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포함 동남아, ‘습한 폭염’ 빠르게 늘었다 작성일 11-06 5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GIST "중앙아시아는 ‘건조 폭염’ 늘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0ZPCZjJi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89538adbf2c2cf0c5479bc48808495f7ce51d761587cdd045a979dfd970e0f1" dmcf-pid="7p5Qh5AiR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GIST 연구팀은 지난 50년간의 아시아 기후 데이터를 분석해 동남아 등 몬순 지역에서는 습도가 결합된 ‘습한 폭염’이, 중앙아시아 등 건조 지역에서는 고온 중심의 ‘건조 폭염’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윤진호 교수와 박진아 박사. GIST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6/dongascience/20251106111152013syqp.jpg" data-org-width="680" dmcf-mid="0lWdy0waM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6/dongascience/20251106111152013syq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GIST 연구팀은 지난 50년간의 아시아 기후 데이터를 분석해 동남아 등 몬순 지역에서는 습도가 결합된 ‘습한 폭염’이, 중앙아시아 등 건조 지역에서는 고온 중심의 ‘건조 폭염’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윤진호 교수와 박진아 박사. GIST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16dac13c8564c08316b74319c9f747426549c0b4c045d71bcab3722b6510b0c" dmcf-pid="zU1xl1cnec" dmcf-ptype="general">온도와 습도가 동시에 높아지는 폭염은 인체의 체온 조절을 어렵게 하고 노동생산성까지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다. 최근 아시아 대륙에서 지역별로 뚜렷하게 다른 형태의 폭염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p> <p contents-hash="c4eebda93ea26f7bbcc95b793dde0bf8fbb87eeee34545027e19845d4b83170f" dmcf-pid="q7FRvFEodA" dmcf-ptype="general">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윤진호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팀이 국내외 공동연구진과 함께 아시아 전역의 폭염 현상을 기후 유형별로 정밀 분석한 결과를 6일 공개했다.</p> <p contents-hash="7daf5ef81a4c0e1a388debe29f34d44b0b2ddfc7e4e1508fa469a236b72b1a29" dmcf-pid="Bz3eT3DgLj" dmcf-ptype="general">연구에 따르면 한반도를 포함한 몬순 지역에서는 고온과 높은 습도가 결합된 ‘습한 폭염’이 빠르게 늘고 있는 반면 중앙아시아 등 건조 지역에서는 습도가 낮은 ‘건조 폭염’이 강화되고 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기후변화(Climatic Change)’에 10월 14일자에 실렸다.</p> <p contents-hash="96da166be00faa2ae1747f8ff812eefc8371f4f49c4a2590917bc87c9a95cfac" dmcf-pid="bq0dy0waMN" dmcf-ptype="general">이번 연구는 아시아 대륙 전체의 폭염을 기온뿐 아니라 습도의 복합 효과까지 정량적으로 규명한 첫 대륙 단위 분석이다. 연구팀은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의 고해상도 대기 재분석 자료(ERA5)를 활용해 1973년부터 2023년까지 약 50년간의 여름철(6~8월) 기후 데이터를 정밀 검토했다.</p> <p contents-hash="3090751c5f88dcddcf4daa6339320c205051ff2d57d2caa270f16c6f94cc1b55" dmcf-pid="KBpJWprNda" dmcf-ptype="general">기존 연구가 아시아 전체를 단일 기후권으로 단순 구분한 것과 달리 이번 연구는 몬순 지역과 건조 지역을 구분해 폭염의 유형별 변화를 정량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p> <p contents-hash="2c1f2dfe70966cc3d63ad083983af4bcf59ce7c0c363f6b5f4d9e9f5b695a2da" dmcf-pid="9bUiYUmjMg"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일 최고기온’뿐 아니라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한 ‘습구온도(Wet-Bulb Temperature, WBT)’를 통해 인체가 실제로 느끼는 열 스트레스(heat stress) 변화를 분석했다.</p> <p contents-hash="dcf14169b1490cc127a6567880008ce86ca796c818befdf83c4f545ca80028f2" dmcf-pid="2KunGusAio" dmcf-ptype="general">습구온도는 공기 온도와 습도를 함께 반영한 체감 온도로 폭염 위험과 산업 안전, 군사 훈련, 기후 연구 등에서 활용된다. 열 스트레스는 고온·고습 환경이나 강한 햇볕, 과도한 신체활동 등으로 인해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되면서 신체와 뇌가 받는 부담을 의미한다.</p> <p contents-hash="7391701dd0d7cb7bbbf6c1605de2358b784092a1b0c4f061ed8430698f9ac60f" dmcf-pid="V97LH7OcJL" dmcf-ptype="general">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전 세계 노동자들이 직면한 열 스트레스의 심각성을 경고했으며 국내 기상청도 폭염 정의에 습구온도를 반영하고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ca833bcf616773f9710f226646da79b936698a25961a8e47684b8edca0b5acc" dmcf-pid="f2zoXzIkJ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a)와 (c)는 몬순 지역에서, (b)와 (d)는 건조 지역에서 온도 기반 폭염과 습구온도 기반 폭염의 차이를 각각 공간 분포와 시계열로 나타낸 것이다. 몬순 지역에서는 습도가 높아지며 ‘습한 폭염’(빨강)이 증가한 반면 건조 지역은 ‘건조 폭염’(갈색)이 심화된 양상을 보인다. GIST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6/dongascience/20251106111153489qvqv.jpg" data-org-width="680" dmcf-mid="UBFRvFEoe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6/dongascience/20251106111153489qvq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a)와 (c)는 몬순 지역에서, (b)와 (d)는 건조 지역에서 온도 기반 폭염과 습구온도 기반 폭염의 차이를 각각 공간 분포와 시계열로 나타낸 것이다. 몬순 지역에서는 습도가 높아지며 ‘습한 폭염’(빨강)이 증가한 반면 건조 지역은 ‘건조 폭염’(갈색)이 심화된 양상을 보인다. GIST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280ca62d867e5dafa8dbe1fe737bb5a6c7accd43961c53662f92316ad603ba5" dmcf-pid="4VqgZqCEJi" dmcf-ptype="general">연구 결과 남·동남아시아와 남중국 등 몬순 지역에서는 최근 10여 년 사이 ‘습한 폭염’ 발생일이 연평균 1.95일 늘었다. 일반 폭염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이다. 연구팀은 이 현상이 해양에서 유입되는 수증기 증가와 도시화로 인한 열섬 효과, 농업용 관개 확대 등 인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c61baef4211b5e3560193ae42ea7c4fd63bae67fad2ebbf0669df4289bc7984c" dmcf-pid="8fBa5BhDnJ" dmcf-ptype="general">특히 2000년 이후에는 인도-갠지스 평원과 남중국 지역에서 온도 상승보다 상대습도의 상승이 폭염 심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남중국은 뱅골만과 남중국해에서 유입된 수증기가 여름철 대기에 축적되며 습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서태평양 아열대고기압(WPSH)이 서쪽으로 확장되면서 ‘습한 폭염’이 더욱 강화됐다. 이같은 폭염은 땀의 증발을 억제해 체온 조절을 어렵게 하고 건강과 노동 생산성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p> <p contents-hash="8bd2b3ecc1416c5c612fa509be9473c047e126b4e55cb0f1e343e4d83dc530a7" dmcf-pid="64bN1blwdd" dmcf-ptype="general">반면 중앙아시아·서아시아 등 건조 지역은 수분 공급이 제한된 환경 탓에 기온만 급격히 오르는 ‘건조 폭염’이 강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 10년간 건조 폭염 발생일은 연평균 2.05일씩 증가했으며 대기 중 수증기 유입이 거의 없어 습한 폭염은 크게 늘지 않았다. 대신 극단적인 고온 현상이 잦아지며 농업 생산성과 수자원 관리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고 있다.</p> <p contents-hash="57b59c866ac4b0f6909461a49e015b60a48b92755925e118fb5119ff5a4f0cc1" dmcf-pid="P8KjtKSree"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이러한 차이가 단순한 온도 상승이 아니라 기후 시스템의 ‘수분 균형(Moisture Balance)’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몬순 지역은 인접 해양의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증발이 활발해지고 강화된 남서풍과 몬순 순환이 바다의 수분을 대륙으로 대량 운반해 습도가 높게 유지된다. 여기에 도시화와 관개 확대 등 인위적 요인까지 결합되면서 ‘습한 폭염’이 심화된다. 반면 건조 지역은 수증기 유입이 거의 없어 ‘고온·건조 폭염’이 중심이 된다.</p> <p contents-hash="149cad5213fa50da7e3a3661f553773a054576bdfecc4f8d4d2f4678d3d4955d" dmcf-pid="QxfEpfWIRR"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아시아 지역의 폭염 양상이 지역별로 뚜렷하게 달라 사회적 대응 전략에도 직접적인 함의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몬순 지역은 온도와 습도가 동시에 높아 인체의 생리적 한계를 넘어설 위험이 커지고 있어 보건·노동 분야의 안전망 강화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p> <p contents-hash="e978aab739b0c2f5c3d3e8f1eab7928ca66a74b5e4628aeb61c2ccdb11d92ffd" dmcf-pid="xM4DU4YCMM" dmcf-ptype="general"> 반면 건조 지역은 극단적인 고온 현상이 농업 생산성과 수자원 관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이에 초점을 맞춘 기후 적응 전략이 필요하다. </p> <p contents-hash="e68446527132889fb9c0973a52d93ec6f9931d6d315a3293964dc94720a67a94" dmcf-pid="yWhqAhRfMx"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같은 아시아 대륙이라도 지역별 기후 특성에 따라 폭염의 위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획일적인 접근이 아닌 맞춤형 기후 대응 정책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676364132600fb96fa48550869ee4dc694bab00744185fd3f361d665e5271439" dmcf-pid="WYlBcle4iQ" dmcf-ptype="general">윤진호 교수는 “같은 온도 상승이라도 지역의 기후 특성에 따라 폭염의 양상이 달라진다”며 “몬순 지역과 건조 지역을 구분해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간과하면 특정 지역에서 사회·경제 전반에 걸친 새로운 기후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p> <p contents-hash="6f72f5d12376f40fd8eb2ea15f6ad3ba3d8181d11f94b07dbcc206d03ef97ecf" dmcf-pid="YGSbkSd8eP" dmcf-ptype="general">박진아 박사는 “인도-갠지스 평원과 남중국처럼 습도가 높게 유지되는 지역에서는 열 스트레스 지표가 폭발적으로 상승해 인체 건강을 크게 위협한다”며 “기후변화 대응은 단순히 온도 상승뿐 아니라 습도의 결합 효과까지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p> <p contents-hash="ac95c14fe0465b7c6983137201f8d1a1f21079cbb9366dd5bb332a93c776aab5" dmcf-pid="GHvKEvJ6d6" dmcf-ptype="general">[조가현 기자 gahyun@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SOOP "신입 스트리머, 합방 통해 성장·팬덤 다 잡아" 11-06 다음 AI로 '뻔한 정보' 걸러내 이미지 전송효율 45배 높여 11-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