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도 등반신고제 적용될까…"사고 예방" vs "규제 피로감" 작성일 11-11 27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최근 3년간 암벽장 안전사고 48건…북한산에 44% 집중</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1/11/PYH2025110906000001300_P4_20251111070013815.jpg" alt="" /><em class="img_desc">북한산 입구에 모인 산악인들<br>(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9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한국산악회 등으로 구성된 국립공원등산허가제 대책협의회가 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신고제를 가장한 국립공원 등산허가제를 폐지할 것"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1.9 seephoto@yna.co.kr</em></span><br><br>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서울 도심 속 북한산이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든 지난 9일, 강북구 우이동의 만남의광장에는 울긋불긋한 옷차림의 등산객 약 50명이 모였다.<br><br> 한국산악회와 대한산악연맹 등 산악단체 소속인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등산 때문이 아니었다. <br><br> 이들은 "등산은 허가 대상이 아니다", "신고제를 가장한 등산허가제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분소까지 170m를 행진했다.<br><br> 산악단체들이 반대하는 등산허가제는 '암벽이용 신청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2000년대 초부터 암벽장이 있는 국립공원 7곳에 시행 중이거나 시행될 예정인 등반신고제를 말한다.<br><br> 국립공원공단은 설악산·계룡산·무등산·월출산·속리산·팔공산은 등 6곳에 있는 암벽장에서 등반신고제를 시행 중이며, 북한산의 경우 산악단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br><br> 북한산에도 2004년 등반신고제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산악단체 반발로 무산됐다.<br><br> 공단이 등반신고제를 운영하는 것은 암벽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다.<br><br> 공단에 따르면 국립공원 내 암벽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2022년 18건, 2023년 15건, 작년 15건을 기록했다. 아직 등반신고제를 도입하지 않은 북한산에서는 2022년 9건(50.0%), 2023년 5건(33.3%), 작년 7건(46.7%)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br><br> 이 때문에 공단은 등반신고제를 통해 비상 연락망, 출입 경로, 등반 경력, 등반 일정을 제출하도록 하고, 등반 전 안전 장비를 점검하도록 안내도 하고 있다.<br><br> 하지만 제도는 사실상 '신고제'가 아닌 '허가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산악단체들은 주장했다.<br><br> 신고한 인원과 실제로 등반하러 온 인원수가 다르거나, 현장 상황에 따라 탐방 경로를 변경할 경우 공단이 암벽장 이용을 규제하고 있단 것이다.<br><br> 이들은 모든 국립공원에 규제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자연공원은 과학적 지식과 객관적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해당 공원의 특성에 따라 관리돼야 한다'는 자연공원법 규정과도 모순된다고 반발했다.<br><br> 변기태 한국산악회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전문가 용역을 통해 현행 등반신고제 문제점을 파악한 뒤 법령 개정에 대한 의견을 낼 예정"이라며 "지금은 국립공원이 너무 많아져 국민이 느끼는 피로도가 크다"고 말했다.<br><br> 북한산에서 장사하는 점주들도 등산 규제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br><br> 마트와 식당을 운영하는 김소형(57)씨는 "요즘 들어 눈이나 비가 많이 와서 입산 통제가 빈번해졌다"며 "아무래도 날씨도 안 좋고 입산도 못 하니 다들 밥을 안 먹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에 매출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단 것이다.<br><br> 등산용품 매장 점주 고석현(63)씨는 "등산을 통제하면 사람들이 국립공원이 아닌 산으로 가게 된다"며 "주말 장사로 먹고사는데 피해가 크다"고 했다..<br><br> 이와 관련 공단 관계자는 "등반신고제는 암벽 이용자를 통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부상 위험이 높은 암벽등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이용자를 파악하고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관리"라고 설명했다.<br><br>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등반신고제의) 북한산 적용 문제는 산악단체와의 실무협의체를 통해 협의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br><br> honk0216@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거동 불편 어르신 걱정 없겠네'…보행보조로봇 체험해보니 11-11 다음 [청룡영화상] 아이돌부터 늦깎이까지…신인상 향한 다섯 남녀의 레이스 11-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