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인터뷰] '역도 요정' 박혜정, "한계 잊겠다" 경이로운 2번째 3관왕…올림픽 金 서사도 지금부터! 작성일 11-07 30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50/2025/11/07/0000146470_001_20251107070011904.jpg" alt="" /><em class="img_desc">역도선수 박혜정이 지난 5일 장미란체육관에서 진행한 인터뷰 후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고양)=유다연 기자 </em></span></div><br><br>1987년 창단된 고양시청 역도팀은 한국 역도의 위상을 지탱해온 '드림팀'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팀이다. 한국 역도의 레전드인 장미란을 배출한 고양시청은 현재 한국 역도 최고 스타인 박혜정을 보유한 팀으로, 늘 한국 역도의 중심으로 기능하고 있다. 최종근 감독이 지휘하고, 이세원 코치가 지도하는 고양시청 팀은 국내외 숱한 대회들을 우승하며 한국 역도를 빛내고 있다. 더불어 역도 대중화와 봉사활동에도 힘쓰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 중이다. 찬사를 받기 충분한 고양시청 역도팀의 핵심 구성원들을 STN 취재팀이 만났다. <br><br>[STN뉴스=고양] 유다연 인턴기자┃역도 선수 박혜정(22·고양시청)은 최근 '금(金)'길만 걷고 있다. 지난달 11일 노르웨이 푀르데에서 열린 2025 역도 세계 선수권 대회 여자 +86kg급에서 합계 283kg(인상 125kg·용상 158kg)으로 1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3개를 목에 걸고 귀국했다. 2023년 리야드 세계 선수권에 이은 두 번째 세계 선수권 3연패다. <br><br>같은 달 21일 부산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 일반부 87kg 이상급에서 인상(123kg)·용상(155kg)·합계(278kg) 모든 종목에서 가장 무거운 바벨을 들어 금 수확에 또 한 번 성공했다. 2023년부터 3회 연속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최중량급 우승이다.<br><br>기쁨도 큰 만큼 고통도 따른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마무리한 박혜정은 재활 훈련에 전념 중이다. 특히 힘들었던 허리 통증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 5일 고양 장미란체육관에서 훈련 전 만난 박혜정은 "짧은 기간에 쉽게 나아지는 통증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와 재활 중이다"라며 "일반적인 보강 훈련과 비슷하다. 무릎, 허리 주변 근육을 많이 키우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50/2025/11/07/0000146470_002_20251107070011946.jpg" alt="" /><em class="img_desc">11일 노르웨이 포르데에서 열린 국제역도연맹(IWF) \'2025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86kg+급 2차 시기 인상 125kg을 성공시키는 박혜정(22·고양시청). /사진=대한역도연맹 제공</em></span></div><br><br>보통 역도는 100kg 이상의 바벨을 훌쩍 들어 올려 인간이 들 수 있는 최대 무게에 대해 고찰하게 한다. 자연스럽게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그러나 경기대에 올라간 후부터 박혜정은 바벨을 자신의 한계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는 "어릴 때는 일단 제가 세울 수 있는 가장 큰 기록을 목표로 했다. 경기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무게나 이런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시상대에 오를 때야 제 기록을 보게 된다. 한계라고 생각해도 일과를 끝낸 후 야간 훈련 때 웨이트를 통해 그런 한계를 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50/2025/11/07/0000146470_003_20251107070012000.jpg" alt="" /><em class="img_desc">역도선수 박혜정이 지난 5일 장미란체육관에서 진행한 인터뷰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고양)=강의택 기자</em></span></div><br><br>경기 외적으로 박혜정을 괴롭히는 건 '역도의 인기'다. 역도는 다른 종목에 비해 인기가 떨어져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에 나가면 방송보다는 인터넷으로 중계하는 경우가 많다. 대우도 인기 종목과 비교하면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박혜정은 MBC '나 혼자 산다'(2023),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2024) 등에 출연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br><br>여기에 훌륭한 성적도 당연히 뒷받침됐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박혜정은 인상 131kg, 용상 168kg, 합계 299kg을 기록하며 전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인상의 경우 본인이 세웠던 130kg을 넘은 대한민국 신기록이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윤진희가 땄던 동메달 이후 약 8년 만의 역도 종목에서 은메달이다. 또 최중량급으로 치면 장미란의 2012 런던 올림픽(대회 당시에는 4위로 메달을 따지 못했으나 앞선 순위의 선수 도핑이 적발되어 3위로 올라 동메달을 받게 됨) 이후 12년 만이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50/2025/11/07/0000146470_004_20251107070012052.jpg" alt="" /><em class="img_desc">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확정한 박혜정이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올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em></span></div><br><br>앞선 방송 출연 덕에 방송인 전현무가 파리 현지까지 날아가 중계했다. 지상파 3사 중 유일한 현장 중계로 방송에 나갔다. 역도의 인기를 높이기 위한 노력과 실력 모두 뒷받침되며 만들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br><br>약 1년 5개월이 지난 지금, 인기가 오른 것이 실감 나냐고 묻자, 박혜정은 "인기 종목은 모르겠지만 관심을 두시는 분들도 많이 늘었다. 그리고 생활체육에서도 인기가 올라 동호인 대회가 따로 생기는 것도 보니 인기가 한결 오른 것 같다"라고 전했다.<br><br>한국에도 물론 역도를 잘하는 선수들이 많지만 중국, 러시아, 동유럽 국가 출신이 역도에서 두각을 보인다. 박혜정은 최근 라이벌로 리옌(21·중국)을 꼽았다. 그는 "그 선수가 저보다 인상은 조금 더 세지만 용상 기록은 별로 차이 나지 않는 거 같았다"라며 "더 열심히 운동 후 경쟁에서 제가 이겨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배시시 웃었다. 긴장했던 표정은 역도를 생각하니 어느새 날아간 모습이었다.<br><br>과거 '포스트 장미란'이라는 말에 부담스럽다고 했던 박혜정은 이날 인터뷰에서 "영광이다"라고 답했다. 노력은 실력으로, 부담은 영광이 됐다. 박혜정이 쓸 앞으로의 경기 기록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50/2025/11/07/0000146470_005_20251107070012099.jpg" alt="" /><em class="img_desc">역도선수 박혜정이 지난 5일 장미란체육관에서 진행한 인터뷰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고양)=강의택 기자 </em></span></div><div style="margin-bottom: 2rem;margin-bottom: 2rem; padding: 1rem;border: 1px solid rgba(0,0,0,.1); border-bottom-color: rgba(0,0,0,.25)"><br><br><strong>※STN뉴스 보도탐사팀 제보하기</strong><br><br>당신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고, 당신의 목소리가 권력보다 강합니다. STN뉴스는 오늘도 진실만을 지향하며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br><br>▷ 전화 : 1599-5053<br>▷ 이메일 : news@stnsports.co.kr<br>▷ 카카오톡 : @stnnews<br><br></div><br><br>/ STN뉴스=유다연 인턴기자 sports@stnsport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KT 해킹 은폐로 '위약금 면제' 압박…정부 "조사 뒤 조치" 11-07 다음 '우승 정조준' 신유빈, 41세 베테랑 잡았다…WTT 챔피언스 독일 대회 '대만 노장' 황이화 3-1 제압→16강 진출 11-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