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친정 서울 상대로 '클래스' 입증... 포항-서울은 0-0 무승부 작성일 11-09 47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K리그1] 포항, FC서울과 36라운드 경기서 0-0 무승부</strong>지루했던 공방전 속 친정과 2번째 맞대결을 펼친 기성용의 활약만 눈에 띄었다.<br><br>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9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서 김기동 감독의 FC서울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포항은 16승 7무 13패 승점 55점 4위에, 서울은 12승 13무 11패 승점 49점 5위 자리를 유지했다.<br><br>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있어서 양 팀은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 시작 전 포항(4위·승점 54점)과 서울(5위·승점 48점)과의 격차는 6점이었다. 만약 포항은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게 되면, 남은 2경기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4위 자리를 확보하면서 다음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플레이오프 진출권 이상을 바라볼 수 있었다.<br><br>반면 서울은 이 경기서 반드시 잡아야만 했다. 이들은 남은 경기서 최소 2승 1무를 기록하고, 남은 2라운드서 포항이 승점 6점 이상을 쌓지 못해야만 순위를 뒤집을 수 있었다. 만약 이 순위가 그대로 유지되고, 광주FC(8위)가 코리아컵 결승전서 이미 엘리트 진출을 확정한 전북을 제압하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ACLT) 가능성 사라질 수 있기에, 사활을 걸어야만 했다.<br><br>그렇게 시작된 경기서 양 팀은 치열하게 서로를 공략했다. 포항은 조르지·홍윤상이 차례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서울 역시 문선민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에도 흐름은 비슷하게 흘러갔다. 다만, 결정적인 장면을 모두 만들지 못하면서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고, 득점 없이 경기는 종료됐다.<br><br><strong>'두 번째 친정 맞대결' 기성용, 공격 포인트 없었지만 '클래스' 여전</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11/09/0002494336_001_20251109161615838.jpg" alt="" /></span></td></tr><tr><td><b>▲ </b> 9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의 경기. 포항 스틸러스 기성용의 모습.</td></tr><tr><td>ⓒ 한국프로축구연맹</td></tr></tbody></table><br>이처럼 지루한 공방전 속 무승부가 나오면서, 모두가 웃지 못한 결과를 양산한 가운데 이 남자의 활약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바로 스틸야드의 중원을 든든하게 지킨 기성용이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관한 여부도 관심을 끌었지만, 서울과 기성용이 시즌 두 번째 만남이라는 사실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br><br>1989년생인 기성용은 FC서울의 '아이콘'과 같은 존재였다. 2006년 만 17세의 나이로 상암벌에 입성한 그는 튀르키예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 지휘 아래 폭풍 성장을 일궈냈고, 국가대표팀에도 호출되며 한국 축구의 허리를 책임지기도 했다. 2009년까지 리그 베스트 11 수상 2회, 리그 준우승 1회로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였다.<br><br>기성용은 유럽 도전을 이어갔던 2010년부터 2020년 여름까지 꾸준하게 친정 서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고, 다른 팀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다시 상암벌로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 복귀 후에도 꾸준한 활약상을 선보였고, 주장으로서도 제 몫을 해냈다. 지난 시즌에는 2골 5도움으로 팀의 챔피언스리그 출격에도 힘을 보탰고, 올해도 부상 전까지 클래스를 보여줬다.<br><br>햄스트링 부상 복귀 후에도 주전 자리가 보장되는 듯했지만, 김기동 감독은 기성용을 외면했다. 류재문, 최준, 이승모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그렇게 그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포항으로 향해야만 했다. 만 36세의 나이 그리고 예전과는 다른 기동력으로 우려를 낳았지만, 기성용은 스틸야드에서 본인의 기량을 확실하게 뿜어내기 시작했다.<br><br>박태하 감독 지휘 아래 오베르단, 김동진, 김종우와 함께 든든한 중원을 구성했고,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펄펄 날았다. 다시금 퍼포먼스를 끌어올린 가운데 기성용은 지난 10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정규 라운드 최종전서 서울을 상대로 1도움을 기록하며 1-2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고, 친정 팬들에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br><br>그렇게 시간이 흘러 파이널 라운드서 다시 서울을 마주한 기성용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중원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친정 중원을 압도했다. 영혼의 파트너 오베르단이 직전 챔피언스리그 탬피니스 로버스전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아쉬움이 있었으나 그는 김종우와 함께 공수 양면에서 인상적인 실력을 선사했다.<br><br>수비 시에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문선민, 조영욱, 린가드를 막아냈고, 빌드업 과정에서는 정확한 롱패스와 전진 패스로 서울 수비진을 공략하는 모습이었다. 또 전방에 자리한 이호재, 홍윤상, 조르지와도 간결한 연계를 통해 위협적인 움직임을 자랑하기도 했고, 전성기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의 활기를 불어넣었다.<br><br>기성용은 전반 4분에는 단숨에 서울 수비진 뒷공간을 파괴하는 전진 패스를 선보이기도 했고, 전반 13분에도 동일한 장면으로 친정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어 전반 40분에는 문선민을 막는 과정서 자책골을 기록할 뻔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24분에도 몸을 던져 수비에 성공한 그는 89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안정적인 실력을 뽐냈다.<br><br>89분 동안 기성용은 드리블 성공률 100%, 패스 성공률 88%, 팀 내 최다 키패스 성공, 롱패스 성공률 100%, 크로스 성공 1회, 볼 경합 성공률 100%, 팀 내 최다 볼 획득(9회), 클리어링 3회로 변치 않는 기량을 선보였다. 최근 중원 조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친정 서울을 상대로 본인의 클래스를 유감없이 2번 연속 발휘한 기성용이었다.<br><br>한편, 포항은 11월 A매치 휴식기 후 오는 22일(토) 홈에서 우승을 확정한 전북 현대와 파이널 라운드 4번째 일전을 치르게 된다.<br> 관련자료 이전 젠슨 황 “TSMC에 웨이퍼 추가 주문”...AI 버블 불식 11-09 다음 '헐크' 강동궁-'스페인 전설' 산체스, PBA 챔피언십 16강 빅매치 성사 11-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