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김재현-정나은, 침체한 한국 혼합복식에 새 희망을 쏜다 작성일 11-09 23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 첫 호흡, 첫 우승… 익산 코리아마스터즈 정상 등극<br>- 김원호 서승재 남자복식 전념에 따른 새로운 조합 시도<br>- 대표팀 전략 변화… 혼합복식 전문 선수 선발<br>- 박주봉 감독 "첫 단추 잘 끼웠다… 더 큰 무대 준비"<br>- 정나은 "후배와 처음 조합, 부담됐지만 기쁜 결과"<br>- 김재현 "수비 뛰어난 나은 누나의 경험 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다"</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09/0000011958_001_20251109150408188.jpg" alt="" /><em class="img_desc">김재현과 정나은이 익산 코리아마스터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 우승했다. 김종석</em></span></div><br><br>김재현(22·요넥스)과 정나은(25·화순군청)이 침체에 빠진 한국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br><br>  김재현-정나은 조는 익산 코리아마스터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국제배드민턴연맹 월드 투어 슈퍼 300) 혼합복식에서 우승했습니다. 9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 3번 시드 지미웡-라이페이징 조(말레이시아)를 54분 만에 2-0(24-22, 21-18)으로 눌렀습니다.<br><br>  세계 랭킹이 전혀 없는 김재현과 정나은 조가 처음 호흡을 맞춘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성공적인 조합을 예고했습니다. <br><br>  한국 배드민턴 혼합복식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김원호와 정나은이 은메달을 딴 뒤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습니다. 채유정과 혼합복식에 나서던 서승재가 남자복식에만 집중하기로 한 뒤 김원호까지 남자복식 한 우물을 파면서 파트너 구성에 애를 먹게 된 겁니다. 이에 따라 서승재와 손발을 맞춘 채유정은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br><br>  국제대회에 나갈 선수조차 찾기 힘들어지면서 현역 한국 선수로는 혼합복식 세계 랭킹 80위 기동주와 정나은이 가장 높은 정도입니다.<br><br>  적신호가 켜지면서 박주봉 대표팀 감독은 새롭게 김재현과 정나은 조를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테스트 대회에서 합격점을 받은 두 선수는 앞으로 구마모토 마스터즈(슈퍼 500)와 호주오픈(슈퍼 500)에도 혼합복식에 출전할 계획입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09/0000011958_002_20251109150408256.png" alt="" /><em class="img_desc">우승을 확정을 지은 뒤 환호하고 있는 김재현과 정나은. 월간 배드민턴 </em></span></div><br><br>박주봉 감독은 "일단 어느 정도 호흡을 맞출 수 있고,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려고 했는데 뜻밖의 우승을 차지한 것 같다. 첫 단추는 잘 끼웠으니 더 큰 무대를 위해서 보완점을 찾아가겠다"라고 평가했습니다.<br><br>  요넥스 입단 후 기대주로 주목받은 김재현은 "중간 플레이와 수비가 뛰어난 (정) 나은 누나가 잘 이끌어 준다. 풍부한 경험하고 있어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나은은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많은 홈팬이 응원해 줘 더욱 힘이 났다. 혼합복식을 할 때 나보다 나이 많은 선수와 늘 하다가 어린 후배와 짝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 부담이 됐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라고 전했습니다.<br><br>  정나은의 말대로 김재현은 두 살 어린 후배입니다. 한국 배드민턴 혼합복식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모두 여자 선수의 나이가 많았습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길영아(김동문)가 그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이효정(이용대) 역시 그랬습니다. 경험이 풍부한 누나 리더십이 혼합복식 경기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젊은 남자 파트너의 강력한 공격력도 다양한 전술 구사에 도움이 됩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09/0000011958_003_20251109150408305.jpg" alt="" /><em class="img_desc">우승 포즈를 취한 김재현 정나은 조</em></span></div><br><br>대한배드민턴협회는 혼합복식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대표 선발 방식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남자복식과 여자복식 선수만 뽑던 관행에서 벗어나 혼합복식 전문 선수도 선발하기로 한 겁니다.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출신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은 "국제대회에서 혼합복식은 엄연히 5개 종목 가운데 하나다. 맨 먼저 결승을 치르는 종목이다. 한국 혼합복식 전력을 끌어올리는 데도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정나은은 "앞으로 어떤 종목을 선택할지 고민해 보고 스스로 결정할 생각이다"라고 밝혔습니다.<br><br>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김나리, 18살 어린 이서아 꺾고 한국테니스선수권 첫 3관왕 11-09 다음 '45년 만의 대기록' 女 테니스 김나리, 韓선수권 사상 최초 3관왕 위업…17살 이서아 돌풍 잠재워 11-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