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비 20만원에도 ‘완판’…새벽부터 수천명 몰려와 뛰는 이유? [이혜인의 피트니스 리포트] 작성일 11-09 44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서울 코엑스 달군 ‘하이록스 열풍’</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5/2025/11/09/0005208933_001_20251109175512726.jpg" alt="" /><em class="img_desc">8~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하이록스 대회. 여자 프로 더블스 25-29세 구간 1위를 한 채마리솔 코치와 박혜문 코치./사진=하이록스</em></span><br><br>8일 새벽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 운동복 차림의 참가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짐을 맡기고, 러닝화를 조여 매고, 각자 몸을 풀며 긴장된 표정으로 대회장을 향한다. 오전 8시 30분, 음악이 울리자 수백 명이 동시에 출발선 위로 뛰어든다.<br><br>이들이 도전하는 종목은 ‘하이록스(HYROX)’. 최근 피트니스 업계는 이 대회를 빼고는 말하기 어렵다. 1㎞ 러닝과 슬레드 밀, 로잉, 버피, 월볼 등 8개 스테이션을 연속으로 완주하는 서킷 경기다. 복잡한 기술 없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끌며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br><br>서울에서는 이번이 첫 개최다. 이틀간 열린 대회에는 6000명이 넘게 참가했다. 참가비는 1인당 약 20만원이지만 티켓은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오전 8시 반에 시작된 경기는 밤 9시까지 열기로 가득 찼고, 대회는 오늘(9일) 밤이 돼서야 막을 내린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5/2025/11/09/0005208933_002_20251109175512755.jpg" alt="" /><em class="img_desc">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하이록스에 참가한 네드짐 소속 홍범석 코치와 최성원 코치. 오른쪽은 크로스핏 최승연 선수와 아모띠 선수./사진=하이록스</em></span><br> <div class="navernews_end_title"><span style="color:#436f91"> ○‘하이록스’ 서울 첫 상륙</span></div>8일 하이록스에 따르면 올해 대회 참가 신청자는 6360명으로, 지난 5월 인천 대회(4054명)보다 50% 이상 늘었다. 티켓이 조기 매진되면서 취소표를 기다렸다가 어렵게 참가권을 구한 이들도 많았다. 국내 체육인들 사이에서는 그야말로 가장 큰 ‘피트니스 축제’가 된 셈이다.<br><br>이번 대회에는 유명인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하이록스 앰배서더인 홍범석은 이틀 동안 남자 오픈 싱글, 프로 더블, 오픈 더블, 릴레이 등 무려 네 종목에 출전했다. 샤이니 최민호와 배우 설인아, 핸드볼 국가대표 노하랑이 출전 소식을 알렸다. ‘피지컬 아시아’에 출연 중인 아모띠와 최승연은 믹스 더블로 호흡을 맞췄고, ‘더솔져스’에 출연한 김호종 역시 프로 싱글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br><br>현장에는 다양한 브랜드 부스도 마련됐다. 공식 파트너인 푸마, BYD, F45, 레드불, 컨셉2 등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F45 글로벌 애슬릿 최시훈은 “하이록스 참가자가 늘어나는 걸 보며 한국 피트니스 수준이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며 “누구나 참여해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문화가 F45와 하이록스가 추구하는 방향과 맞닿아 있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5/2025/11/09/0005208933_003_20251109175512786.jpg" alt="" /><em class="img_desc">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하이록스 내 운영된 F45 부스(왼쪽). F45는 하이록스의 공식 트레이닝 파트너사다./사진=독자 제공</em></span><div class="navernews_end_title"><span style="color:#436f91"> ○5명 중 1명이 외국인</span></div>눈에 띄는 변화는 외국인 참가자의 급증이다. 지난해 인천 대회에서는 전체의 10% 수준이던 외국인 비율이 이번에는 22%로 두 배 이상 늘었다. 1200명이 넘는 해외 참가자들이 하이록스를 위해 서울을 찾았다. 이번 대회가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이 걸린 예선전으로 지정된 것도 흥행에 불을 붙였다.<br><br>외국인 참가자 중 약 85%는 아시아권으로,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인도네시아·일본·대만 등이 주요 국가였다. 나머지 15%는 미국 등 서양권 참가자들이었다. 하이록스는 해외에서 이미 ‘레이스케이션(race+vacation·대회 참가와 관광을 결합한 여행)’으로 자리 잡았고, 그 흐름이 한국에도 퍼지고 있다.<br><br>참가층도 다양해졌다. 어댑티브(장애인) 부문 참가자는 지난 대회 1명에서 이번엔 7명으로 늘었다. 하이록스가 경쟁을 넘어 ‘모두가 함께 땀 흘리는 피트니스 축제’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br><br>이번 대회에서 네 번째로 동나이대 1위를 차지한 채마리솔 코치는 “서울은 한국의 수도인 만큼 대회가 열리는 데 상징성이 크다”며 “다른 나라 대회보다 런 주로가 다소 좁았지만, 대회가 반복되면서 참가자들의 질서 의식이 잘 자리 잡은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br><br>그는 “특히 남성 부문에서 참가자들의 실력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며 “하이록스의 인기 비결은 진입장벽이 낮고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인데, 수준이 높아져도 초심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회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br><br> 관련자료 이전 B-21 레이더는 AI탑재 '디지털 폭격기'…"美 미래 핵전력의 3대축" 11-09 다음 조훈현-이창호 다시 맞붙는다 11-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