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제패한 '여고생 소총수' 반효진 "왕좌 지키고 싶어"

작성일 11-10

여자 공기소총에서 '세계 1위' 왕지페이 꺾고 금메달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1/10/PXI20251109006401009_P4_20251110073110711.jpg" alt="" />카이로 사격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조준하는 반효진 [신화=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하계올림픽 역사상 10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반효진(18·대구체고)이 올림픽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소감을 전했다. 반효진은 9일 국제사격연맹(ISSF)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픽 이후 두 번째로 챔피언이 됐다. 앞으로도 이런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고, 왕좌에서 내려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8일 이집트 카이로 국제올림픽시타사격장에서 열린 2025 국제사격연맹(ISSF) 카이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공기소총 10ｍ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반효진은 이번 시즌 세계 랭킹 1위 왕지페이(중국)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지난해 여자 공기소총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던 반효진은 대회 전까지 최고 성적이 뮌헨 월드컵의 7위였다. 반효진과 같은 18세 선수인 왕지페이는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데 이어, 올해는 월드컵 여자 공기소총 10ｍ에서 금메달 3개를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를 달리던 선수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1/10/PXI20251109004601009_P4_20251110073110715.jpg" alt="" />사격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반효진(가운데) [신화=연합뉴스] 반효진은 올 시즌을 결산하는 세계선수권대회 결선에서 경기 내내 높은 집중력을 유지한 끝에 한국 신기록인 결선 255점을 쏴 왕지페이를 1점 차로 제쳤다. 반효진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세계 최정상급 여자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더욱 의미가 있다. 반효진은 "세계선수권대회가 올림픽보다 더 힘들고 어려우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열심히 훈련했다. 이런 결과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반효진은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 마지막 6발 가운데 최저점이 10.9점 만점에 10.6점일 정도로 고득점을 유지했다. 그는 끝까지 평정심을 유지한 비결로 "모니터에 점수 차가 계속 0.1점이라고 나왔지만, 다른 선수 점수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내가 쏘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1/10/AKR20251110011000007_01_i_P4_20251110073110719.jpg" alt="" />속사권총 단체전 동메달을 딴 한국 남자 대표팀 [장갑석 감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대회 이틀째인 9일 열린 남자 25ｍ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이건혁, 이재균(이상 KB국민은행), 홍석진(국군체육부대)은 1천735.59점을 합작해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이번 대회 중간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중국이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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