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장호 재단의 꿈, 세계를 향한다. 한국 테니스 미래를 밝히는 조세혁 심시연 작성일 11-10 2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 안동 대회 이은 홍종문배 국제투어 2주 연속 동반 우승<br>- 테니스 키다리 아저씨 전폭 지원, 유망주 성장의 밑거름<br>- 2년 내 J200 승격 추진, 세계 주니어 랭킹 톱10에 한국 선수 10명 목표</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10/0000011965_001_20251110182010847.jpg" alt="" /><em class="img_desc">조세혁이 홍종문배 국제 주니어테니스투어대회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뒤 김두환 장호테니스재단 이사장, 홍순용 재단 집행위원장 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테니스코리아</em></span></div><br><br>맹자는 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하는 것이 군자삼락(君子三樂)의 하나라고 했습니다.<br><br>  한국 테니스 꿈나무 육성을 위해 헌신하는 장호테니스재단 김두환 이사장과 홍순용 집행위원장은 요즘 이런 즐거움을 느낄 것 같습니다. 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끝난 제2회 ITF J100 서울 홍종문배 국제 주니어테니스투어 대회에서 남녀 대형 기대주 두 명이 나란히 우승했기 때문입니다. 남자 단식 조세혁(17·남원거점SC)과 여자 단식 심시연(15·GCM)이 주인공입니다. <br><br>  지난주 안동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트로피를 안은 조세혁은 전날 도겸과 짝을 이룬 남자 복식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에 등극했습니다. 특히 조세혁은 전날 4강전 도중 허리를 다친 뒤 통증을 견뎌내며 바라던 정상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br><br>  심시연 역시 지난주 안동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이자 시즌 네 번째 ITF 국제 주니어대회 단식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심시연은 일본으로 출국해 내년 주니어 호주오픈 와일드카드 출전권이 걸린 대회에 출전합니다. 우승해야 주니어 호주오픈에 자력 출전권을 따냅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10/0000011965_002_20251110182010902.jpg" alt="" /><em class="img_desc">홍종문배 남자단식 우승 조세혁. 테니스코리아</em></span></div><br><br>이 대회는 두 차례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한국 테니스 발전을 이끈 고 장호 홍종문 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충 장호테니스재단이 꿈나무 발굴을 위해 지난해 창설한 대회입니다. 고 홍종문 회장은 홍순용 위원장의 선친이기도 합니다. 대회 기간에는 홍종문 회장의 아들인 홍순모 계동산업 회장과 손자인 홍준표 그린제약 대표도 경기장을 찾아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br><br>  이번 대회 시상식에도 참석한 김두환 위원장은 "한국 주니어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에서 국제대회를 지속해서 개최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국제대회를 열게 됐다. 재단에서는 14, 15세 선수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대회 출전 기회도 더 많이 부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회 토너먼트 디렉터를 맡은 홍순용 위원장 역시 "한국 주니어선수들이 세계 랭킹 포인트를 많이 쌓아야 해외 큰 대회에 나갈 수 있다. 국내에서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10/0000011965_003_20251110182010946.jpg" alt="" /><em class="img_desc">홍종문배 국제 주니어테니스투어대회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심시연과 후원사 요넥스코리아 김철웅 회장, 홍순용 장호테니스재단 집행위원장. 테니스 코리아</em></span></div><br><br>심시연과 조세혁은 장충 장호테니스재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을 역임한 김두환 위원장은 "심시연 선수는 지난해부터 신경을 써서 지켜보고 있다. 조세혁 선수는 지난달 제69회 장호 주니어대회 때 오랜만에 봤는데 충분히 재기할 수 있다고 보여 수시로 격려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br><br>  심시연과 조세혁은 탄탄한 신체조건을 지녔습니다. 심시연은 10대 중반에 키는 175cm까지 훌쩍 컸고 왼손잡이라는 희소성까지 있습니다. 2022년 윔블던 14세부 남자 단식 부문 초대 챔피언인 조세혁 역시 181cm에 테니스 선수 출신 부모에게 물려받은 타고난 경기감각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윔블던 쾌거 후 주위의 지나친 기대에 대한 부담감과 팔꿈치 부상이 겹쳐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해외 유학 생활을 정리하고 국내에 정착한 뒤 심리적 안정과 함께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br><br>  김두환 이사장은 "현재 14, 15세 어린 남녀 선수 가운데 뛰어난 재목이 많다. 국제 경쟁력이 있으려면 힘과 신장에 비롯된 체력이 강해야 한다. 조세혁과 심시연은 이런 조건에 부합한 선수다. 앞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분적으로 고쳐야 할 부분은 코치진에게 조언할 생각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10/0000011965_004_20251110182011016.jpg" alt="" /><em class="img_desc">홍종문배 여자단식 우승 심시연. 테니스코리아</em></span></div><br><br>홍순용 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전반적으로 우리 친구들 실력이 많이 좋아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조세혁 선수는 드디어 샷이 돌아왔다. 지난 장호배에서도 향상된 면모를 볼 수 있었는데 더욱 나아졌다. 무엇보다 서브를 칭찬해 주고 싶고 조금 더 바란다면 풋워크 얘기를 해주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누구보다 심시연을 눈여겨보고 있는 홍 위원장은 "심시연 선수는 시간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놀라운 발전이 있었다. 이번에는 예전에 잘못하던 슬라이스, 발리의 약점을 보강했다. 서비스 속도가 높아지면서 서비스 포인트를 많이 따냈다. 첫 서브 확률을 높인다면 금상첨화일 것 같다"라면서 조세혁과 심시연 모두 이대로 발전하면 프로로서 대성할 것 같다고 예측했습니다. <br><br>  윤용일 대한테니스협회 미래 국가대표 전임 감독은 "조세혁의 상승세가 인상적이다. 과거 볼은 좋은 데 심리적인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이젠 그런 부분까지 바로잡은 것 같다"라면서 "심시연도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칭찬했습니다. <br><br>  심시연의 라켓과 의류 등을 후원하는 요넥스코리아 김철웅 회장도 결승 경기를 지켜본 뒤 환한 미소를 지으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김 회장은 심시연에 대해 "피지컬이 좋고 플레이 스타일이 과감하다, 큰 체격에 비해 몸놀림이 좋다.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에 보기 드문 대형 선수 재목이다. 표정이 밝고 외향적인 모습도 장점 같다"라며 "실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본인 실수를 줄이면 좋겠다. 서브 에이스도 많은데 더블폴트도 많더라. 서브의 일관성도 중요해 보인다"라고 조언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10/0000011965_005_20251110182011064.jpg" alt="" /><em class="img_desc">홍종문배 국제 주니어테니스투어대회 시상식에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테니스 코리아</em></span></div><br><br>김 이사장과 홍 위원장은 이 대회 규모를 확대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른 시일 안에 J200 대회로 승격시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계획입니다. 홍 위원장은 좀 더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세계 주니어 랭킹 100위 이내에 한국 선수 10명이 들어가게 하는 초석으로 J100 대회를 시작했으며 2년 내에 J200으로 올려서 한국 유망주에게 더 큰 도움을 주겠다는 겁니다.<br><br>  이번 대회 마지막 날 경북 김천에서는 제80회 한국선수권대회 결승이 열렸습니다. 여자 단식에서는 17세 이서아가 접전 끝에 35세 김나리에게 패했지만 값진 준우승이라는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이서아는 지난달 제69회 장호배 주니어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국내 10대 선수 가운데 최고봉으로 꼽힙니다. 성인 무대에서도 얼마든지 통할 기량을 펼친 겁니다.  이서아 역시 3년 전부터 장호테니스재단의 지원을 받으며 기량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김 이사장과 홍 위원장이 보람을 느끼는 대목입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10/0000011965_006_20251110182011135.jpg" alt="" /><em class="img_desc">우수 주니어 육성과 발굴이라는 공동 목표로 뭉친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 회장, 고 장호 홍종문 회장의 아들인 홍순모 조흥산업 대표(장호테니스재단 명예 이사장), 김두환 장호테니스재단 이사장. 테니스코리아</em></span></div><br><br>대한테니스협회 역시 삼성 감독 시절 스타 제조기로 이름을 날린 주원홍 회장이 다시 수장에 오른 뒤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로 우수 주니어선수 발굴과 육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윤용일, 임규태 등 스타 출신 지도자를 주니어 전담 감독으로 선임해 체계적인 지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뜻있는 테니스 어른들이 의기투합한 만큼 조만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br><br>  고 홍종문 회장은 1978년 2월부터 1980년 10월까지 두 번째로 테니스협회 회장직을 수행할 당시 무엇보다 꿈나무 발굴과 지원에 기울였습니다. 당시 언론 인터뷰를 보면 고 홍종문 회장은 "부쩍 늘고 있는 테니스 인구에 비해 경기 인구(선수)가 이에 따르지 못하는 그것은 뭔가 잘못돼 있어. 이런 선수들 발굴과 지원에 협회의 온 힘을 쏟겠고 이들을 가르칠 지도자들이 정체 상태라면 얘기는 원위치로 돌아가. 해보려는 코치들은 과감히 외국에 보내겠어"라고 말했습니다. 일찌감치 한국 테니스의 국제 경쟁력과 유망주 발굴에 관심을 기울인 겁니다. 이런 유지가 세대를 넘어 이어지고 있습니다.<br><br>  조세혁과 심시연은 우승 후 "올림픽까지 치른 이런 큰 센터코트에서 경기해 기분 좋고, 영광이었다"라며 "팬들의 응원과 함께 장호재단의 지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체력과 기술이 바탕이 된 완벽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br><br> 조세혁과 심시연, 그리고 이서아. 이들은 단지 경기에서 이긴 것이 아니라, 한국 테니스의 미래를 증명해 보였습니다. 그 뒤에는 묵묵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장호테니스재단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습니다. 이런 노력이 머잖아 세계 무대에서 결실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한국 테니스의 내일은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br><br>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서이브 ‘‘마라탕후루’ 음원 수익=이파니가… 19살 돼야 확인” 11-10 다음 박정환·김지석·강동윤 안방에서 기세…삼성화재배 8강 진출 11-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