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승줄, 이젠 하늘에서 무인기로 쏜다···미국 기업이 내놓은 치안 신기술 작성일 11-09 5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방탄 섬유 ‘케블라’ 재질 끈 발사<br>범죄자 상·하체 옭아매 포박 효과<br>비살상 무기면서도 제압 능력 탁월<br>‘적 무인기 대응’ 군사용 활용 가능</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ck7DPb0hQ">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703c01d41ab859cae235e62dd0244d7fafe60b36bd010aefea7866099d63fe3" dmcf-pid="fkEzwQKpW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무인기에서 발사된 케블라 섬유 재질의 끈에 남성의 팔다리가 묶여 있다(빨간색 원). 이 때문에 남성은 빠르게 움직이거나 모의 총기를 전방으로 들 수 없다. 랩 테크놀로지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9/khan/20251109080229302rgjl.png" data-org-width="846" dmcf-mid="8JGmZELxT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9/khan/20251109080229302rgjl.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무인기에서 발사된 케블라 섬유 재질의 끈에 남성의 팔다리가 묶여 있다(빨간색 원). 이 때문에 남성은 빠르게 움직이거나 모의 총기를 전방으로 들 수 없다. 랩 테크놀로지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ba283a6dadc6e254cea5505ef4fca2a11a48d455af779b75a5abac4360c5a37" dmcf-pid="4EDqrx9Uy6" dmcf-ptype="general"># 손에 모의 총기를 든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대형 창고 안을 배회한다. 그와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비행하던 소형 무인기 한 대가 서서히 남성을 향해 전진한다. 약 5m까지 거리를 좁힌 무인기는 돌연 자신의 기체 전방에서 펑펑 소리를 내며 무언가를 발사한다.</p> <p contents-hash="b69bef9ee1e3cf048e154f16ef2e5ee74930911910d9fbd603045f614fbf10e0" dmcf-pid="8VfC85vmv8" dmcf-ptype="general">‘뭘 쏜 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쯤 남성 무릎에 이전에 보이지 않던 끈이 친친 감겨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남성이 보폭을 넓히지 못하고 엉거주춤 서 있는 순간, 무인기는 다음 폭발음을 낸다.</p> <p contents-hash="96fa2291569d83c48cdbb92705a924fa8a65e6e60dcd566a3c695d34e81407d8" dmcf-pid="6f4h61Tsy4" dmcf-ptype="general">그러자 이번에는 상체까지 끈에 감기며 남성 팔이 몸통과 함께 꽁꽁 묶인다. 포승줄에 묶인 것과 비슷한 상태가 된 것이다. 남성은 다리를 움직이지도, 모의 총기를 들어 전방을 겨누지도 못한다. 말 그대로 무력화된 셈이다.</p> <p contents-hash="cdfc4065a84d1092ef293924d003317561085cdb203a6de3cc6f664703dbadc1" dmcf-pid="P48lPtyOvf" dmcf-ptype="general">이 장면은 이달 초 미국 기업 랩 테크놀로지스가 자신들이 개발한 치안 유지용 신형 장비의 시험 장면을 찍어 인터넷에 공개한 동영상 일부다. 총을 든 범죄자가 주변을 위협할 때를 가정한 이 시험에서 원격 조종 무인기는 고도의 무술이나 첨단 무기를 갖춘 특수 요원이 없는데도 위협 상황을 빠르고 완벽하게 제거했다.</p>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ce3193d12e70486d847d5c703f94deedd6c9b47fd2c5b4974a5b58f5fe6fbae5" dmcf-pid="Q86SQFWIvV" dmcf-ptype="blockquote2"> <strong>방탄모 재질 섬유로 제압</strong> </blockquote> <p contents-hash="06992bb031207ba040aa1ae18cae4f7e64fcee08397c26457870ddd5c4e81b23" dmcf-pid="x6Pvx3YCW2" dmcf-ptype="general">‘멀린 인터딕터’라는 이름이 붙은 이 무인기의 핵심 장치는 전방을 향해 발사되는 끈이다. 그런데 이 끈은 보통 끈이 아니다. 재질이 ‘케블라 섬유’다. 케블라 섬유는 강도가 매우 높다. 천 형태로 만들면 총알도 막는다. 방탄복이나 방탄 헬멧 제작에 쓰인다.</p> <p contents-hash="6891476c40f78abeb9d3ed5e17f02ad1926bbd8062c518264de2b2e5d005602c" dmcf-pid="ySvPyaRfl9" dmcf-ptype="general">안전 장갑이나 보호 의류, 항공기 부품, 고강도 밧줄, 현수교 케이블에도 사용된다. 랩 테크놀로지스가 범죄자를 단단히 묶기 위한 용도로 케블라 섬유를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p> <p contents-hash="1455f96af9cd5ee04c34450f27ca50243980b7256eff66421a6350a5489bd503" dmcf-pid="WvTQWNe4hK" dmcf-ptype="general">랩 테크놀로지스는 명확히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케블라 섬유 재질의 끈에 끈적끈적한 접착 성분을 바른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사람 몸에 끈이 한번 휘감기면 여간해서는 풀리지 않는다.</p> <p contents-hash="7d2a2e46492578d05054583b7ccad8ae59d24db75223d1901c4c70a3a0e93e9d" dmcf-pid="YTyxYjd8hb" dmcf-ptype="general">이번 무인기가 실제 치안 현장에 투입되면 전에 없던 새로운 비살상 무기가 된다. 하지만 케블라 섬유를 뱉듯이 쏘는 이번 무인기는 비살상 무기 숫자를 하나 늘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p> <p contents-hash="3a71b10ba91896c977601565b59cac14c31d8c74b6b289b330b61560a63c83f2" dmcf-pid="GyWMGAJ6SB" dmcf-ptype="general">현재 전 세계 경찰이 보유한 테이저건이나 곤봉, 후추 스프레이 같은 비살상무기는 상황에 따라 제압 대상에게 고통이나 심각한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랩 테크놀로지스 무인기는 그저 몸통을 단단히 옮아 매기만 할 뿐 신체를 물리적으로 타격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우려를 크게 줄일 수 있다.</p> <p contents-hash="28f02f7c1b779c7edf8ac6a0cfc816ad8cde4efea4110124f02a43a3f35b2feb" dmcf-pid="HWYRHciPSq" dmcf-ptype="general">기존 비살상 무기들은 대부분 범죄자에 바짝 접근해 사용해야 하는 것도 문제였다. 임무 수행 과정에서 경찰관이 위험해진다. 먼 거리에서 원격 조종으로 통제하는 이번 무인기는 그런 상황을 근본적으로 피할 수 있게 한다.</p>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1cc0fad2b424ddd680c61e269da1affd8bee72aaeb9696eb1f76ab12a2962aca" dmcf-pid="XYGeXknQSz" dmcf-ptype="blockquote2"> <strong>‘관찰’ 아닌 직접 대응 가능</strong> </blockquote> <p contents-hash="ec65130274de498e635a7449b5f6b97f954a4df4ad388b34a2e7a7e8459ec552" dmcf-pid="ZHXJ5DoMl7" dmcf-ptype="general">사실 미국 등에서는 현재도 무인기를 범죄 현장 대응에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핵심 기능은 카메라를 통한 ‘관찰’이다. 랩 테크놀로지스는 “학교에 들어온 총격범이 총을 재장전하는 모습을 보고도 무인기로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경찰에 정보를 전달하고 기다려야만 한다”고 했다.</p> <p contents-hash="8f04b590414e11a1002dbb0dcf6959e4a2856a4c70b3c7c358f6a55b57e01ce5" dmcf-pid="5XZi1wgRhu" dmcf-ptype="general">반면 케블라 섬유를 쏘는 무인기를 사용하면 범죄자를 제압하기 위한 구체적인 ‘액션’을 취할 수 있다. 이런 무인기를 여러 대 띄우면 범죄자를 쉽게 제압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6cce29a31ca4c61e8eae5e8bd5c4464779c9f89d2912608d671126a87e93447" dmcf-pid="1Z5ntraev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랩 테크놀로지스의 무인기가 발사한 케블라 섬유 때문에 프로펠러가 작동 불능에 빠져 추락한 미상의 무인기 모습. 케블라 섬유를 쏘는 무인기는 군사 용도로도 사용 가능하다. 랩 테크놀로지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9/khan/20251109080230647rgru.png" data-org-width="504" dmcf-mid="PwCNSLQ9y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9/khan/20251109080230647rgru.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랩 테크놀로지스의 무인기가 발사한 케블라 섬유 때문에 프로펠러가 작동 불능에 빠져 추락한 미상의 무인기 모습. 케블라 섬유를 쏘는 무인기는 군사 용도로도 사용 가능하다. 랩 테크놀로지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f606646fe62bba6d0906bf64e4fd5bd5863c6e8ac8aeccdf5b1b90038ba2b06" dmcf-pid="t51LFmNdWp" dmcf-ptype="general">이번 무인기는 공대공 방어 임무에도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랩 테크놀로지스는 보고 있다. 치안은 물론 군사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주요 시설을 정찰하거나 공격하는 미상의 무인기를 발견했을 때 공중에서 케블라 섬유를 발사해 프로펠러에 엉겨 붙게 하면 된다. 이러면 바로 추락을 유발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d020638c1e8667f4a2595d6d7549277bcddcb3810e78651ce37c944d7ae02fba" dmcf-pid="F1to3sjJW0" dmcf-ptype="general">랩 테크놀로지스는 “화기나 전자전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도 공중 침투를 차단할 수 있다”고 했다. 지금은 무인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공포나 방해 전파를 발사하지만 더 낮은 비용으로 대처할 방안이 생긴 것이다. 랩 테크놀로지스는 다음 주 해당 무인기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p> <p contents-hash="c7a1a9c518a9d5e23bb12446a6f88386b3355889aaa7344ba064d53ecb4bf88f" dmcf-pid="3tFg0OAil3" dmcf-ptype="general">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기반암 지구화학 분포도’가 여는 새로운 미래 11-09 다음 AI컴퓨팅센터 탈락한 광주, 'NPU 반전카드'로 재도전 11-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