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영화제 지속가능할까... "한국이 연맹 주축 맡아주길" 작성일 11-10 1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현장] 제15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 세계 각국 퀴어영화제 관계자들 모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YyAAPb03x"> <p contents-hash="7a3ba76e16022a4594366ae66c1286ca1d5caa364320436626164a2c54eca9db" dmcf-pid="bGWccQKpFQ" dmcf-ptype="general">[이선필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196b8ded991542b0ee68bc9b4ae482370e675e1974bdc05ef0a471b5712e463" dmcf-pid="KHYkkx9UUP"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0/ohmynews/20251110132103015vkyg.jpg" data-org-width="1000" dmcf-mid="qvhooVu5z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0/ohmynews/20251110132103015vkyg.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제15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SIPFF) 기간 중 열린 아시아-태평양 프라이드영화제 연맹(Asia Pacific Queer Film Festival Alliance) 총회에 참석한 각국 프라이드영화제 담당자들.</td> </tr> <tr> <td align="left">ⓒ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8cc7fb0c59640b20111fddb2da6b5e58145b2c9b539633daeeae056f52827622" dmcf-pid="9wExxuZv36" dmcf-ptype="general"> "이 연맹의 존재 자체가 우리에게 힘이 된다. 각국 상황이 쉽지 않다. 프라이드 영화제 연맹이 함께 모여 각국의 자원을 활용해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 한국에 그 구심점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레오 코지올 뉴질랜드 마오리 영화제 집행위원장) </div> <p contents-hash="16ab24f03ca3b98243fdc80730dccab5cfc84f30c52d631d6e2d47d844aa2ea7" dmcf-pid="2rDMM75T08" dmcf-ptype="general">전 세계 13개국 프라이드영화제로 구성된 아시아-태평양 프라이드영화제 연맹(Asia Pacific Queer Film Festival Alliance, 아래 APQFFA)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총회를 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중단된 후 5년 만에 재개된 행사였다. 제15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기간인 지난 7일과 8일 서울 종로구 피카디리1958 CGV에서 열린 간담회 및 총회에선 한국과 호주를 중심으로 퀴어 영화제의 결속과 체계 마련을 이어가자는 내용으로 구체적 실행 방안이 나왔다.</p> <p contents-hash="fee8a018aa5fffe55ec1ed940c75688cfe54c87e68846794d02e37382fe1ca26" dmcf-pid="VmwRRz1yp4" dmcf-ptype="general">APQFFA는 2015년 한국, 호주,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등 5개국을 주축으로 탄생한 조직으로 퀴어 영화제 및 퀴어 문화 지원과 다양성을 지지하며 현재의 규모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팬데믹과 각국 정치 상황으로 위축과 고립이 이어지며 연대체 결속의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p> <p contents-hash="5ca9f8e3f90dcb18128479aec0ca83278c88ccbe6a7502d91dcee6ba78806415" dmcf-pid="fsreeqtWzf" dmcf-ptype="general">8일 오후 피카디리1958에서 진행된 간담회는 최근까지 이어진 어려움과 도전과제를 공유한 장이었다. 홀라 맛툰 미얀마 &프라우드 양곤 LGBT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은 "군사정권의 쿠데타와 통제 이후 영화제가 중단된 상황"이라며 "대중 행사나 인권 관련 행사를 여는 것 자체가 위험한 현실이고, 비가시적으로 조직이 활동할 수밖에 없어서 다른 연맹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8e01da513e026271de174fe48098df3bb2afe327aa07efc0e0ae0a71e3bede62" dmcf-pid="4OmddBFY3V" dmcf-ptype="general">인도 카시시 프라이드영화제 스리다르 랑가얀 집행위원장은 "2010년 퀴어 영화제를 시작했으나 우파정권이 들어서면 지원을 못 받았고, 다른 정권은 이해도가 떨어져서 뭣 모르고 지원을 해주기도 했는데 운영할 때마다 재정은 항상 어렵다"는 현실을 전했다.</p> <p contents-hash="69501d717752222a5911157861496ede38a47177a0837296f8fc2db462dccd05" dmcf-pid="8IsJJb3Gp2" dmcf-ptype="general">파키스탄의 사닷 아흐마드 무니르 악스 인터내셔널 마이너리티 페스티벌 설립자 또한 "우린 정부로부터 영화제로 공식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데 (상영 공간 문제로) 개인의 집을 빌려 상영회를 열기도 했다"며 "마이너리티(소수자성)를 내세운 만큼 후원을 받을 때도 어떤 돈이 정당한지를 항상 고민한다. 언젠가 이스라엘 쪽에서 지원한다 했는데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912dfa91aebe218495ae05c6c251fc6a06a19d42c3a703686bfe65baaf42c323" dmcf-pid="6COiiK0H39" dmcf-ptype="general">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은 국가도 퀴어영화제를 운영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였다. 미국 호놀룰루 레인보우 영화제 딘 해머 명예 집행위원장은 "미국의 퀴어영화제는 빠르게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데 정치적 문제로 점점 게이와 트랜스젠더로 살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성소수자로서 독특함을 강조하기 보단 보통 사람과 다르지 않다"라는 보편성을 강조해야 할 시기 아닌가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p> <p contents-hash="c5df93b8ab39744d4a7e4d21de2eb255b8a10a680cacc45da80e5f6aa16569a2" dmcf-pid="PhInn9pXzK" dmcf-ptype="general">세계에서 가장 오래됐고 규모 또한 가장 큰 샌프랜시스코 국제 LGBTQ+ 영화제의 알레그라 매드슨 집행이사는 "아시다시피 현재 미국 정권이 보수다 보니 정부 지원금은 거의 받지 못하고 있지만 문화적으로 우린 각 개인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며 변화점을 제시했다. 그는 "지원금이 어디서 올지 당장 해답은 없지만 퀴어 커뮤니티를 잘 구축해 서로 도울 게 있는지 늘 소통하려 한다. 그래서 이런 APQFFA 연맹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p> <p contents-hash="f614117a36f1064f44a20560ebff2a564ba8ac4efec31c27ef4435e44690ac05" dmcf-pid="QEcPPpHlUb" dmcf-ptype="general">현장에선 오픈 소사이어티 재단의 후원을 통해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지난 202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아시아권 퀴어단편영화 제작 지원 사례가 공유되기도 했다. 필리핀 알렘버그 앙 프로듀서는 19분짜리 단편 <워터 스포츠>를 소개하며 "제작 지원금 확보는 늘 어려운 일이기에 이걸 극복하기 위해 태국 등 여러 국가들이 공동 프로듀싱 개념으로 참여했다"며 "돈뿐만이 아니라 색보정과 사운드 작업 등 각자 할 수 있는 역할이나 자원을 가지고 손잡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전했다.</p> <p contents-hash="c21e65949d38d99cb799c17750281d069621e5ff0111eff25574061ca35e7df2" dmcf-pid="xDkQQUXS3B" dmcf-ptype="general">연맹의 공식 총회를 두고 구체적인 협력과 연대로 넘어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사닷 아흐마드 무니르는 "미국이나 호주가 이 연맹에 참여하면 다른 국가들 입장에서도 펀딩을 좀 더 수월하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여건이 나은 영화제들이 아빠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p> <p contents-hash="94a12482f1b8d36096ece836e7ad87752f502445839f6b19eb9ce1a42001fa3f" dmcf-pid="yq7TTAJ63q" dmcf-ptype="general">호주 퀴어스크린 영화제 대표로 참석한 벤슨 우 심사위원은 "그간 이런 총회를 대만과 시드니에서 연 적은 있지만, 꾸준하지 못해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는 것 같다"며 본부 상설화에 힘을 실었고, 호놀룰루 레인보우 영화제 딘 해머 명예 집행위원장 또한 "한국이 구심점 역할을 하면 좋겠다. 서양 문화를 선구적으로 받아들여 영화적으로 크게 성장한 만큼 우리에게 큰 영감을 준다"고 거들었다.</p> <p contents-hash="b45f0eedda691f0dd12c9b965f359fe70be6dd99b52bd0afedb508fc999ae4c1" dmcf-pid="WBzyyciP3z" dmcf-ptype="general">참여국 전원이 연맹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구체적 내용을 의결했다는 후문이다. 8일 이어진 총회에서 차기 총회 개최국으로 호주가 선정됐고, 한국과 호주가 연맹 본부를 이끌어가는 주축 역할을 맡기로 하는 내용이 통과됐다.</p> <p contents-hash="468f3835f2f1c643c0b31643f1ccc924ad0ef98a177b5ff528947baa04dce96f" dmcf-pid="YbqWWknQp7" dmcf-ptype="general">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김승환 프로그래머는 <오마이뉴스>에 "한국과 호주가 리더 격으로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고, 기존에 해오던 단편 영화 제작 지원에서 장편 영화로 나아가기 위한 실질 교류를 이어 가기로 했다"고 총회 내용을 전했다. 김승환 프로그래머에 따르면 내년 2월 중 열리는 76회 베를린영화제에 APQFFA 회원국들이 모여 구체적 활동 방향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p> <p contents-hash="fbd830474c827b6c8bc01f3d699d8dc2c75c189908531d4fb3feced70e593a4e" dmcf-pid="GKBYYELxUu" dmcf-ptype="general">한편 이번 APQFFA 총회에선 지난 5월 21일 별세한 존 바달루 APQFFA 창립멤버 추념식이 열렸다. 또한 매해 각국 영화제가 출품한 단편을 대상으로 회원국들이 투표하는 최우수작품 수상작으로 한국의 <동그랑땡>(박근범 감독)이 선정돼 시상식이 진행됐다. 박근범 감독은 "2년 전 퇴사 후 세 가지를 목표로 삼았는데 그중 두 가지인 퀴어 영화를 찍고 그걸로 상 받자는 목표를 이뤘다"며 "세 번째는 차기작을 만들자는 것이다. 솔직히 힘든 과정인데 이번 상이 잘 버티라는 응원의 말로 다가온다"고 소감을 밝혔다.</p> <p contents-hash="c17ec441ae464873e8290e271c42ea35719e587e96fb783ee3b5ee79a3278b0c" dmcf-pid="H9bGGDoMUU" dmcf-ptype="general">제15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86만 구독' 한혜진 유튜브, 코인 방송 송출 후 삭제 "황망한 마음" 11-10 다음 ‘퍼펙트 글로우’ 주종혁, 샴푸가이 활약 11-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