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냉정한 선택 작성일 11-12 50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흑 신진서 9단 백 박정환 9단<br>결승 3번기 제1국 <3></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11/12/0000897033_001_20251112043116075.png" alt="" /><em class="img_desc">3보</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11/12/0000897033_002_20251112043116114.png" alt="" /><em class="img_desc">5도</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11/12/0000897033_003_20251112043116156.png" alt="" /><em class="img_desc">6도</em></span><br><br>얼마 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아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보통 사람을 볼 때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고 한다. 무엇을 좋아하는가, 실패를 어떻게 다루는가, 새 제안 앞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이 세 가지 질문은 인간의 본질을 가늠하는 질문이며, 바둑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승부를 좋아하는 마음 없이 임하는 사람은 그 압박감을 버티지 못한다. 이미 끝난 실패에서 냉정을 잃는다면 더 큰 무너짐으로 이어져 쉽게 패배한다. 그리고 닫힌 사고는 실력 향상을 더디게 만든다. 낯선 형태에 대한 수용적 반응만이 궁극적인 실력을 키운다. 바둑은 열정과 냉정, 그리고 열린 사고가 균형을 이루며 자기혁명을 이끌어낸다. 좋아하고 즐기는 마음으로 시작하되, 냉정하게 임하고, 열린 마음을 확장하는 것이 모든 공부의 정수일 것이다.<br><br>신진서 9단은 흑1, 3으로 상변을 압박해 두터움을 쌓는다. 이때 박정환 9단이 선택한 백4의 젖힘이 판단착오. 5도 백1에 뻗어 삶만 확보한 후 흑2에 백3으로 큰 곳을 빠르게 선점해야 할 형태였다. 언뜻 흑4로 두 점 머리를 때리는 것이 기분 좋아 보이나, 냉정히 백5, 7로 살아두면 피해가 거의 없다. 실전 흑7로 뻗는 형태가 우변 백 곤마와 하변 백 진영을 향하고 있어 흑이 기분 좋다. 박정환 9단 역시 백8, 10으로 우변과 하변의 연결을 도모한다. 흑11은 날카로운 약점 공략. 그러나 흑13이 방향착오였다. 6도 흑1, 3으로 계속 끊어가는 것이 강력했던 장면. 흑7, 9로 중앙을 틀어막으면 백이 우변을 타개하는 동안 흑은 재차 하변 침입을 노릴 수 있었다. 실전 백14로 형세는 다시 백중세. 흑29의 하변 침입으로 새 격전지가 형성됐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11/12/0000897033_004_20251112043116209.jpg" alt="" /></span><br><br>정두호 프로 4단(명지대 바둑학과 객원교수)<br><br> 관련자료 이전 "대만→홍콩까지 글로벌 여신 행보" 혜리, '베이지 코트 여신' 미모 폭발 11-12 다음 이성미 "어머니 5번 바뀌어, 사람들은 父 욕했지만…" [마데핫리뷰] 11-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