한 결을 가진 박지환, 허성태, 현봉식 등과 함께 엮이면서 겉으로는 무섭게 보이지만 타고난 연기력으로 극의 쥐고 흔들 수 있는 일련의 '연기파 배우' 등장을 알리고 있다.</p> </div> <p contents-hash="6ca7851f78f6be75982b094906ac583f2c3a73d2b5db86daa877baa14fb78fac" dmcf-pid="ZaGZkSd8w2" dmcf-ptype="general">분명 과거의 기준이라면 그는 '악역'으로 경력을 끝을 파고들어야 할 배우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장르물 천지는 그에게도 충분한 기회가 됐고, 타고난 재료와 부단한 노력을 거쳐 그는 요즘 누구에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경력을 쌓고 있다. 이러한 느낌의 배우들이 낯선 시대는 아니다. 오히려 그가 가진 반전의 매력이, 그 안에 숨어있는 부단한 노력이 오히려 보물이 되는 세상이다.</p> <p contents-hash="81cdb88375eb3404707f775cc0f0bdfa42dc809d8c274668bd3067fe509b37ce" dmcf-pid="5NH5EvJ6I9" dmcf-ptype="general">그의 이름 최'귀화', 정확한 한자 뜻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귀한 금은보화'의 뜻은 아니었을까. 20년 가까이 숙성한 장맛을 간직했던 그는, '무서운' 얼굴도 환호를 받는 지금의 유행을 타고 더욱 널리널리 퍼지고 있다. 2025년 11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존재감이 바로 그 증거다. 그의 얼굴 위에 어떤 캐릭터가 와서 앉을지. 이제는 적지 않은 숫자가 기다리는 그런 배우가 돼가고 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인피니트 장동우, 신보 트랙리스트 공개 11-06 다음 10년만에 전도연·김고은 '자백의 대가' 12월5일 공개 11-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