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실리콘밸리 개발자 노리는 러시아 ‘스파이’의 경고 작성일 11-12 4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연애 사기·가짜 친밀감으로<br>기술 비밀 빼내’ 전직 요원 폭로<br>‘과로·고립된 엔지니어가 표적’<br>“낯선 호감엔 신중히 대응해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8UJXoWOcS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5f1ea99bbc96bf884714527c8db07eb6c99cb52109070a7c0d5418ec5fdf714" dmcf-pid="6uiZgYIkv6"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미국의 잡지 ‘배니티 페어’에 게재된 전 러시아 스파이 알리아 로자의 모습 [사진=로자 SN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2/mk/20251112111211801dymc.png" data-org-width="514" dmcf-mid="4ss9hqtWC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2/mk/20251112111211801dymc.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미국의 잡지 ‘배니티 페어’에 게재된 전 러시아 스파이 알리아 로자의 모습 [사진=로자 SNS]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f80de7222bba4f664ad5e441310dc3976894491375647ebae25d5c501b54a458" dmcf-pid="P7n5aGCEy8" dmcf-ptype="general">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이 해외 정보기관의 ‘로맨스 스캠(연애 사기)’ 표적이 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러시아 정보기관에서 ‘스파이’ 훈련받았던 알리아 로자는 최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외국 요원들이 사랑과 친밀감을 미끼로 기업의 핵심 기술 정보를 빼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div> <p contents-hash="d008c887b61760a75004526374b636f95d5ff5e79f1b7e9c2e25c26be4670433" dmcf-pid="QzL1NHhDS4" dmcf-ptype="general">로자는 10대 시절부터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유혹과 심리 조작 훈련을 받았다. 이후 정보 요원으로 활동하다 임무 중 사랑에 빠져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는 “표적의 감정을 흔들어 정보를 얻는 것이 임무였다”라며 “상대가 위협을 인식하기도 전에 심리 방어를 무너뜨리는 정교한 각본이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838389a0fce3cf332a632c9ceffd6776783acc0217682b3c0eba7f1409afc325" dmcf-pid="xqotjXlwyf" dmcf-ptype="general">로자는 “요원들은 목표 인물에게 최소 7번 노출된 뒤 접촉을 시도한다”라며 “커피숍이나 헬스장, 소셜미디어 등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해 익숙함을 형성한 뒤 접근한다”라고 말했다. 이른바 ‘러브밤(love bombing)’ 단계에서는 “칭찬과 셀카, 비키니 사진을 쏟아내며 상대의 ‘영웅 본능’을 자극한다”라고 했다. 이어 ‘밀크 테크닉(milk technique)’이라 불리는 수법으로 “지인을 사칭하거나 ‘당신은 내 오빠의 친구’ 같은 거짓 연결고리를 만들어 신뢰를 유도한다”라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ab9749a5428b8a49a09f7bf30d5d187ed50c395eb46f5a7c11590e7c1b775869" dmcf-pid="yDtopJ8BlV" dmcf-ptype="general">신뢰가 형성되면 본격적인 조작이 시작된다. 로자는 “요원은 ‘상사가 당신을 인정하지 않는다’ 같은 말로 고립감을 조성하고 결국 정보를 요구하며 정서적 협박까지 한다”라고 말했다. ‘지금 보내지 않으면 영영 떠난다’는 식의 압박으로 평소라면 하지 않을 행동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p> <p contents-hash="4bb595e0ff88a5fb56bbb2d8fe2cc433e0f7a09637c96000aaaa8d11482f1db9" dmcf-pid="WwFgUi6bl2" dmcf-ptype="general">그는 특히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이 이런 공작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로자는 “그들은 천재적이지만 대부분 과로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다”라며 “여성 접촉이 적은 환경이기에 접근이 훨씬 쉽다”라고 했다. 결혼하지 않은 독신남이 주요 표적이며 술자리나 사적인 질문, 유명 인사 이름을 거론하며 접근하는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p> <p contents-hash="3fcb1381389759b26cdb549512f47b157da98fd76b0931ac2dda8e107c714398" dmcf-pid="Y4EzmpHly9" dmcf-ptype="general">로자는 2020년 미국으로 이주해 영주권을 취득했으며 과거 자신이 속했던 정보기관의 실태를 공개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은 요원을 소모품처럼 쓰며 인간의 권리를 무시하지만, 미국은 그런 방식의 정보전을 택하지 않는다”라고 했다.</p> <p contents-hash="3af1798dc5a5ec6f9571090c15e73586b90d6a8d27f21316fcaa75bcbcd24a31" dmcf-pid="G8DqsUXSWK" dmcf-ptype="general">그녀는 유럽과 영국 등지에서 인신매매범·마약상·부패 재벌을 상대로 10건 미만의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때로는 대상자와 동거하거나 결혼까지 했으며 “결국 보고를 통해 그들을 법정에 세우는 것이 임무였다”고 했다. 미국 내에서는 어떤 스파이 활동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p> <p contents-hash="d24dff408aa9a6115ca9ce9bb9cbefbb247a6408acf612c354a9809292260a52" dmcf-pid="H6wBOuZvlb" dmcf-ptype="general">현재 로자는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심리 조작 예방’ 강연과 코칭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교육이야 말로 조작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상대의 신원을 오프라인에서 확인하고, 비밀이나 긴급성을 강조하는 요청은 단호히 거절하라”라고 조언했다.</p> <p contents-hash="8f5c2a6e734c28ddcfb9f55e83d64c0c3d8aca5732c900213d0f5eb95e8901e6" dmcf-pid="XPrbI75TyB" dmcf-ptype="general">로자는 최근 베스트셀러 작가 닐 스트라우스와 함께 러시아 ‘섹스피오나지(sexpionage)’ 세계를 다룬 팟캐스트 ‘투 다이 포(To Die For)’에 출연했다. 또 자기 경험을 담은 책과 다큐멘터리 제작 계약도 맺었다. 그는 “나는 이제 사람들에게 조작을 방어하고 자신감을 되찾는 법을 가르친다”라며 “긍정적인 목표에 집중하고, 유혹과 독성 관계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최고의 방어”라고 말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스포티파이 하우스 서울’ 첫날 공연...센트럴 씨·지코·키오라 합류 11-12 다음 자주적 'AI 생태계' 조성 힘 모은다…제조·국방 확산 협력 11-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