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섬광이 ‘번쩍’…소행성이 충돌하는 순간 작성일 11-08 5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곽노필의 미래창<br> 10월30일과 11월1일 잇따라 포착<br> 대기 저항 없어 시속 10만km 돌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BOExUmjwY">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244a1e7a874e056fccde27dcc295316f20b98cfe591b5a98d09f56920b60e0d" dmcf-pid="7bIDMusAO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0월30일 달 앞면 가센디충돌구 동쪽에서 포착한 달 표면의 섬광. x.com/dfuji1/statu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8/hani/20251108101113057wyno.jpg" data-org-width="708" dmcf-mid="FiVqWc9UD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8/hani/20251108101113057wyn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0월30일 달 앞면 가센디충돌구 동쪽에서 포착한 달 표면의 섬광. x.com/dfuji1/status/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feee680b4b0857929b2f48056ff117d3c1f26f5f53343b948dfca98a9eecce4" dmcf-pid="zKCwR7Ocry" dmcf-ptype="general"> 달에 소행성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충돌하면서 일으키는 섬광이 잇따라 포착됐다.<br><br> 일본 히라쓰카시립박물관의 큐레이터 후지이 다이치는 망원경을 달에 고정시켜 놓고 관측하던 중 지난달 30일 오후 8시33분과 11월1일 오후 8시49분 두 차례에 걸쳐 달 표면에서 섬광이 번쩍이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촬영한 사진을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공유했다. 지구에선 대기의 저항을 받아 암석이 추락하는 동안 대기 마찰열로 빛을 내지만 대기가 없는 달에서는 표면 충돌 후 섬광이 일어난다.<br><br> 달 표면의 연속적인 섬광은 달이 고요한 천체가 아니라 우주에서 날아오는 소행성들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천체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준다.<br><br> 달에서 대기의 저항을 받지 않은 우주 암석은 지구에서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떨어진다. 아마추어 천문학자인 그의 계산에 따르면 10월30일 섬광을 일으킨 암석은 초속 27km(시속 약 10만km)의 속도로 달 표면에 충돌했다. 이는 전투기의 약 30배에 이르는 속도다. 작은 암석이라도 이 속도로 떨어지면 강력한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항공우주국에 따르면 질량이 5kg인 암석은 9m가 넘는 충돌구를 만들고, 75톤 이상의 토양과 암석을 분출할 수 있다.<br><br> 후지이는 10월30일 충돌 암석의 질량은 0.2kg, 충돌 각도는 26도, 충돌 후 생긴 구덩이는 폭 3m일 것으로 추정했다.<br><br> 그는 후지와 히라츠카 두 곳에 여러대의 20cm 망원경을 설치해 놓고 달을 관측하고 있다. 이 망원경에는 달 표면에 폭발 같은 이상현상이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감지하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있다.<br><br> 그는 이 소프트웨어 덕분에 2011년 이후 충돌 사건을 약 60번 포착했다. 그러나 이번처럼 두번 연속해서 일어난 적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3726dd1f1462176254103aa6682b8457797c8ebedf6dfe97609cc70d7fd296e" dmcf-pid="q9hrezIkw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1월1일 달 앞면 ‘폭풍의 바다’ 서쪽에서 포착한 섬광. x.com/dfuji1/statu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8/hani/20251108101114345dmov.jpg" data-org-width="702" dmcf-mid="3J69Xw4qm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8/hani/20251108101114345dmo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1월1일 달 앞면 ‘폭풍의 바다’ 서쪽에서 포착한 섬광. x.com/dfuji1/status/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d01c1919ae53a36301dbce2c829c339b4bad989d90986985a273520d3279647" dmcf-pid="B1NibGgRmv" dmcf-ptype="general"><strong>11월 절정 타우리드유성우의 일부인 듯</strong><br><br> 10월30일의 첫번째 섬광은 폭 112km의 가센디충돌구 바로 동쪽에서, 11월1일의 두번째 섬광은 ‘폭풍의 바다’ 서쪽에서 일어났다. ‘폭풍의 바다’는 마그마가 식으면서 만들어진 길이 2600km의 대평원이다.<br><br> 때로는 별이 폭발하면서 방출하는 고에너지의 우주선(cosmic rays)이 망원경에 섬광처럼 포착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유럽우주국 지구근접천체조정센터(NEOCC)의 후안 루이스 카노 항공우주 엔지니어는 뉴욕타임스에 “이번 섬광은 실제 발생한 것처럼 보이며 두 섬광 모두 평균보다는 다소 큰 것같다”고 말했다. 이는 섬광이 평소보다 큰 소행성 충돌로 일어난 것임을 시사한다.<br><br> 소행성들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후지이는 이들이 엔케혜성에서 떨어져 나온 암석들로 이뤄진 타우리드 유성우의 일부일 수 있다고 봤다. 11월에 절정을 이루는 타우리드 유성우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비교적 큰 암석들로 이뤄져 있다.<br><br> 후지이는 자신의 달 섬광 기록이 달에 가는 우주비행사이나 달에 설치할 시설의 안전 대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달 충돌 섬광의 빈도와 에너지 정보를 달 탐사 활동이나 기지 설계, 운영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br><br>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10cm의 쓰담쓰담' 십센치, 루시드폴, 정선아X박혜나, 선미의 밤 11-08 다음 고품질 그래픽·멀티 플랫폼 '기본'…2025 게임대상 후보작 8종 공통점은? 11-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