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 지휘한 ‘투르 드 경남 스페셜’ 숨은 주역 이동욱 경기부장 작성일 11-11 24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5/11/11/0003673602_001_20251111160211950.jpg" alt="" /><em class="img_desc">이동욱 ‘투르 드 경남 2025 스페셜’ 경기부장이 9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 앞에서 대회 3구간 경주를 앞두고 카메라 앞에 섰다. 경남도 제공 </em></span>“경주 시작을 알리는 ‘신호등’이죠.” <br><br>‘투르 드 경남 2025 스페셜’이 9일 사흘간의 열전을 마친 가운데 이 대회 전반을 지휘한 이동욱 경기부장(62)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투르 드 경남 2025 스페셜은 경남 남해안 4개 시군에서 230.8km를 달린 마스터즈 도로 사이클 대회다.<br><br>도로 사이클 대회 때 선수들에게 ‘출발’은 한 번에 끝나지 않는다. 출발 총성과 함께 페달을 밟기 시작하지만 바로 이어지는 ‘중립 구간’에서는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중립 구간은 과도한 순위 경쟁을 막고 선수들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설정한 출발선 이후 1~10km 구간이다. 이 구간에선 기록도 측정하지 않는다.<br><br>중립 구간이 끝나면 진짜 레이스를 시작하는 ‘두 번째 출발’이 기다린다. 선수들 앞에서 운행 중인 대회 차량에서 이 두 번째 출발 시점을 알리는 사람이 경기부장이다. 이 부장은 양면을 각각 빨간색과 초록색으로 칠한 도넛 모양 ‘신호판’을 들어 보이며 “이 판이 빨간색에서 초록색으로 바뀌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5/11/11/0003673602_002_20251111160211985.jpg" alt="" /><em class="img_desc">이동욱 투르 드 경남 2025 스페셜 경기부장이 대회 3구간 경주 중립 구간에서 대회 차량에 탑승해 신호판을 들고 있다. 선수들보다 앞서 코스를 출발하는 경기부장은 이 신호판을 통해 본격적인 경주 시작을 알린다. 경남도 제공</em></span>경기부장이 신호등 노릇만 하는 건 물론 아니다. 경기부장은 현장 운영을 총괄·지휘하는 최고 책임자다. ‘투르 드 프랑스’ 등 국제대회에서는 ‘대회 디렉터(Race Director)’라고 부르기도 한다.<br><br>경기부장은 무전을 통해 △선수들 간의 거리 △도로 상태 △부상자 발생 여부 같은 경주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상황에 따라 필요한 지시를 내린다. 경주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대회를 중단시킬 수 있는 권한도 있다.<br><br>이 부장은 “도로 위에서 경주가 벌어지다 보니 돌발 변수가 많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의 안전”이라며 “교통 통제를 했는데도 일반 차량이 코스 위로 들어와 대회를 잠시 멈췄던 적이 있고 태풍 때문에 대회를 전면 중단한 적도 있다. 상황에 맞는 순발력과 판단력이 요구되는 자리”라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5/11/11/0003673602_003_20251111160212017.jpg" alt="" /><em class="img_desc">이동욱 투르 드 경남 2025 스페셜 경기부장이 대회 3구간 경주 시작 전 대회 차량 옆에서 신호판을 들어 보이고 있다. 경남도 제공</em></span>대회 전 코스를 최종 승인하는 일도 경기부장 소관이다. 이 부장은 이번 대회에 앞서 6월 열린 엘리트 대회 ‘투르 드 경남 2025’(총 거리 553.6km) 때도 경기부장으로 경주 운영을 총괄했다. <br><br>이 부장은 “구간이 두 배 이상 긴 엘리트 대회 때는 6개월 전부터 코스를 짰다”며 “지역 특색이 드러나는 주변 경관부터 선수들이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 코스 구성 등 고민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br><br>그러면서 “대회가 끝난 후 선수들로부터 ‘이번 코스 정말 훌륭했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 정말 뿌듯하다”며 웃었다.<br><br> 관련자료 이전 대한체육회장 선거, 3연임 불가능·직선제 유력 11-11 다음 여성 성전환 선수, 올림픽 출전 막히나…BBC "IOC, 전면 금지 추진" 11-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