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세터' 최서현, 정관장의 '희망'이 되다 작성일 11-10 39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여자배구] 9일 페퍼저축은행전서브득점 3개 포함 5득점,정관장 5위 도약</strong>정관장이 안방에서 돌풍의 페퍼저축은행을 완파하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br><br>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9, 25-20)으로 승리했다. 시즌 개막 후 첫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하고도 승점을 4점 밖에 따지 못했던 정관장은 페퍼저축은행을 제물로 시즌 처음으로 승점 3점을 따내면서 단독 5위로 1라운드 일정을 마쳤다(3승 3패).<br><br>정관장은 외국인 선수 엘리사 자네테가 39.39%의 성공률로 13득점을 기록했고 이선우와 정호영이 10득점, 박은진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서 8득점, 박혜민도 6득점을 기록하면서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선배들의 부상으로 정관장의 주전세터로 활약하고 있는 3년 차 신예 최서현은 안정된 경기 운영과 함께 서브득점 3개와 블로킹 1개를 곁들이며 5득점 활약으로 정관장의 승리를 이끌었다.<br><br><strong>세터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고전하는 구단들</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11/10/0002494365_001_20251110091610473.jpg" alt="" /></span></td></tr><tr><td><b>▲ </b> 토스하는 정관장의 세터 최서현(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td></tr><tr><td>ⓒ 연합뉴스</td></tr></tbody></table><br>배구에서 공격수들에게 볼을 배급하는 세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무리 김연경이나 지젤 실바(GS칼텍스 KIXX) 같은 특급 공격수를 거느리고 있더라도 세터의 토스가 부정확하면 그 위력은 반감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격돌해 명승부를 펼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정관장에도 각각 이고은과 염혜선이라는 경험 많은 확실한 주전세터들이 있었다.<br><br>하지만 이번 시즌엔 유독 여러 구단들이 세터 문제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은 FA자격을 얻은 이고은 세터와 연봉 3억 6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하지만 이고은은 FA계약을 체결한 후 무릎과 허리가 좋지 않아 컵대회부터 시즌 개막 후까지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현재 신예 서채현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흥국생명은 지난 10월 이나연 세터를 급하게 영입하기도 했다.<br><br>IBK기업은행 알토스는 현역 시절 '컴퓨터 세터'로 명성을 날리던 김호철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음에도 지난 네 시즌 동안 세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하위권에 허덕였다. 게다가 기업은행은 지난 4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세터가 아닌 아웃사이드히터 알리사 킨켈라를 지명했고 실업배구 출신 박은서 영입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세터 보강이 없어 이번 시즌에도 세터 문제로 고전할 거란 예상이 많았다.<br><br>하지만 기업은행은 김하경과 최연진으로 치른 지난 9월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 세터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듯했다. 기업은행은 시즌 개막 전 우승후보로 거론됐지만 정작 시즌이 시작되자 기업은행의 세터들은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기업은행은 1라운드를 최하위(1승 5패, 승점 5점)로 마쳤고 설상가상으로 지난 7일 흥국생명전에서는 김하경 세터가 부상을 당하는 대형 악재까지 터졌다.<br><br>지난 2023년 주전세터 이고은을 FA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가 한 차례 큰 홍역을 치렀던 페퍼저축은행은 작년 6월 이고은을 흥국생명으로 트레이드하면서 이원정 세터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박사랑 세터가 32경기, 이원정 세터가 24경기를 소화하며 '더블세터' 시스템이 자리를 잡는 듯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이원정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어 박사랑 세터가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br><br><strong>세터 선배들 부상으로 기회 잡은 3년 차 신예</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11/10/0002494365_002_20251110091610545.jpg" alt="" /></span></td></tr><tr><td><b>▲ </b> 최서현은 9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팀의 3-0 승리를 이끌며 프로 데뷔 후 첫 수훈선수에 선정됐다.</td></tr><tr><td>ⓒ 정관장 레드스파크습</td></tr></tbody></table><br>정관장은 지난 시즌 베테랑 염혜선 세터가 32경기에서 세트당 11.21개의 세트 성공을 기록하면서 세트 1위와 함께 세터 부문 베스트7에 선정됐다. 하지만 염혜선 세터는 지난 시즌 흥국생명과의 챔프전에서 무릎 통증에 시달렸고 투혼을 발휘하며 시리즈를 마친 후 곧바로 무릎 수술을 받았다. 당초 2~3개월 정도로 예상됐던 재활 기간은 점점 늘어났고 염혜선은 현재까지도 코트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br><br>정관장은 염혜선이 복귀할 때까지 백업세터 김채나를 주전으로 활용하고 김채나를 보좌할 세터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서 방출된 최서현 세터를 영입했다. 최서현은 한봄고 시절 김세빈(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과 함께 팀을 이끌며 2023-2024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됐다. 하지만 최서현은 주전 김다인 세터의 존재감이 큰 현대건설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고 두 시즌 만에 방출됐다.<br><br>정관장 입단 후 김채나의 백업으로 지난 9월 여수 컵대회에 출전한 최서현은 컵대회에서 김채나가 발목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면서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최서현은 V리그 개막 후 경험이 부족한 신예답지 않게 안정된 경기 운영을 선보였지만 메가왓티 퍼티위와 반야 부키리치, 표승주가 한꺼번에 빠진 정관장은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2승 3패 승점 4점에 그치며 최하위로 밀려났다.<br><br>하지만 정관장은 9일 이번 시즌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을 안방으로 불러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3-0 셧아웃 승리를 따냈고 그 중심에는 최서현 세터가 있었다. 풀타임을 소화한 최서현은 76.29%의 세트 점유율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5득점을 올리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고비마다 나온 3개의 서브 득점은 페퍼저축은행의 수비를 흔들기 충분했다.<br><br>정관장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안예림 세터가 신장(182cm)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미들블로커로 변신했는데 염혜선과 김채나가 차례로 부상을 당하면서 다시 세터 훈련을 시작했을 정도로 세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보험용 선수'로 큰 기대 없이 영입했던 최서현은 9일 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수훈 선수로 선정되면서 최근 고희진 감독과 정관장 팬들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br> 관련자료 이전 만트럭버스코리아, 동절기 대비 'MAN 서비스데이' 무상 점검 행사 개최 [더게이트 CAR] 11-10 다음 [2025 TMA 결산] 마카오에 뜬 에스파…"3년 연속 TMA 참석은 영광" (영상) 11-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