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고대서 잇다른 AI 부정행위…"본질은 학습 목적을 잃은 교육" 작성일 11-11 4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국제학문정직성센터 칼럼 화제</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5h7H8Ne4dy">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c6bbb3718911895f2144081d83eee7ad759c3de147ab5e6ba80aeb89788c960" dmcf-pid="1lzX6jd8n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게티이미지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1/dongascience/20251111174752758bjsn.jpg" data-org-width="680" dmcf-mid="Z0vEtf71R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1/dongascience/20251111174752758bjs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게티이미지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299b085186654c6f034b0bcbe82d4f50137ba5f12ea950715faab1aa7a3fbcf" dmcf-pid="tSqZPAJ6iv" dmcf-ptype="general">연세대와 고려대에서 비대면 시험 중 집단 부정행위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평가 방식과 학습 윤리에 대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p> <p contents-hash="2cd00792ca7d666744be0e3b1ea5dcaaab2b7700f6f6ea0d53700e015bc0f34e" dmcf-pid="FvB5QciPJS" dmcf-ptype="general"> 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연세대 교양과목 '자연어 처리(NLP)와 챗GPT' 과목 온라인 중간고사에서 수강생 약 600여 명 중 190명 이상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한 부정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p> <p contents-hash="c0d564b61ede8aebfe0bba9143f1bdd6a0580b8bc7ecf5eff0c112306f3db58a" dmcf-pid="3Tb1xknQil" dmcf-ptype="general">지난달 25일에는 고려대 교양과목 '고령사회에 대한 다학제적 이해'에서 일부 학생들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답안을 공유하며 집단 부정행위를 저질렀고 해당 시험은 전면 무효 처리됐다. 이 채팅방에는 수강생 1400여 명 중 5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의 자료를 AI에 학습시킨 이후 답변을 도출해, 이를 제출하거나 공유한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br><br> 연세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AI 윤리와 평가 방식의 변화를 논의하는 긴급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단순히 부정행위자를 징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습과 평가의 근본적 틀을 재정비하겠다는 취지다.</p> <p contents-hash="2a173e2575dbc34272f027ef9f0bab4d458277edfd36bc765029436a3486cb0b" dmcf-pid="0yKtMELxdh" dmcf-ptype="general"> 국내 상위권 대학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과 맞물려 지난달 27일 '국제학문정직성센터(ICAI)' 공식 블로그에 게재한 칼럼 '학습이 중심이 될 때(When learning is at the centre)'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줄리아나 펠로슈 호주 에디스코완대 선임학습자문가가 게재한 칼럼이다. </p> <p contents-hash="285c9d59ee75e69a56ae1a4b16d7dc193e427ba0c4eb28f905f4af15ba31f1eb" dmcf-pid="pW9FRDoMeC" dmcf-ptype="general"> ICAI는 1992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설립된 국제 비영리기관으로 전 세계 대학의 학문적 정직성(Academic Integrity) 확립을 위한 정책 연구, 윤리 교육, 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p> <p contents-hash="4a68b6b45c5ebfcfce6ff75ebea7090cb5fd3c8516fb1ab4e1226b9f8ce2ea16" dmcf-pid="U6DivUXSiI" dmcf-ptype="general"> 펠로슈는 "AI는 넘치던 잔에 떨어진 마지막 한 방울일 뿐"이라며 부정행위 문제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학습의 목적을 잃은 교육 구조라고 진단했다. 성적과 자격증 중심의 능력주의 체계 속에서 학생들은 결과만을 좇게 되고 AI는 그 과정을 손쉽게 대체하는 수단이 됐다는 지적이다.</p> <p contents-hash="6cf0ff7045ae90bd9ad86915fa5b19fb7675f2337721ec81dafa7d45e9bf25bc" dmcf-pid="uPwnTuZvJO" dmcf-ptype="general">그는 미국 심리학자 데이비드 데스테노가 2019년 국제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발표한 연구를 인용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쉬운 과제와 어려운 과제 중 하나를 동전 던지기로 정하게 한 뒤 결과를 스스로 보고하도록 했다. 감독자가 없어 거짓 보고가 가능한 상황이었다.</p> <p contents-hash="6e584eadb7205b083a070129e76501995c46e1f624a8be90cca873d72dba2de4" dmcf-pid="7QrLy75TJs" dmcf-ptype="general">실험 전 일부 참가자에게는 감사했던 순간을, 다른 참가자들에게는 즐거웠거나 일상적인 일을 떠올리게 했다. 그 결과 행복하거나 중립적 감정 상태에서는 약 16%가 부정행위를 했지만, 감사한 마음을 떠올린 참가자 중에서는 단 2%만이 부정행위를 했다.</p> <p contents-hash="486123dd633bc1d9a06d54563668320d15464acb9769cee4f3ee63eaf824a38b" dmcf-pid="zxmoWz1yRm" dmcf-ptype="general"> 펠로슈는 이를 들어 "감시가 아니라 배움에 대한 감사의 정서가 정직성을 회복하는 심리적 기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습이 교육의 중심이 될 때 부정행위는 매력을 잃는다"며 교실의 초점을 결과물에서 학습자와 과정으로 옮겨야 한다고 제언했다.</p> <p contents-hash="e5ad507da3b039bc1f131a3dafcde7c47d890bf9d811bcc88ab9d7752d774d39" dmcf-pid="qMsgYqtWdr" dmcf-ptype="general"> 또한 AI를 금지의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사고의 동반자(thinking partner)'로 활용할 때 학생들이 배움의 목적을 자각하고 정직성을 스스로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7c8a16fc2187d2bb8ed9273e79dd3922fca8a908ee7298f82670f72212cb3f84" dmcf-pid="BROaGBFYJw" dmcf-ptype="general"> 펠로슈는 "감사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접근법"이라며 "지식을 전달하는 수업에서 호기심을 기르는 학습으로 전환하는 것이야말로 AI 시대에 필요한 인간적 접촉(human touch)"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인간적 접촉은 AI가 대신할 수 없는 사람 사이의 대화와 공감, 배우고 가르치는 순간을 의미한다.</p> <p contents-hash="4ad1842d1b6c6d7c9865220cb7554c33d723c9347fcf1f6e61cae7613e20e8ba" dmcf-pid="beINHb3GiD" dmcf-ptype="general">[조가현 기자 gahyun@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이광기, 아들 잃은 날 베란다로 향했다…“모든 게 원망스러워” ('CGN') 11-11 다음 통신 3사 인터넷 통신망 코어 7곳 중 6곳 서울에 집중… “여러 지역으로 분산 필요” 11-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