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트럼프 선언대로... 올림픽위원회 "트랜스젠더 여성 출전 제한 검토" 작성일 11-11 18 목록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5/11/11/0003383570_001_20251111172107216.jpg" alt="" /><em class="img_desc">트럼프 대통령. /AFPBBNews=뉴스1</em></span>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여성 경기의 공정성을 이유로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의 출전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 중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미국 내 관련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국제 스포츠계 전반으로 논의가 확산되는 흐름이다.<br><br>영국 매체 'BBC'는 11일(한국시간) "IOC가 모든 종목의 여성 부문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의 출전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전에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br><br>보도에 따르면 IOC 위원장 커스티 코번트리는 선거 과정에서 여성 스포츠 보호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실무 그룹을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IOC는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지만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BBC'는 "IOC 의료 책임자의 발표 이후 내부 기류가 금지 방향으로 기울었다"고 전했다.<br><br>IOC 의료과학국장 제인 손튼 박사는 최근 보고에서 "과학적 검토 결과, 남성으로 태어난 운동선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춘 이후에도 생리학적 이점을 유지한다"고 밝히며 새로운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IOC는 각 종목별로 위임했던 성별 자격 기준을 통합해 여성 경기의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br><br>더불어 'BBC'는 "IOC는 2026년 동계올림픽 이전에는 시행 가능성이 낮지만, 2028 로스앤젤레스 대회를 앞두고 제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코번트리 위원장은 "IOC가 이 분야의 논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전문가와 각국 연맹이 합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실무 그룹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br><br>트랜스젠더와 DSD(성 발달 차이) 선수의 자격 문제도 핵심 논의 주제다. 손튼 박사는 "DSD를 가진 여성 선수는 호르몬·유전자 요인으로 인해 경기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세계 육상연맹과 세계복싱연맹은 유전자 성별 검사를 도입했고,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도 DSD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알제리 복싱선수 이마네 켈리프가 성별 자격 논란 속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IOC는 여권상 여성으로 등록된 선수의 출전을 허용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5/11/11/0003383570_002_20251111172107270.jpg" alt="" /><em class="img_desc">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em></span>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에서 먼저 시작됐다. 지난 7월 미국 올림픽위원회(USOP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의 여성 종목 출전을 전면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 스포츠에는 남성이 참가할 수 없다"는 명령에 서명했고, USOPC는 이를 근거로 모든 연맹에 규정 개정을 통보했다.<br><br>'더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 이후 USOPC가 규정을 수정해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을 금지했다"며 "각 연맹은 해당 방침을 따르지 않으면 연방 지원금이 중단될 수 있다"고 전했다. 'CBS뉴스'도 "수영, 육상 등 주요 종목 연맹들이 이미 새 규정 이행을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br><br>USOPC 관계자는 "정부 인가 기관으로서 연방 정책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며 "여성을 위한 공정하고 안전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출신 장거리 육상선수 니키 힐츠는 트랜스젠더임을 공개한 미국 유일의 올림픽 선수였지만, 트럼프 행정명령 이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br><br>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IOC도 완전히 터무니없는 주제와 관련된 모든 것(성전환 선수 출전 관련)을 바꿔야 한다"며 성전환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강하게 반대한 바 있다.<br><br>결국 미국의 정책 변화가 IOC 논의에도 영향을 미친 분위기다. IOC는 "각국의 입장을 존중하되 여성 경기의 공정성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밝히며 로스앤젤레스 대회를 앞두고 관련 정책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br><br><!--article_split--> 관련자료 이전 아본단자 전 흥국생명 감독, 불가리아 여자대표팀 두 번째 지휘 11-11 다음 대한육상연맹 교육훈련센터 예천에 개관…"육상 중흥 이끌 요람" 11-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