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연대, 가정폭력 피해자 향한 응원 되길” 작성일 11-11 2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남편에 복수 꿈꾸는 희수<br>이유미, 고립 속 자유 갈망 열연<br>“피해자 배려 연출 방향에 동감”<br>은수 폭력의 역사, 이젠 끊을까<br>전소니, 아빠에 상처 입은 딸 역할<br>친구 희수의 삶 바꾸는데 적극 조력</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G5lXs5vmkG"> <p contents-hash="7f5889e1fdec82f7da32fb51783a4f20a61fa5c623a8b491e0a640cf29ed56e5" dmcf-pid="H1SZO1TsNY" dmcf-ptype="general">“죽여버리자, 네 남편.”</p> <div contents-hash="79cf4c8996e7288307a9b88a9508ef0c7b073474d508781f76764af66f3fd003" dmcf-pid="Xtv5ItyOoW" dmcf-ptype="general"> 30대 여성 ‘희수’(이유미 분)는 섬처럼 고립된 처지다. 겉보기에 멀끔한 프라이빗뱅커(PB)인 남편 ‘진표’(장승조 분)는 희수의 일거수일투족을 철저히 통제하고 가혹한 폭행을 일삼는다. 한때 유능한 동화작가였던 희수는 남편의 억압으로 출판사와의 관계가 끊겼다. 집 안팎 어디에서도 숨 쉴 공간은 없다. 진표는 홈캠과 휴대폰 추적 앱으로 희수를 감시하고, 시어머니는 아들의 폭력을 알고도 방관한다. 희수가 탈출을 감행해도, 진표는 요양원에 있는 장모를 인질로 삼아 아내를 굴복시킨다.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67db3c0c1289c666bb067243ea4425fde3839c90dd37bb8963a2ad63638b173" dmcf-pid="ZFT1CFWIg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는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던 ‘희수’(이유미·사진 왼쪽)가 오랜 친구 ‘은수’(전소니)에게 고통스러운 처지를 들키며, 두 여자가 살인을 공모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1/segye/20251111200313013fbyh.jpg" data-org-width="1200" dmcf-mid="Y3eNPAJ6A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1/segye/20251111200313013fby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는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던 ‘희수’(이유미·사진 왼쪽)가 오랜 친구 ‘은수’(전소니)에게 고통스러운 처지를 들키며, 두 여자가 살인을 공모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넷플릭스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0c59a12302784a40f8fa603e29743fb3e1cb62534e7f6161aa21484db14566c" dmcf-pid="5lkCalDgoT" dmcf-ptype="general">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 고향 친구 ‘은수’(전소니 분)가 희수의 고통을 알게 된다. 은수 역시 가정폭력의 상처를 안고 살아왔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때리는 아버지를 막지 못했던 은수는 상경해 백화점 명품관 VIP를 상대하는 유능한 직원으로 성장했지만, 오랜만에 찾은 고향 집에서 아버지의 폭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음을 확인하고 자책한다. 어머니를 구하지 못한 후회와 트라우마를 품은 은수는 희수의 처지를 눈감을 수 없다. “죽여버리자, 네 남편. (…)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둘은 힘을 모아 진표를 처치한다. </div> <p contents-hash="d8080e88ca3db9074d0cb5b3d59046851d98244ddcdc61d241a597a81f141835" dmcf-pid="1SEhNSwacv" dmcf-ptype="general">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는 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를 원작으로 한다. 두 여성이 살인을 결단하는 과정과, 이후 수사망이 조여오는 긴박한 전개가 그려진다.</p> <p contents-hash="27de2a8035d42996eaa2fb6decbe2e2e9ddf5d2bfdb6c5445834e1915acd70f6" dmcf-pid="tvDljvrNAS" dmcf-ptype="general">극의 전반부는 ‘살인 계획이 실패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으로, 후반부는 ‘잡히지 않을까’ 하는 긴장감으로 시청자를 몰아붙인다. 은수와 희수는 진표와 놀랍도록 닮은 불법체류자 ‘장강’(장승조 1인 2역)과 손잡고 범행을 저지르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속출한다. 이에 더해 진표의 경찰 동생 ‘진영’(이호정 분)이 이들을 압박하면서 둘의 계획은 급속도로 무너진다. 몰아치는 전개는 8부작을 내리 몰아보게 만든다.</p> <p contents-hash="d3d4ee04708bc68f6a4cf01895b637e9f5e98ab6b430a51a3580a0edf53d3577" dmcf-pid="FTwSATmjal" dmcf-ptype="general">원작 소설은 2016년 일본 후지TV에서 드라마로 먼저 제작됐다. 원작과 일본·한국판 드라마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일본판이 원작에 충실했다면, 한국판은 과감한 각색이 돋보인다. 은수와 희수의 미스터리한 조력자 ‘진소백’(이무생 분)은 성별이 남성으로 바뀌었고, 장강의 악행은 비중과 영향력 모두 대폭 늘어났다.</p> <p contents-hash="c994857d89fd69b548aadcfc59a499c1969556d3709c58f5adc9197528b300ac" dmcf-pid="3yrvcysAah" dmcf-ptype="general">결말 또한 달라졌다. 원작은 경찰이 근처까지 쫓아온 가운데 두 여자가 출국심사를 통과하는 순간 이야기가 막을 내린다. 이후 이들이 체포될지는 수용자의 상상에 맡긴다. 한국판은 은수와 희수가 자수해 법정에 서고, 출소 후 베트남으로 떠나 해방된 일상을 누리는 모습까지 담았다.</p> <p contents-hash="91bfed329d38b2b34e7e1a5b0e789bb7f6719f4bd1f7b52a6c02db7ad835d093" dmcf-pid="0WmTkWOcNC" dmcf-ptype="general">이정림 감독은 작품의 긴장감을 적절히 고조시키면서도 핵심 소재인 폭력을 선정적으로 부각하지 않는 연출의 섬세함을 보여줬다. 그는 SBS 드라마 ‘VIP’, ‘악귀’ 등을 통해 여성 캐릭터의 심리를 깊이 있게 그려온 여성 연출자로, 이번 작품은 첫 OTT 도전작이다. 숱한 폭력 장면은 가해자 진표를 중심으로 앵글을 잡아 상황을 드러낸다. 피해자의 고통을 강조하기보다 폭력을 행사하는 자의 비인간성을 부각하는 식이다. 희수가 처한 공포와 절박함, 은수가 운명을 걸고 친구와 연대할 수밖에 없는 복잡한 심리에 대한 묘사는 실제 가정폭력을 경험하지 않은 관객도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깊이를 갖췄다.</p> <p contents-hash="c01f6bacf63fe7c6e753193e393d19d78e90e9acc94e5a2605d27018cfded6b6" dmcf-pid="pYsyEYIkNI" dmcf-ptype="general">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전소니는 “은수와 희수의 행동이 (현실의 잣대로) 용서받을 수 있는지 아닌지를 떠나, 이야기 안에서만큼은 이들이 스스로 힘으로 서로를 구해내고, 자유로운 삶을 얻어내는 결단의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8fd1a5855e3fb19a1a316a95c9155a5fb51078e0f51ad60e043c58947cb2a42c" dmcf-pid="UGOWDGCEoO" dmcf-ptype="general">이유미는 “이 이야기가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 응원이자 용기가 되기를 바랐고, 절대 상처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감독님도 같은 생각을 하셨기에 이 작품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f99fc7bcf40937708b308e2f15062302eb244407667fe0b7b27483228e0354a7" dmcf-pid="uHIYwHhDas" dmcf-ptype="general">글로벌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10일 기준 이 작품은 넷플릭스 톱10글로벌 2위, 한국 1위에 올랐다.</p> <p contents-hash="175ba0287efcc6d4e4903b5fca73efd94712f186a15832a2dd4286a12eb45963" dmcf-pid="7XCGrXlwjm" dmcf-ptype="general">이규희 기자 lkh@segye.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인기남 영수, 최종 선택 앞두고 정숙에게 고백했다…"내 1순위는 항상 너였어" ('나솔') 11-11 다음 '가세연' 김세의,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4시간 경찰 조사 11-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