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X' 김유정이 완성한 잔혹동화, 그 압도적 몰입감 [드라마 쪼개보기] 작성일 11-07 3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J0OXEV7rV"> <div contents-hash="05f1248306b43b5f367cda70a80bf134ac8b986fb772ad2f2f63b4e77450f39e" dmcf-pid="fipIZDfzE2"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0d9238c8119f489ab3405e094a1ceccdcc3ae22e8fc43c12a12a9df9714caf4" dmcf-pid="4nUC5w4qD9"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친애하는 X' 스틸 컷 / 사진=티빙"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7/IZE/20251107103649332xmzu.jpg" data-org-width="600" dmcf-mid="tWg47Sd8w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7/IZE/20251107103649332xmz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친애하는 X' 스틸 컷 / 사진=티빙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ff813ac3b1d8d255c6fd486eceb23d8e7190e1383874b171b9e3c0228ccb0149" dmcf-pid="8Luh1r8BsK" dmcf-ptype="general"> <p>무엇이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 걸까. 타고난 잔혹성일까, 아니면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변화일까.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는 이 오랜 질문을 미학적인 잔혹동화로 밀어붙인다. 가난과 가정 폭력, 타인의 방관이 층층이 포개질 때 한 사람의 자아가 어떻게 일그러지는지 그 구겨짐을 카메라는 차갑게, 그러나 몰입감 넘치게 잡아챈다. 악은 거창한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일상의 미세한 균열에서 자란다는 사실을 말이다. 4화를 동시 공개한 첫 주는 그 논증을 거의 빈틈 없이 그리고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완성했다.</p> </div> <p contents-hash="7f1c96c9e3ed5051807cddf8e7cd317b33b562546e13a18478c5d8004ff04a94" dmcf-pid="6o7ltm6bmb" dmcf-ptype="general">인기 웹툰이 원작인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다. 아름다운 얼굴 뒤에 잔혹한 본색을 숨긴 백아진의 파멸, 그를 지키고자 지옥을 택한 윤준서(김영대)의 사랑을 그린다.</p> <div contents-hash="4bb9951055d8761c7a97ba4f03fe1ab5da51e4bb623f87e161c08149521188b7" dmcf-pid="PgzSFsPKIB" dmcf-ptype="general"> <p>지난 6일 공개된 '친애하는 X' 1~4화는 톱스타 백아진의 기원담을 그린다. 술과 도박에 중독된 부모, 재혼 가정에서의 학대,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방관자의 어린 시선까지. 서늘한 트라우마의 연쇄가 인물의 가면을 만든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8d3526175d415b07f2dbf52b5dfceac0bd6249b53920f22efa39f9544e92bba" dmcf-pid="QAKWUhRfr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친애하는 X' 스틸 컷 / 사진=티빙"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7/IZE/20251107103650828voxz.jpg" data-org-width="600" dmcf-mid="9t0SDQZvD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7/IZE/20251107103650828vox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친애하는 X' 스틸 컷 / 사진=티빙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aa755767f258eef53ceeb320872849acee24c1febde0f04be48865ef86bdf136" dmcf-pid="xc9Yule4Ez" dmcf-ptype="general"> <p>중요한 건 이 드라마가 불행을 감상적으로 소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불쌍하니까 이해해달라'가 아니라 백아진의 치명적이고 매혹적인 얼굴을 통해 '누구든 악에 기울 수 있다'를 설득한다.</p> </div> <p contents-hash="8fb44830392d8a688c8aa63c89c4c335eac0765838500099d2f08d256efa674c" dmcf-pid="yusRc8Ghm7" dmcf-ptype="general">드라마 제목 속 'X'는 백아진이 자신에게 가해진 폭력의 굴레에 발을 담근 타인들을 뜻한다. 그의 삶에서 X는 가해자이자 피해자, 연인과 제물, 구원자와 공모자 사이를 오가며 계속 형태를 바꾼다. 고교 시절 X로 등장하는 라이벌 심성희(김이경), 이용과 충성의 경계에 선 김재오(김도훈), 도덕적 성인으로 보였던 최정호(김지훈)까지. 백아진은 오직 자신을 위해 그들의 행동을 계산해 이용하고 제거한다. 마치 제물을 바치듯 자신의 족쇄를 푼다.</p> <div contents-hash="5237eee4c9da7b15ef7b1475639dec6ee61cba83df69b9e276c5b5e7903fc668" dmcf-pid="W7Oek6Hlsu" dmcf-ptype="general"> <p>이 잔인한 여자를 연기한 김유정의 연기 변신은 단순한 차원을 넘는다. 그는 눈빛의 온도, 호흡의 깊이, 고개를 드는 속도까지 미세하게 조절해 선의의 이해보다 효율의 선택을 우선하는 인간을 설계한다. 아버지를 죽음으로 몬 뒤 피범벅이 된 얼굴 위로 쾌감과 공포가 동시에 번지는 그 찰나가 이 작품의 윤리적 진자다. 김유정은 착한 이미지 배우의 파격 같은 외부 담론을 무력화할 만큼 캐릭터 안쪽에서 엄청난 변화를 보여준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d33b775ca38909bcf9a9a890a1f00a729aa4ac79642d15347cade8b946d9828" dmcf-pid="YzIdEPXSw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친애하는 X' 스틸 컷 / 사진=티빙"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7/IZE/20251107103652106osqh.jpg" data-org-width="600" dmcf-mid="2vobRUmjD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7/IZE/20251107103652106osq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친애하는 X' 스틸 컷 / 사진=티빙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bf6001b54d1bf1a3a1f0617ebbfe9dc875df88f6920850520521ce966b79e5b0" dmcf-pid="GqCJDQZvDp" dmcf-ptype="general"> <p>빼놓지 말아야 할 인물이 또 있다. 윤준서(김영대)다. 그는 백아진의 악을 선으로 감싸려는 구원의 얼굴을 하고 등장하지만, 드라마는 곧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감정인지 드러낸다. 지켜주려는 사랑은 때로 폭력의 장치를 지워주고 가해와 피해의 경계를 흐린다. 여자를 위해 죄를 뒤집어쓰려는 남자라는 통속적 장면이 여기서는 마냥 로맨틱하게 소비되지 않는 이유다. 그럼에도 김영대는 시선과 침묵으로 애틋함을 잃지 않고, 그 애틋함이야말로 향후 더 큰 파국의 연료가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p> </div> <p contents-hash="4198065c54c4b11093854233cb773ac2aba75c93d99658bf241e267a158d2970" dmcf-pid="HBhiwx5Ts0" dmcf-ptype="general">연출은 속도와 밀도의 균형에서 강점을 보인다. 과거와 현재를 잦은 플래시백으로 교차하지만 정보를 던지는 순서가 영악해 자극적 사건들이 결코 어지럽지 않다. 클로즈업과 로우 앵글, 군더더기 없는 음악의 사용이 '파멸 멜로 서스펜스'라는 장르 표피를 단단하게 만든다. </p> <p contents-hash="db22dd7c5e016248d00231a67a5c6ecc0757cd2a409ecbfb32ec176de985b39b" dmcf-pid="XblnrM1yw3" dmcf-ptype="general">원작 웹툰의 독창적인 서사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한층 더 짙어진 강도와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친애하는 X'. 이야기의 결은 드라마틱하게 조여 있고 연출은 미장센의 미세한 결까지 설계된 듯 세련됐다. 여기에 배우들의 치밀하고 정교한 연기가 맞물리며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아주 강렬한 '파멸 멜로'의 탄생이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난소암' 정애리, 교통사고 폐차→갈비뼈 6대 골절…일주일 만에 촬영 강행 ('옥문아') 11-07 다음 '47세 미혼' 김사랑, 5년째 공백에도 뱀파이어 미모..'미코 진'의 위엄 11-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