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을 그토록 애지중지했던 과학자…헌법에 명문화, 50년 후 흉상으로 기리다 작성일 11-06 4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표준연, 창립 50주년 기념...김재관 초대 소장 흉상 제막식 <br>아내 “죽기 전에 해야 일” 회고..‘세상기준 만드는 표준’ 비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UDStVyOli">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270bd190139ad3fa7f19ae937e1058c85cd1d4afd5af926197d7682fa8d185c" dmcf-pid="BuwvFfWIC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양혜숙 한국공연예술원 이사장(김재관 초대 소장 아내)이 6일 대전 표준연에서 열린 김재관 초대 소장 흉상 제막식에서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이준기 기자 bongchu@"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6/dt/20251106162649343pubt.jpg" data-org-width="640" dmcf-mid="uoABxc9Uy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6/dt/20251106162649343pub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양혜숙 한국공연예술원 이사장(김재관 초대 소장 아내)이 6일 대전 표준연에서 열린 김재관 초대 소장 흉상 제막식에서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이준기 기자 bongchu@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74cfef954dc3739fcf500a8c60a8c20ba34c5629632b0d5a3a87799cb73be54" dmcf-pid="b7rT34YCld" dmcf-ptype="general"><br> “그 양반은 ‘국가표준’에 참으로 애정이 많았던 사람였죠. 헌법에 ‘국가는 국가표준제도를 확립한다’는 문구가 들어갔을 때 그렇게 기뻐했던 적을 평생 보지 못했어요.”</p> <p contents-hash="e638a5b9b7ae530996af9dbaa3314d18c70cc7cef95dc8180a8c29f1de6384aa" dmcf-pid="Kzmy08Ghhe" dmcf-ptype="general">6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세종홀에서는 매우 특별하고 의미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표준연 초대 소장을 역임한 고(故) 김재관 소장의 흉상 제막식이 표준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앞서 진행됐다.</p> <p contents-hash="2a7065fb92051ded6df43558462f91c0d01d793d463574ef0ffec242107ef86a" dmcf-pid="9ZgrW7OcWR" dmcf-ptype="general">이 자리에는 김 소장의 아내인 양혜숙 한국공연예술원 이사장이 연단에 섰다. 유족을 대표해 아들인 김원준 삼성글로벌리서치(KAIST 교수)에 이어 구순의 연세에도 정정한 모습으로 마이크를 잡은 양 이사장은 10분 가량 또렷한 목소리로 평생 반려자였던 남편 김 소장에 대해 회상했다.</p> <p contents-hash="93ed48c41ef453de73ec7c735104fa43b6e86c65c7ed26d4b3aede61a05ce9bd" dmcf-pid="25amYzIkCM" dmcf-ptype="general">양 이사장은 “김 박사는 표준과학연구원을 아마 제일 많이 사랑하셨던 분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제가 표준이 뭐가 그렇게 중요한데’라는 질문에 ‘쌀 한 되박’과 ‘고기 몇 근’ 등을 비유하며 국가가 하는 제일 중요한 일이며 경제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ebd31c7a960504ee3df95e226eeb7af22b8f6a2e4d66c901e8071a3be2dcdece" dmcf-pid="V1NsGqCEWx" dmcf-ptype="general">그러면서 “애지중지했던 ‘표준’이라는 말을 헌법에 넣기 위해 연구자임에도 매일 같이 국회를 다니셨고, ‘내가 하고 죽어야 하는 일’이라고 했을 정도였다”며 “나중에 헌법에 ‘표준’이라는 문구가 들어갔을 때 얼마나 좋아하고 기뻐했는지 모른다”고 헌법에 ‘표준’이라는 단어를 넣기 위해 노심초사했던 남편의 일화를 소개했다.</p> <p contents-hash="08c29e2957ffe2306af1fab06948293323ec2b1523f7d60c80c13b755c200ed9" dmcf-pid="ftjOHBhDlQ" dmcf-ptype="general">김 소장의 노력 덕분에 정부는 1980년 10월 ‘국가는 국가표준제도를 확립한다’를 헌법 제127조에 명문화했다. 그 때가 표준연이 문을 연 지 5년 되던 해였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fb4382a6154aa308f612a18168cb188333cf60363a19449e35d6bdbe6de264f" dmcf-pid="4FAIXblwh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6일 대전 표준연에서 열린 ‘김재관 초대 소장 흉상 제막식’. 이준기 기자 bongchu@"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6/dt/20251106162650749fxpd.jpg" data-org-width="640" dmcf-mid="7HgrW7OcC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6/dt/20251106162650749fxp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6일 대전 표준연에서 열린 ‘김재관 초대 소장 흉상 제막식’. 이준기 기자 bongchu@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5cca2f79210d9295dac2328142e8a8a3c80e473f285cf5acb52aba15eef649c" dmcf-pid="83cCZKSry6" dmcf-ptype="general"><br> 1933년 태어난 김 소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거쳐 뮌헨공대 석박사를 마치고 196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설립 당시 18명의 해외 유치과학자 중 유일한 독일 유학 과학자로 한국에 돌아왔다.</p> <p contents-hash="19de869629219c981ece6d978065b673c89b0d1dcb1312aa4999ce497e36ec43" dmcf-pid="60kh59vmS8" dmcf-ptype="general">KIST에서 제1연구부장을 맡아 한국의 철강 육성방안을 작성해 제철소 설립 기반을 마련했고, 한국 최초 종합제철소 건설사업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기술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고로 방식의 한국 최초 일관제철소 ‘포항종합제철소’ 설립 계획을 관철시킨 일화는 오늘까지 전해지고 있다.</p> <p contents-hash="00a6872b8a26cf2a576bb61a295f7c8f32849ef4d0a0846a460298e086141d24" dmcf-pid="PpEl12TsS4" dmcf-ptype="general">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상공부 초대 중공업차관보로 임명돼 ‘포니’ 자동차 고유 모델 개발 중심의 자동차 산업 정책을 추진해 오늘날 자동차를 우리나라 주력산업으로 키우는 씨앗을 뿌렸다.</p> <p contents-hash="575f122edf0ac4dd0a0ba1a79e477f558c27809933141c3b948bf02526eae9ae" dmcf-pid="QUDStVyOTf" dmcf-ptype="general">차관보에서 물러난 김 소장은 1975년 한국표준연구소 설립을 지휘했고, 초대 소장과 2대 소장을 맡아 국가표준 기반을 마련하는 커다란 역할을 했다.</p> <p contents-hash="422ca837d0174aa7efbb0a282268a6452ec95b92ff18119d286ed26e64339bc7" dmcf-pid="xuwvFfWITV" dmcf-ptype="general">지난 2017년 향년 84세로 별세한 김 소장은 2023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돼 지난해 국립묘지에 안장돼 과학계의 귀감이 되는 영원한 과학자로 존경받고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a49d02faf8d07b125b66185b1d37657736a4cad8cc5b81c7006794ff3e1550f" dmcf-pid="yhQomXNdC2"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6일 표준연 창립 50주년 기념식. 표준연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6/dt/20251106162652355jqop.jpg" data-org-width="640" dmcf-mid="zQ9MjSd8W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6/dt/20251106162652355jqo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6일 표준연 창립 50주년 기념식. 표준연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b44a7894d38437acfd5c1919436c99be1db03bda452bd9a28a0cf968e705dc7" dmcf-pid="WlxgsZjJv9" dmcf-ptype="general"><br> 표준연은 지난해 김 소장의 과학과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고자 연구원 연못 근처에 그의 아호인 ‘우정’을 딴 정자 조성에 이어 이날 흉상 제막식까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50년 도약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았다.</p> <p contents-hash="118c79aebcb5d81abec29c24ec2870ebcbcde16838a194f19a455898e174fe51" dmcf-pid="YSMaO5AiyK" dmcf-ptype="general">표준연은 대덕특구 1호 입주 연구기관으로 둥지를 튼 이후 지난 50년 동안 국가표준 체계 확립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산업 발전을 측정표준과 측정기술 역량을 통해 뒷받침해 왔다.</p> <p contents-hash="3d26a8a79b885360247dca4fac262041b554186e263d0a80243a6192ab6a4c7d" dmcf-pid="GvRNI1cnhb" dmcf-ptype="general">이날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는 ‘세상의 기준을 만드는 표준연(KRISS)’이라는 미래비전 2035가 제시됐다.</p> <p contents-hash="43bd0684e77b71025e2a6eca376d009c27e13193976edcdd3b5b651507925d60" dmcf-pid="HTejCtkLCB" dmcf-ptype="general">표준연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3대 발전 방향과 8대 발전전략을 통해 대한민국 기술주도 성장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p> <p contents-hash="e4c7e286143f1d4236b6cc7712ec1dbd9acfcfce745d0746cec896f6e196868e" dmcf-pid="XydAhFEoyq" dmcf-ptype="general">이호성 표준연 원장은 “측정 불모지에서 이룩한 반세기의 성과는 설립 초기 유치과학자들의 헌신과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만든 결과”라며 “앞으로의 50년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상의 기준을 만드는 글로벌 표준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e442b7ea727e9142cf677b24f067bdf6fe9a8661b505eda051c15292192810d7" dmcf-pid="ZWJcl3DgWz" dmcf-ptype="general">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HIF 2025] 병원 규제·데이터 한계에 막힌 韓 의료 AI…“글로벌 경쟁력 위태” 한목소리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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