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문턱에서 괴물이 되기까지…‘조각도시’ 지창욱, 잔혹한 각성 [함상범의 옥석] 작성일 11-10 1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pwam8qFWS">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3bb7924567d22bf8fd40ec4d06160d4e9ba9085033d3164453fc9d55a4635f7" dmcf-pid="qUrNs6B3T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창욱. 사진 | 디즈니+"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0/SPORTSSEOUL/20251110060228995tdus.jpg" data-org-width="700" dmcf-mid="UNtsWnPKT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0/SPORTSSEOUL/20251110060228995tdu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창욱. 사진 | 디즈니+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90d61cd93de53958df345eebb38d3367d643a219e8846276997deb3fae49529" dmcf-pid="BumjOPb0vh" dmcf-ptype="general"><br>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식물에 대한 조예가 깊다. 화분이 가득한 카페 창업에 부풀어 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지치고 힘든 배달일을 하며 미래를 기다리는 평범한 청년이다. 사랑하는 이성도, 우애 깊은 형제도, 믿어주는 친구들도 있다. 타인의 요청에 거리낌 없이 도움을 주고, 불의한 이에게 정면으로 맞설 줄 아는 용기도 있다.</p> <p contents-hash="ffa4db74857c10f4e0e092ffc3f8efe8435bf23b3a4300b4ddef2b4c0a394d94" dmcf-pid="b7sAIQKpyC" dmcf-ptype="general">단숨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우연히 주운 휴대전화에 걸려온 전화를 받고 돌려주려다 일이 발생했다. 사례금 30만 원을 받은 것도 증거가 됐다. 배달한 아파트의 한 집에서 여성이 죽었고, 휴대전화를 돌려주고 사례금을 받은 곳은 시신이 발견된 곳 인근이다. 휴대전화는 피해자의 것이다. 용의자로 몰렸고, 곧 살인자가 됐다. 증거가 곳곳에서 나왔다. 모든 피의사실이 박태중(지창욱 분)을 지목했다.</p> <p contents-hash="c45d26ca08e84303622b2c29fb5a3b7886c3c6c6b372007fe7835bab7f54d93f" dmcf-pid="KzOcCx9UhI" dmcf-ptype="general">최근 공개된 디즈니+ ‘조각도시’ 속 박태중이 처한 현실이다. 하루아침에 무너진 청년이다. 교도소에서 폭행을 당해도 아무도 보호하지 않을 뿐 아니라, 믿었던 변호사마저도 피의자가 아니라는 증거를 없애는 적군이었다. 극단적 선택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생명력은 질겼다. 우연히 자신과 똑같은 설계를 당한 피해자를 알고 복수심을 키웠다. 눈빛이 달라졌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a10ca30820396cbb5fce69d04ff27b569c26ea0f16ba293b82c40f718651fe5" dmcf-pid="9qIkhM2uT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창욱. 사진 | 디즈니+"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0/SPORTSSEOUL/20251110060229295xeuw.jpg" data-org-width="700" dmcf-mid="ui9HUraeC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0/SPORTSSEOUL/20251110060229295xeu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창욱. 사진 | 디즈니+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bf8394d8b571f80313a09e1edd51c2290a5f24364309c25c392a7c93227f3c8" dmcf-pid="2BCElRV7hs" dmcf-ptype="general"><br> 4회까지 지창욱의 분량은 90%가 넘을 듯 보인다. 거의 모든 장면에 지창욱이 걸려 있다. 긍정적이고 쾌활한 청년에서 인생이 마구잡이로 조각난 인생을 그려냈다. 억울한 누명을 벗어날 수 없겠다고 느낄 때 가족마저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초점이 흐려지고 몸짓은 가냘픈 짐승이 됐다. 극단적 선택 시도 후 몸을 벌벌 떨며 전달하는 괴로움은 눈을 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p> <p contents-hash="4c8c4b71cb4a166c4e8bd16a1ff6fff7dd4e505f47f218098c85c96301469dc2" dmcf-pid="V1Aik9pXCm" dmcf-ptype="general">어떻게든 살아나서 주위의 도움을 받고 종교에 의지해 순응하며 살려고 할 때, 자신과 똑같은 피해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나서는 180도 달라졌다. 복수심이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눈에 광기가 서리고, 복수를 향해 모든 것을 철두철미하게 준비했다. 자신을 괴롭히던 교도소의 악당을 모두 처치했다. 순둥순둥했던 얼굴이 참혹한 현실을 딛고 각성했다. 복수만 남은 괴물이 됐다.</p> <p contents-hash="eceeb848dfc4d6d3f5dcf0da66d5c5b83b295f7f08f704781a3ca5e584d252a6" dmcf-pid="ftcnE2UZSr" dmcf-ptype="general">한류스타로 불리는 지창욱은 인기만 많은 존재가 아니다. 언제나 모든 작품에서 깊이 있는 표현력을 해왔다. 그 정점이 ‘조각도시’로 엿보인다. “캐릭터를 표현하려는 것이 아닌 상황에서의 감정을 드러내려 했다”는 그의 발언이 작품 속에 녹아 있다. 사실상 누구에게나 해당할 수 있는 평범한 청년 박태중이 인간의 잔인한 공격을 받으며 얼굴이 지속해서 변모하는 것을 완벽하게 짚어냈다. 그 변화에 거슬림이 없다. 정확하고 깊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27455809ba9253e747e24119d6f6e0e2b20756d2acedcdbccb629cedb5a938a" dmcf-pid="4FkLDVu5h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조각도시’ 스틸컷. 사진 | 디즈니+"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0/SPORTSSEOUL/20251110060229560muto.jpg" data-org-width="700" dmcf-mid="7aKp2vrNC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0/SPORTSSEOUL/20251110060229560mut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조각도시’ 스틸컷. 사진 | 디즈니+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21fb7a592164f525275299562320ea1a369d384dc0a92483f93f6415bc9acb9" dmcf-pid="83Eowf71WD" dmcf-ptype="general"><br> 평범함에서 밑바닥으로 떨어진 인간의 절망과 분노를 표출했다. 마치 지창욱이 스스로 장르임을 선언한다는 듯 엄청난 표현력으로 이야기를 이끌었다. ‘조각도시’는 일주일도 되지 않아 디즈니+ 글로벌 6위에 랭크됐다. 사실상 지창욱의 원맨쇼나 다름없다.</p> <p contents-hash="1dc4f1c0cc148bf57e5b2f3b8aa36c0113d73293889233b1e6cb40c652795ee3" dmcf-pid="60Dgr4ztTE" dmcf-ptype="general">아직 절반도 오지 않았다. 복수는 시작하지도 않았다. 진짜 빌런 안요한(도경수 분)은 얼굴만 잠깐 비췄고, 최악의 인간 백도경(이광수 분)은 등장하지도 않았다. 지창욱이 워낙 완벽하게 초반을 설계한 덕에 앞으로 나올 폭풍 같은 사건이 얼마나 강렬할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지창욱이 열어젖힌 ‘잔혹한 각성’의 챕터, 이제 피바람 부는 복수만이 남았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딘딘 '연예인, 화폐가치 없어' 일침 후…"이미지 관리 힘들다" [엑's 이슈] 11-10 다음 ‘퍼포먼스 괴물’ 싸이커스, ‘슈퍼파워’로 펼친 자유로운 광기 [SS인터뷰] 11-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