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김나리, 한국테니스선수권 사상 첫 3관왕...17살 이서아 돌풍 잠재웠다 〔제80회 한국테니스선수권〕 작성일 11-09 51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16년 만의 여자단식 두번째 우승 감격<br>전날엔 여자복식·혼합복식 제패</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09/0000011957_001_20251109145508118.jpg" alt="" /><em class="img_desc">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첫 3관왕을 달성한 김나리(수원시청)가 공식 인터뷰 뒤 손가락 3개를 펴 보이고 있다. 사진/황서진 기자</em></span></div><br><br>[김천=김경무 기자] 35살 베테랑 김나리(수원시청)가 '하나증권 제80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3관왕 위업을 달성했다.<br><br>9일 경북 김천시 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장에서 계속된 대회 마지막날 여자단식 결승. 김나리는 17세 이서아(춘천 봉의고2·춘천스포츠클럽)를 맞아 첫 세트 고전했으나, 2세트부터 살아나며 결국 0-6, 6-1, 6-1로 통쾌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경기시간은 1시간36분.<br><br>김나리는 전날에는 여자단식 4강전(이은지에 7-5, 6-3 승리)을 치른 뒤, 오후에 김다빈(강원도청)과 짝은 이뤄 여자복식을 제패했고, 이어 권순우(국군체육부대)와 호흡을 맞춰서는 혼합복식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다.<br><br>1946년 남자부로 시작한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는 1962년부터 여자 단복식이 추가되고, 1978년부터 혼합복식이 생겨 5종목을 치르는 대회가 됐다. 3관왕은 47년 만에 처음 나온 대기록이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09/0000011957_002_20251109145508168.jpg" alt="" /><em class="img_desc">우승이 확정된 후 기뻐하는 김나리.</em></span></div><br><br>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선수권대회에서 김나리가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도 지난 2009년 이후 16년 만이다. 당시 경동도시가스 소속이던 그는 결승에서 채경이(당시 고양시청, 현 충북대 감독)을 누르고 생애 첫 우승 감격을 맛본 바 있다.<br><br>김나리는 여자복식 4연패와 함께 개인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복식 스페셜리스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br><br>이번 대회 왼쪽 엉덩이와 고관절 통증으로 경기마다 메디컬 타임을 쓰는 등 투혼을 발휘한 김나리여서 이번 3관왕 달성은 더할 나위 없이 값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자신보다 18살이나 어린 데다 파워 넘치는 양손 백핸드와 포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이서아를 노련함으로 무력화시키며 베테랑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br><br>김나리 소속팀 수원시청 최영자 감독은 "국내에 김나리 같이 승부근성이 있는 선수는 거의 없다. 30대 중반 나이에 대단하다. 선수들이 본받아야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br><br>김나리는 이날 첫 세트에서는 몸이 덜 풀린 듯, 강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이서아에 밀려 베이글 스코어(0-6)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2세트 들어서는 이서아의 구질을 완전 파악하며 경기를 주도해나갔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09/0000011957_003_20251109145508219.jpg" alt="" /><em class="img_desc">결승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는 김나리.</em></span></div><br><br>그는 특히 자신의 주특기인 포핸드 스트로크 앵글샷으로 실전경험이 부족한 이서아를 몰아붙였고, 이서아는 스트로크 실수를 남발하는 등 급격히 무너졌다. 김나리는 이날도 왼쪽 다리 쪽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을 3번이나 써야 했다.<br><br>이서아도 3세트 1-4로 뒤진 상황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을 쓰는 등 힘든 모습이었다.<br><br>  경기 뒤 공식 인터뷰에서 김나리는 "단식은 생각하지도 않은 우승이다. 처음에는 복식 우승만 생각했다"면서 "드디어 해냈다. 은퇴 전에 한번 더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br><br>은퇴 시기와 관련해서는 "내년 1년 더 뛰기로 했다. 이후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고령, 연장자라고들 말하는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앞으로 계속 정진하겠다"고 했다.<br><br>김나리는 여자단식 우승 상금 2000만원에다,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도 각각 500만원과 400만원을 받게 됐다. 현역 선수생활 중 한 대회 최대 상금(2900만원) 수확이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09/0000011957_004_20251109145508258.jpg" alt="" /><em class="img_desc">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이서아는 주니어 신분으로 한국선수권 준우승의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em></span></div><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유깻잎과 이혼’ 최고기, 딸 솔잎 눈물에 멈칫 “보고 싶단 말이야” 11-09 다음 [하이컷IS] 제시카, 치명적 눈빛+레오파드룩…러블리 카리스마 11-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