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퍼레이드 게시물 붙였다고... 인터넷에 내 정보가 올라왔다 작성일 11-10 1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성호의 씨네만세 1211] 25회 전북독립영화제 다부진상 <너의 안부를 물을게></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qMRBuZvpr"> <p contents-hash="76a73543cf8505c5b322153712d5a0845d355ba4db2d3476c127e64dd5b9cedf" dmcf-pid="yDWYwciPFw" dmcf-ptype="general">[김성호 평론가]</p> <p contents-hash="9f6d02b3d3ab8c6cc3179211dd8b96deee6efb237dbf4256aac0c81ba2f95e14" dmcf-pid="WfLo49pXzD" dmcf-ptype="general">혐오가 넘실대는 세상이다. 노인에게, 외국인에게, 남성에게, 여성에게, 아이와 함께 나온 엄마들에게, 아파트 입주민에게, 특정 직업인에게, 소수자들에게 그야말로 전방위적 혐오가 쏟아진다. 혹자는 오늘의 한국을 가리켜 예수가 오더라도 욕을 한 바가지는 들어먹을 대혐오의 시대라고 말한다. 딱히 틀린 말인 것 같지가 않다.</p> <p contents-hash="02068562337121ca35df761b3cc24b38e630100d79b27bec2cf2363c9b5daf0d" dmcf-pid="Y4og82UZzE" dmcf-ptype="general">오늘날 혐오가 자라나는 토양이 인터넷이란 건 더는 새롭지 않다. 가입하기 위해 승인을 받아야 하는 폐쇄적 커뮤니티부터, 모두에게 열려 있는 온라인 댓글 공간까지,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는 혐오 묻은 언어들이 가히 세례처럼 쏟아진다.</p> <p contents-hash="38d60d0f41ccdc7db6b2aa00575d0675895a80f687628c830dc72b5beb8bf60a" dmcf-pid="G8ga6Vu5uk" dmcf-ptype="general">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도리어 인터넷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기능하리라 예측했던 이들이 훨씬 더 많았다. 전 세계적 정보네트워크의 탄생이 정보가 소수에게 독점되던 과거 구조를 혁파하고 훨씬 더 참여적이고 진보적인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하리란 기대였다.</p> <div contents-hash="daf0c3fdd01d4850b565fbe95f1224dc0477c2395189be8acdfeb2ed2037054a" dmcf-pid="H6aNPf713c" dmcf-ptype="general"> 오늘날 인터넷이 생겨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선구자들, 이를테면 사이버네틱스 개념을 주창한 노버트 위너, PC부터 인터넷에 이르는 핵심기술을 제시하고 구현한 예언적 기술자 더글러스 앵겔바트, C언어를 창시한 데니스 리치, 코드와 프로그래밍을 공개하고 공유하는 카피레프트 문화를 주도한 리처드 스톨먼 등이 모두 그와 같았다. 이들과 같은 선구자들의 공로로써 인터넷은 시민 일반이 자유롭게 활용하는 공공재로 자리하였다. 인터넷의 장이 커질수록 민주주의도, 공론장도 함께 발전하리라 믿은 건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094daf47e4db9c97dacf07c6a65d287d60cbea7e3b37df2d0fdcfc64c66c8c0" dmcf-pid="XPNjQ4zt7A"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0/ohmynews/20251110111201640hrta.jpg" data-org-width="1280" dmcf-mid="6ucjQ4ztp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0/ohmynews/20251110111201640hrta.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너의 안부를 물을게</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전북독립영화제</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772e2e5cb31118e63422675593ad8c6db53e0f8f04ba5411c61967d4debcb23" dmcf-pid="ZQjAx8qF7j" dmcf-ptype="general"> <strong>교내 퀴어퍼레이드를 두고 일어난 불협화음</strong> </div> <p contents-hash="7651fb7c06e170c42489fa4ea60fa80e0f864707228049ec0076a9658a63b7cd" dmcf-pid="5xAcM6B3FN" dmcf-ptype="general">현실은 전혀 달랐다. 인터넷을 통해 인간의 지적 수준이 고양되었다 믿는 이가 몇이나 될까. 도파민 분비를 자극하는 릴스 영상을 하루 수십 분, 심지어 몇 시간씩 보고 있는 이가 수두룩 빽빽이다. 개중에선 사실과 다른, 때로는 사실을 호도하는 이야기들도 넘쳐난다. 사람들을 더 오래 머물도록 이끄는 알고리즘이 갈수록 저열하고 자극적인 영상만을 사람들에게 선택적으로 내보인단 사실은 더는 비밀이 아니다.</p> <p contents-hash="0a9f2ac5d50fca58b9e691d43e41ad5454c5efd805d58232aa9d007e5c494fe6" dmcf-pid="1MckRPb0Fa" dmcf-ptype="general">25회 전북독립영화제 2등상격인 다부진상 수상작은 서한울 감독의 <너의 안부를 물을게>에 돌아갔다. 30분짜리 단편은 전북독립영화제 외에도 14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5회 사람사는세상영화제, 25회 한국퀴어영화제 등에 출품돼 관객과 만났다. 소개된 영화제 면면에서 알 수 있듯, 소수자와 연대하고 다양성의 기치를 올리는 인상적 작품으로 평가됐다. 수천 편이 출품된 치열한 경쟁 가운데 둘째가는 평가를 얻었단 건 이 작품이 충분한 호소력을 가졌단 사실을 입증한다. 심사위원단은 작품에 "극 중 홀로 부르던 노래가 광장에서 관객과 만나며 연대의 의미를 일깨웠다"는 평을 붙였다.</p> <div contents-hash="8838dd1130525edcaff86e94d294108f6ad20ed1c939fc77a317f97cc418213e" dmcf-pid="tRkEeQKp7g" dmcf-ptype="general"> 이야기는 교내에서 열릴 예정인 퀴어퍼레이드를 앞두고 이런 저런 이야기가 돌고 있는 한 대학교를 배경으로 한다. 한 동아리 구성원인 주인공들은 퀴어퍼레이드 개최를 두고 지지할지 말지 여부를 안건으로 붙인다. 통상적으로 이 동아리는 연대요청이 들어오면 대체로 지지하겠다 뜻을 모았던 듯하지만, 이번 안건에 대해선 영 호의적이지 못하다. 교내 퀴어퍼레이드가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그 행진에 딱히 동의나 연대를 표할 필요를 못 느끼겠단 이들이 있는 때문이다. 친구 중에 게이가 있다는 한 학생은 그 친구조차 퀴어퍼레이드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저도 연대할 의사가 없다고 말한다.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이 나온 관계로 안건은 통과되지 못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de0e63313967c930410879a1f5ad3c6bfd36ac57f078aa928c314d6010f723a6" dmcf-pid="F8ga6Vu5uo"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0/ohmynews/20251110111203013xrps.jpg" data-org-width="1280" dmcf-mid="QEXGrknQU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0/ohmynews/20251110111203013xrps.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너의 안부를 물을게</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전북독립영화제</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ef785f7e279bb01624b5c361530c417cdf1ad708faafbb1269f10ee698267b24" dmcf-pid="36aNPf71pL" dmcf-ptype="general"> <strong>혐오, 연대 그리고 무관심</strong> </div> <p contents-hash="5e8730171b43c9d557b8b01413cc99d0317d9a261dbf8586e926a60d79d9f3a9" dmcf-pid="0PNjQ4zt0n" dmcf-ptype="general">영화는 퀴어퍼레이드를 지지하고 연대하려는 이와 그를 혐오하는 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이들의 모습을 가만히 비춘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가 있고, 그 곁에서 묵묵히 돕고자 하는 이가 있다. 그러나 학내엔 이들을 영 탐탁찮게 보는 시선이 있는 것이다. 게시판에 행사 정보를 알리는 게시물을 붙이는 이들의 모습을 아니꼽게 보고 지나가는 이들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에 대한 정보가 쓰인 게시글이 대학생이라면 모두 아는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익명으로 올라온다.</p> <p contents-hash="ac32ce5df0e3e7c0aac8804014d1ab1a062c9e530497f7aa678a184368c0aedc" dmcf-pid="pQjAx8qF0i" dmcf-ptype="general">당사자로선 답답하고 분통터질 일이다. 퀴어퍼레이드가 대단한 행사인 것도 아니지 않은가. 이들의 말처럼 교정에선 온갖 행사가, 이를테면 기업의 영리적 행사부터 교육 목적의 행사, 예술이나 문화 행사, 심지어 정치나 종교행사까지도 공공연히 열리고 있는 때문이다. 그런데 퀴어행사라고 해서 왜 탄압을 받아야 하는가. 그저 행진일 뿐 누구에게 해를 끼치는 일도 아닌데 말이다. 요컨대 차별이다.</p> <div contents-hash="5db584d7e5518c818042c93735a555e9ac34d8d545865fe359832a72c6eada55" dmcf-pid="UxAcM6B30J" dmcf-ptype="general"> 반대는 교묘하다. 정확히는 반대라 하기도 민망하다. 대면하여 논리적 의견개진을 하는 것이 아닌, 온라인 공간에서 익명성을 빌려 비난하고 혐오하는 때문이다. 개인 신상을 알리고 조롱하는 일을 반대라거나 비판이라 볼 수는 없다. 대학교라는 열린 학문의 공간에서 지성인인 대학생들의 태도라고는 믿기 어려운 일이 공공연하게 빚어진다. 무엇보다 내부 커뮤니티에서 익명에 기댄 비난은 구성원에게 심리적 부담까지 안긴다. 어쩌면 테러가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불안, 그것이 영화 가운데 은근한 긴장을 일으킨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6f073107a1b6c6c0708a31b7fb8c3ccb0bc048e2b09c80d3d74abcac8cebcafb" dmcf-pid="uMckRPb0ud"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0/ohmynews/20251110111204307dzel.jpg" data-org-width="1280" dmcf-mid="6XAcM6B3U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0/ohmynews/20251110111204307dzel.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너의 안부를 물을게</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전북독립영화제</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1b3e0cf78e4664d1908127964925796f07eb9fa0cca5cc2e81e25ca7d338e454" dmcf-pid="7RkEeQKpFe" dmcf-ptype="general"> <strong>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들</strong> </div> <p contents-hash="dbfabb2a0d6bb77edf19cdbbc2fa39bc2b1784d3b3f285322648f54c6c4f1e60" dmcf-pid="zeEDdx9UFR" dmcf-ptype="general"><너의 안부를 물을게>는 현실에 터 잡은 지극히 현실적 이야기다. 영화가 보여주는 소수자에 대한 부당한 탄압과 이들에게 공론장을, 광장을 빼앗는 일이 공공연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화여자대학교 교정 안에 자리한 극장 아트하우스 모모로 가는 길엔 대자보 한 장이 붙어 있다. 25회 한국퀴어영화제 측에 극장이 대관을 거부한 때문이다. 이화여대가 극장에 반대입장을 전달했고, 극장이 이를 수용해 대관을 거부한 것이다. 퀴어영화 상영 반대에 대한 지속적 민원이 학교 측에 접수된 게 이유라고 했다. 일부의 반대를 근거삼아 소수자의 자리를 빼앗는 결정이다. 영화 속 이야기가 이와 다르지 않다.</p> <p contents-hash="f178ef97a6e0dde625397ea39c16cf90ae470aa176587519e5d872adf0dffc06" dmcf-pid="qdDwJM2u0M" dmcf-ptype="general">온라인에선 소수자에게 자리와 마이크를 빼앗는 일이 상시적으로 벌어진다. 심지어는 이들에 대한 정보를 적극 왜곡하고 혐오를 부추기기까지 한다. 모모 대관거부 사례 뿐 아니라, 퀴어집회를 비롯해 소수자가 눈에 보이는 공간으로 나오는 일련의 행사와 관련해 혐오의견을 보고 듣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글 서두에 적은 컴퓨터 기술의 선구자들이 기술을 공개하고 확산해 시민이 참여하는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공동체의 새로운 장을 열고자 했던 것을 고려하면 실제 인터넷의 작동방식은 민망함을 넘어 참담하기까지 하다.</p> <div contents-hash="9811b8b6d16f4e81df2b5d20442d0f5fcfd7b6ba527ca3bd117ca44731b88f24" dmcf-pid="BJwriRV70x" dmcf-ptype="general"> 심지어 SNS와 알고리즘의 영향이 갈수록 커져가는 오늘의 인터넷 환경 속에서 문제는 더욱 가속화되는 듯도 하다. 지난 2017년 미얀마에서 발생한 로힝야족 학살은 인터넷 상의 혐오가 부적절한 알고리즘과 만나 어떤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이 참극은 군부와 불교계인 다수 미얀마인이 로힝야족에게 자행한 폭력으로 수만 명에 이르는 로힝야족이 목숨을 잃고 100만 명 가까운 난민이 발생한 사건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ce0b5176ba354e6b46bfcc3dcf942320fb88a4e27e0783c669233b3e84938ac" dmcf-pid="bJwriRV70Q"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0/ohmynews/20251110111205758rpkj.jpg" data-org-width="400" dmcf-mid="QlMRBuZvp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0/ohmynews/20251110111205758rpk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전북독립영화제</strong>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전북독립영화제</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64d7379ad7e6bf8b5c58ecee7f1830dbd9cfbb1955756617cde8efdf6de543c9" dmcf-pid="KirmnefzUP" dmcf-ptype="general"> <strong>온라인 타고 퍼지는 혐오, 대안은?</strong> </div> <p contents-hash="4f41c189e1f781197312d7a3a8fe48019972e09b974a16f5985dcacef46c2acd" dmcf-pid="9nmsLd4qF6" dmcf-ptype="general">페이스북을 통해 퍼진 거짓정보와 혐오여론이 사태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미국과 영국에서 페이스북에 책임을 묻는 대규모 소송까지 제기됐다. 페이스북이 독자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인권침해와 폭력적 환경이 조성되는 데 자사 기술이 부적절한 영향을 미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불특정 다수가 공간적, 시간적 제약으로부터 해방돼 자유롭게 정보에 접근하고 소통할 수 있으리라 기대됐던 인터넷 기술이 소수자를 탄압하고 혐오를 확대재생산해 실제적 참극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한 결정적 사건이었다.</p> <p contents-hash="e9192de4496884a6cde31a9055ed057528b67ff685c726827332177f7efed804" dmcf-pid="2LsOoJ8BU8" dmcf-ptype="general"><너의 안부를 물을게>는 학내에서도 다수자와 소수자가 있음을 확인케 한다. 겨우 공론장에 나오려는 소수자에 대하여 다수가 행하는 횡포가 선명하다. 행진할 거리를 빼앗고 상영할 극장을 허하지 않으며 학교와 인터넷 공간 모두에서 공공연한 혐오를 내보인다. 그에 대응하는 방법이란 무엇인가. 영화가 내보이는 상실과 연대에의 가능성은 그래도 현실 사회와 마주 닿는다. 미얀마의 지성들은 행동하지 않고 연대하지 않아 로힝야의 참극이 있었단 사실에 반성했다. 제2, 제3의 로힝야 참극이, 우리 사회 가운데서도 없으리란 법이 없다. 아니,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p> <p contents-hash="fcce66ca239375b2c9f130bb114de82d0d785dfc15485ee4040f62bb02239d7e" dmcf-pid="VoOIgi6b74" dmcf-ptype="general">전문가들은 페이스북 알고리즘이 로힝야 사태에서 작동한 방식이 근본적으로 오늘날 우리 인터넷 공간에서 정보가 유통되는 방식과 다르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인간이란 알지 못하는 대상에 대하여 혐오하는 것이다. 일단 혐오하면 이해의 여지가 사라지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그런 면이 있지는 아니한가. 안부를 물어야 하는 이유, 다가서고 연대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이 영화가 우리에게 권한다.</p> <p contents-hash="79200bb7dfcc011d7ef3b7c63c3e5d7c3498d7f31ee1b3b2aff5b81b969704e5" dmcf-pid="fgICanPK7f"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김성호 평론가의 브런치(https://brunch.co.kr/@goldstarsky)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씨네만세'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번식=존재 이유” 티모시 샬라메, 시대착오적 발언했다 역풍[스경X이슈] 11-10 다음 ‘214만 구독자’ 곽튜브 “유튜브 수익, 예전 같지 않아” 솔직 고백 11-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