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3년 반 만의 결승' 이미래, 8강서 정수빈 잡고 왜 눈물 보였을까? 작성일 11-10 29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5/11/10/0000363960_001_20251110063008494.jpg" alt="" /><em class="img_desc">하이원리조트 이미래</em></span><br><br>(MHN 권수연 기자) LPBA '통산 4승'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다시 한 번 눈부시게 비상할까.<br><br>이미래는 지난 9일 오후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5-26시즌 7차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4강 경기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에 세트스코어 3-0(11-6, 11-9, 11-7)으로 승리를 거뒀다. <br><br>이미래는 앞서 8강에서 정수빈(NH농협카드)을 극적 역전승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통산 4회 챔피언 출신이나 최근에는 결승전 소식이 뜸했다. 자그마치 약 3년하고도 5개월 가까이 결승 소식이 없었다. <br><br>마지막 결승 기록은 지난 2022-23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대회 당시 거둔 준우승. <br><br>이후로는 드문드문 8강, 16강 정도에 오르는 등 쉽지 않은 슬럼프가 찾아왔다. 세 시즌 가까이 뚜렷한 성적이 나지 않는 긴 기복의 터널을 지나왔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5/11/10/0000363960_002_20251110063008569.jpg" alt="" /><em class="img_desc">하이원리조트 이미래</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5/11/10/0000363960_003_20251110063008604.jpg" alt="" /><em class="img_desc">하이원리조트 이미래</em></span><br><br>하지만 이미래는 심적 부담을 최대한 다스렸다. 올 시즌 후반기부터 차츰 반등의 나래를 펴고 있다. 시즌 1, 2, 3차 투어에서 전부 첫 판 탈락하는 아쉬움을 털어내고 4차 투어부터 4강, 16강 등 조금씩 발디딤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번 대회에서 오랜 인내 끝 다시 한번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br><br>4강 경기에서 승리한 후 9일 MHN과 연락이 닿은 이미래는 "굉장히 친한 선수(김보미)와 경기를 치렀다. 김보미 선수가 잘 하는 선수라 경기가 아주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서 준비를 많이 하고 마음을 많이 다스리고 들어왔는데 전반적인 기운이 많이 따라줬다. 잘 마무리하고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br><br>2세트 후반 아슬한 실수도 있었다. 매치 포인트를 먼저 찍은 뒤 점수 계산에 사소한 착오가 있어 경기가 끝난 줄 알고 장갑을 벗은 것. <br><br>이에 대해 묻자 멋쩍게 웃은 이미래는 "이전 이닝에 2점짜리 득점을 실패해서, 2점을 치면 경기가 마무리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점수가 맞게 들어간 것으로 착각을 잘못 했었다(웃음)"고 설명했다. 이후 당황하지 않으려고 마인드를 잘 가다듬은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고.<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5/11/10/0000363960_004_20251110063008640.jpg" alt="" /></span><br><br>자그마치 1,234일 만에 오른 결승이다. 최근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한만큼 긴장감이 클 것 같지만, 그는 한 경기, 한 경기를 모두 똑같이 여기려 한다. 이미래는 "사실 여태까지 치른 4~64강전과 다름없는 한 경기로 생각하고 있다"며 "긴 슬럼프 기간 동안 저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 간절했다. 제 실력을 경기에 드러내는 것이 저에겐 중요한 부분이었다. 지금도 솔직히 말하면 경기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좀 있다. 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제 것을 하기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br><br>이 날 이미래는 무려 뱅크샷만 6개를 기록하며 매끄러운 경기력을 펼쳤다. 이에 대해 이미래는 "뱅크샷도 공이 예쁘게 쉽게 서면 좋은건데, 그런 부분에서도 운이 많이 따라줬다. 제가 뱅크샷 비율이 높은 선수는 아닌데, 이번 대회에서 잘 들어가줬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br><br>그의 목소리에는 승리 후의 후련함이 묻어났다. 하지만 올라오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5/11/10/0000363960_005_20251110063008706.jpg" alt="" /><em class="img_desc">경기 후 이미래와 정수빈이 포옹을 나눈다</em></span><br><br>직전 경기 김가영(하나카드)을 물리친 '돌풍' 정수빈과 치른 8강은 더욱 극적이었다. 1, 2세트를 모두 내준 후에 3세트를 11-1로 들이받았지만, 4세트에서는 다시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정수빈이 9점, 이미래는 5점으로 뒤쳐진 상황. 그러나 이미래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9이닝에 뱅크샷 포함 4득점, 10이닝 2득점을 더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 4세트를 기점으로 이미래는 3-2 역스윕 승리를 일궈냈다.<br><br>이후 이미래는 정수빈과 미소지으며 포옹하고, 사진을 촬영한 후 승자의 웃음과 함께 무대 뒤로 물러났다. <br><br>그러나 경기 중 긴장을 풀고 난 후에는 후련함과 묘한 감정이 한꺼번에 터져나왔다. 그는 8강을 이긴 후 무대 뒤에서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스스로의 벽을 뛰어 넘었다는 감정이 승리의 기쁨과 섞여 밀려온 것이다.<br><br>눈물을 보인 것에 대해 이미래는 "정말로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다"며 "첫 번째는 제 자신을 이긴 기분이 들었다. 제 트라우마를 극복한 기분이 들었었다. 또 하나는 제가 그 동안 굉장히 운이 없는 경기를 했었다. (그런데 이긴 후) '하늘이 내게도 기회를 주시는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내가 내 것을 정말 최소 60% 이상은 했다. 그 동안은 50%도 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목표한 것을) 해냈다는 감정과 '승리했고, 4강이라는 높은 고지에 올라섰다'는 오묘한 감정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제 스스로가 대견하게 느껴졌다. 후련한 감정과 함께 '너 스스로를 잘 붙잡았다'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고 밝혔다.<br><br>끝으로 이미래는 여남은 시즌 경기에 대해 "저는 아직도 저를 이겨내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하고 있다"며 "저를 넘어서서, 폭발적인 경기력으로 팬분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br><br>사진=MHN DB<br><br> 관련자료 이전 탁구 신유빈, 日 하리모토에 패배…WTT 챔피언스 결승행 무산 11-10 다음 '흑백요리사' 데이비드 리, 월매출 1억5천 자랑 “1대1로 붙어도 다 이겨” [핫피플] 11-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