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극장에 도착한 봄의 문장 작성일 11-12 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5 봄 작가, 겨울 무대' 무대공연 3편 열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GyMEjELxuG"> <p contents-hash="e0ef93468bf39eb1c97b64f3962af418679d3ee6c32eb68da937cfac837747e2" dmcf-pid="HWRDADoMFY" dmcf-ptype="general">[이규승 기자]</p> <p contents-hash="4105ab560beb22040361a94a501f6ef1e7c97b418e795eb44590d433f1c181ab" dmcf-pid="XYewcwgRpW" dmcf-ptype="general">11월의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이 다시 숨을 고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은 신춘문예 희곡 등단 작가들을 위한 '봄 작가, 겨울 무대'의 결실을 무대공연으로 선보인다. 8월 낭독을 거쳐 선택된 세 편이 11월 14일부터 30일까지 연속 상연된다. 같은 시리즈로 엮인 신작 장막 희곡 8편의 희곡집도 11월 중 발간된다. 프로그램은 구상부터 무대화까지 작가와 드라마투르그, 연출, 배우, 극장 스태프가 한 호흡으로 완주하는 과정형 제작으로 설계되어 있다.</p> <p contents-hash="b1948960ea62340e75ec4075aa589ec9f67bd63a8b4f99db443c87fc6350229e" dmcf-pid="ZGdrkraezy" dmcf-ptype="general">'봄 작가, 겨울 무대'는 2008년 시작해 작가 중심의 지원체계를 확립했고, 2013년 잠시 중단을 거쳐 2018년 재개한 뒤 현재까지 단막·장막을 아우르는 풍성한 창작 풀을 쌓아 왔다. 올해는 낭독공연 8편 중 심사를 통해 3편을 제작 편성해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강량원 극장장은 "작가의 장막 희곡이 어떻게 구상되고 완성되는지 함께 고민하고 발전시키는 동반자"라는 소개로 본 프로그램의 방향을 요약한다. 관객에게는 초연의 떨림을 가장 먼저 목격하는 '첫 관객'의 특권이 열려 있다.</p> <div contents-hash="2f14f2ca1f69b83b42941f5e75523f0050f4927441827191a6dfa437f1308021" dmcf-pid="5XisDsjJuT" dmcf-ptype="general"> <strong>〈꿈 잠 몸〉 설명보다 먼저 도착하는 감각</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01bb043a6f20562736c15e21074196007a7458e6b1c11c00288f7e03fbb0e5c" dmcf-pid="1ZnOwOAi7v"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s_img 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2/ohmynews/20251112133002242pqlc.jpg" data-org-width="198" dmcf-mid="b91fKf71U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2/ohmynews/20251112133002242pqlc.jpg" width="19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꿈 잠 몽'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한국문화예술위원회</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1f8c952c8bcf668745660f49229644422e77c6a90247f1a7aa083aced6841e8d" dmcf-pid="t5LIrIcnUS" dmcf-ptype="general"> "스스로 탓하고 의심하고 부정하며, 그 시간을 살아낸 아이의 이야기를 남기기로 했다. 당장 아니더라도 언젠가 또 다른 아이가 보길 바라며 여기 남겨두기로 했다." (해서우 작가) </div> <p contents-hash="f1fa9a36ecab4f09d7b8ad1f5792e60ffb1815d4009c9085c938885af94b51af" dmcf-pid="F1oCmCkLpl" dmcf-ptype="general">몸에 남은 말이 꿈으로 흘러드는 시간을 따라간다. 하루에도 열댓 번 꿈으로 미끄러지는 '나나'는 떠오르는 기억-어린 시절 친오빠의 성폭력-을 확신하지 못한 채 엄마 '문주'에게 고백하고, 시간이 갈수록 고립과 혼란 속에서 현실과 꿈의 경계가 무너지는 경험을 겪는다. 나나는 몸에 새겨진 기억을 더듬어 '뼈박사·다이버·이끼씨'와 함께 결국 말할 수 없던 진실과 마주 선다.</p> <p contents-hash="91381403ae4e68451fc2d1bd4e934ffc50c94eab48ac75eae59a0eefa25bd220" dmcf-pid="3tghshEoph" dmcf-ptype="general">낭독공연 중 심사평에서 "금기시된 주제를 섬세한 태도로 제시했고, 서사를 키우기보다 심상을 넓혀가는 점이 탁월하다"고 평가를 하기도 했다. 무대는 낮고 부드러운 조도와 길게 남는 소리, 대사 사이의 호흡으로 장면의 결을 만든다. 의미는 선언되지 않고 관객의 체내에서 조립되며, 침묵의 길이와 잔향의 밀도가 관람의 핵심이 된다.</p> <div contents-hash="6a7750ca2d188fb5c134e203fa9d8aef86e36869655b0caa051332ba3e793fe7" dmcf-pid="0FalOlDgzC" dmcf-ptype="general"> 만든 사람들은 작 해서우, 연출 강윤지, 드라마투르그 김민관, 출연 장호인·한혜진·박수진·하영미. 무대디자인 조경훈, 음향디자인 목소, 조명디자인 홍유진, 움직임디자인 하영미, 의상 김미나, 분장·소품 장경숙이 참여한다. 접근성 운영은 전 회차 자막해설(디자인 임민정, 오퍼레이터 김태령)과 주말 회차 음성해설(대본 구지수·김내원, 낭독 장샘이), 접근성 매니저 강보름이 맡는다. </div> <table contents-hash="c33b1f9437f53327a5a38bbcbe6fbaced0973c048330884b0d9231149f41fd96" dmcf-pid="p3NSISwaUI"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align="middle" bgcolor="#efefef" height="20px">〈꿈 잠 몸〉</td> </tr> <tr> <td>해서우 작, 강윤지 연출 / 극단Y<br>공연: 11월 14일(금) 19:30, 11월 15일(토) 15:00·19:30, 11월 16일(일) 15:00 /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e98b9be0d49552373c79fd403e01ed03f5eb359ade360847b425fcbcfdfb601e" dmcf-pid="U0jvCvrN3O" dmcf-ptype="general"> <strong>〈 663GP 폐기물 배출 현황 점검 결과 보고(안) 〉 버려진 것과 남겨진 것의 윤리</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b33ff26d02e9292708b12bcc453a23d080a5ec41a24c66be2e634baed5897e26" dmcf-pid="u7EYvYIk3s"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s_img 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2/ohmynews/20251112133003509izlv.jpg" data-org-width="198" dmcf-mid="Wpy7075Tz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2/ohmynews/20251112133003509izlv.jpg" width="19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663GP 폐기물 배출 현황 점검 결과 보고(안)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한국문화예술위원회</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314705ab63558ed24f6df502c488a352df83bf68ec78c6a6e159b5ca6a250ef" dmcf-pid="7zDGTGCE3m" dmcf-ptype="general"> "이해할 수 없는 환경에 순응하려 노력하고, 부당한 지시를 받아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청년들은 의지를 꺾은 대가로 무엇을 돌려받는가." (박형준 작가) </div> <p contents-hash="9191d45099e3f5cd2e7621924aaa8449a4d45661a54b84ce7c72dd6bbfb011be" dmcf-pid="zqwHyHhDur" dmcf-ptype="general">대한민국 최동북단 DMZ 663GP. 국방위원회 방문과 국방부 검열을 앞둔 GP는 강도 높은 훈련과 위계의 압력이 일상으로 스며 있고, 모든 울분은 가장 아래의 병사에게 떨어진다. 지쳐가던 이등병은 매립 폐기물로 언덕을 이룬 '짬동산'에서 떠도는 '귀신'과 마주한다. 낭독 심사평은 "짬동산이라는 독특한 공간을 통해 분단 현실과 병영의 일상을 촘촘히 연결했고, 설정이 탄탄하며 인물이 생동감 있게 살아 숨쉰다"고 기록했다.</p> <p contents-hash="4726973e568027d07a05afe77d652c9da3d089fba3b5475382df39db8ff7374f" dmcf-pid="qBrXWXlw0w" dmcf-ptype="general">박형준 작가는 "이등병은 짬동산에 쓰레기를 버렸는가, 아니면 자기 자신을 버렸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박한별 연출은 "분노는 위로 향하기 어렵고 아래로 흐르기 쉬우며, 가장 아래에 있는 사람이 결국 자신을 탓하게 되는 순간이 가장 비극적"이라고 말한다.</p> <div contents-hash="89a4c97efa7f6df3d926169f229fd4d1918bbfa76a20a59b19b4f70c90a42974" dmcf-pid="BbmZYZSr3D" dmcf-ptype="general"> 출연은 이등병 양정욱, 일병 정성준, 상병 권창민, 병장 표경빈, 중위 김세중, 중사 이제우, 선임1·유령1 서선택, 선임2·유령2 박창준. 크리에이티브는 드라마투르그 김옥란을 필두로, 전 회차 자막해설을 운영해 정보 접근성을 강화한다. 제작은 극단 문지방과 예술극장이 함께한다. </div> <table contents-hash="ca1ffffb08057fb6228c66e713985455ea4495421b4e252b1853c05430dda22b" dmcf-pid="bKs5G5vmzE"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align="middle" bgcolor="#efefef" height="20px">〈 663GP 폐기물 배출 현황 점검 결과 보고(안) 〉</td> </tr> <tr> <td>박형준 작, 박한별 연출 / 극단 문지방<br>공연: 11월 21일(금) 19:30, 11월 22일(토) 15:00·19:30, 11월 23일(일) 15:00 /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5fb8c5e08f9d19808eb0920d2d49c91aeb63fef4b5a94e598198abd40536d42f" dmcf-pid="K9O1H1TsUk" dmcf-ptype="general"> <strong>〈참외가 데굴데굴 굴러가면〉 생활의 시간으로 애도를 건너는 법</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7f47ee1bdd97a8415f329ce0e61f849c6491f82ae49d8b1343020542e0a022b" dmcf-pid="92ItXtyOzc"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s_img 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2/ohmynews/20251112133004841rzgv.jpg" data-org-width="198" dmcf-mid="Ya3828qFU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2/ohmynews/20251112133004841rzgv.jpg" width="19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참외가 데굴데굴 굴러가면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한국문화예술위원회</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282456034612f20873bdc0f3eb1fda108c5a4a435fdc89ed4235e026cb9f3bd8" dmcf-pid="2VCFZFWIzA" dmcf-ptype="general"> "품을 들여 염원을 쌓는 행위, 이 이야기는 거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데굴데굴 굴러가던 참외가 당신에게 도달했을 때, '살아야지, 살아서 또 심어야지' 이 문장이 떠오르기를 조금은 바라봅니다. 술녀의 대사처럼 부디, 펄펄 살아가시길." (김다솔 작가) </div> <p contents-hash="50d5470639840d10cf8e289b7e778a8bd8bf21c8910de0792f6bb1435d025bd0" dmcf-pid="VrKiRi6bpj" dmcf-ptype="general">참외가 노랗게 익어가는 여름과 가을 사이, 어느 해안가 마을의 느린 리듬이 무대를 채운다. 돌탑을 쌓는 마을 여인들, 참외밭을 지키려는 할아버지, 일상을 묵묵히 살아가는 개미, 그리고 할머니 '술녀'와 손녀 '연'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죽음과 삶, 그리움과 사랑이 달큰한 참외 덩굴 위로 엮인다. "지상과 지하의 시선을 연결해 말과 지문에 아름다움을 부여하고, 소중한 연을 잃은 사람들의 풍경을 통해 생명을 키우는 의미를 보여준다"는 낭독 심사평이 뒤를 받친다.</p> <div contents-hash="c1efb71df0f41ae47dd08a7814e0412a1c75942854b867547b840bf41fe0cbb4" dmcf-pid="fm9nenPKUN" dmcf-ptype="general"> 출연은 술녀 전국향, 연 신윤지, 마을여인 최지연·김현정·허이레, 할아버지 선종남, 손주·딸 김예은, 개미 권은혜·김솔지, 사내 류세일. 스태프는 무대디자인 송지인, 무대감독 서지훈, 조명디자인 최보윤, 음악·사운드 공한식, 음향감독 유준상, 소품 김예슬, 의상 EK, 음성해설 대본 권지현·김혜영, 고객지원 편영란, 그래픽·사진기록 이미지작업장, 영상기록 아르코예술기록원, 조연출 정예진, 협력 프로듀서 임예지, 어시스턴트 프로듀서 김태임, 프로듀서 이유진. 드라마투르그는 이단비. 접근성 운영은 전 회차 자막해설과 주말 회차 음성해설을 병행한다. 제작은 극단 배다와 예술극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div> <table contents-hash="66c1558866ef59c797d6080b59cb0970f5055b97fd406114db48bd9f56d216d3" dmcf-pid="4s2LdLQ9Fa"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align="middle" bgcolor="#efefef" height="20px">〈참외가 데굴데굴 굴러가면〉</td> </tr> <tr> <td>김다솔 작, 장한새 연출 / 극단 배다<br>공연: 11월 28일(금) 19:30, 11월 29일(토) 15:00·19:30, 11월 30일(일) 15:00 /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301aa4b4d5cfea421103dee7b0845627784e13a06a4269d81952432a898e0197" dmcf-pid="8OVoJox2pg" dmcf-ptype="general"> <strong>접근성과 예매, 그리고 이 겨울의 관람 포인트</strong> </div> <p contents-hash="293d093d3e3a206c6400312cd33f0b437a6907fe33d1aef955fe264086332216" dmcf-pid="6IfgigMV7o" dmcf-ptype="general">세 작품 모두 전 회차 자막해설을 운영하고, <꿈 잠 몸>과 <참외가 데굴데굴 굴러가면>은 주말 회차 음성해설을 제공한다. 정보·감각 접근성을 두텁게 확보해 더 많은 관객이 초연의 호흡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예매는 대학로예술극장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며, 모든 공연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린다.</p> <p contents-hash="b984e5c179222d4459bbf797c24f2529ff35ce339e80f3321b67af618d94a7aa" dmcf-pid="PC4anaRfuL" dmcf-ptype="general">이번 겨울 관람의 포인트는 '과정의 밀도'다. 설명보다 먼저 도착하는 감각, 보고보다 앞서 깨어나는 윤리, 생활의 리듬으로 스며드는 위로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무대에 자리 잡는다. 낭독을 거치며 정제된 문장과 장면은 대사의 양을 늘리기보다 호흡과 여백을 섬세하게 조율한다. 첫 관객의 자리에서, 이제 막 만들어지는 문장을 가장 먼저 만나는 경험이 준비되어 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크래비티 세림, 컴백 앞두고 13㎏ 감량 “다시 태어났다” (가요광장) 11-12 다음 퓨어디, 프레데터 덱 특수분장 영상 공개 11-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