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57㎞로 마라톤선수 친 80대 운전자 "신호등 보느라 못봤다" 작성일 11-11 29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경찰 진술 뒤 이틀째 '연명 치료' 피해선수 부모에 참회의 뜻 전해</strong><br><br>(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엘리트 마라톤대회에 출전 중인 선수를 1t 트럭으로 들이받아 뇌사 상태에 빠지게 한 80대 운전자가 11일 경찰 조사에서 "신호등을 보느라 사람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1/11/C0A8CA3C0000014C961B6EFB000116E2_P4_20251111161514896.jpeg" alt="" /><em class="img_desc">충북 옥천경찰서<br>[연합뉴스 자료사진]</em></span><br><br>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이날 충북 옥천경찰서에 출석해 차선 변경 중 사고가 난 경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br><br> 해당 신호등은 사고 지점 전방 100m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br><br> 차선 변경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차량을 먼저 보내주기 위해 1차로에서 2차로로 차선을 바꾸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br><br> A씨는 조사를 마친 뒤 사고 조사 진행 상황을 듣기 위해 경찰서를 찾은 피해자 B(25) 선수의 부모를 만나 참회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br><br> 전날 오전 10시께 옥천군 구간에서 진행된 모 마라톤대회에서 A씨가 몰던 1t 포터 트럭이 청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마라톤 선수 B씨를 치었다.<br><br> 이 사고로 B씨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 손상으로 이틀째 연명 치료를 받고 있다.<br><br> 당시 마라톤대회는 편도 2차선 중 2차로만 차량 통행이 통제된 채 진행됐는데, 1차로를 달리던 A씨의 트럭이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던 B씨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br><br> 경찰은 당시 트럭이 시속 약 57㎞로 B씨를 덮친 것으로 보고 있다.<br><br> B씨는 어깨띠를 이어받은 뒤 약 300m를 달리다가 사고를 당했다.<br><br> 통상 엘리트 마라톤대회에선 코치진이 탑승한 차량이 선수 보호를 위해 뒤따라 붙는데, 이번 사고는 선수들이 어깨띠를 이어받는 구간을 피해 코치진의 차량이 B씨를 앞서가 대기하고 있던 사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br><br> B씨의 감독은 연합뉴스에 "어깨띠를 이어받는 구간에선 경기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차량이 선수를 추월해 기다리는 것이 원칙"이라며 "하필이면 그사이 사고가 났다"며 안타까워했다.<br><br> 경찰은 A씨를 곧바로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정식 입건할 방침이다.<br><br> chase_arete@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대한체육회장 선거, 직선제로 바뀔 듯…2회 이상 연임 불가능 11-11 다음 "우리 체육회의 중요한 책무" 서울시체육회, 젝시믹스 후원물품 서울체고에 1000점 기부 11-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