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과 아이러니로 가득 찬 삶…거장의 통찰력이 빛난 '럭키 데이 인 파리' 작성일 11-12 1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O560WOcXN">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3f9209fa0e8bd6a7aed0bb1877f261e49b984a53d68002e1334e88b567e1a7e" dmcf-pid="8I1PpYIk1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2/tvreport/20251112174250897figq.jpg" data-org-width="1000" dmcf-mid="F1sFCAJ6X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2/tvreport/20251112174250897figq.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7b448126af3dd5c9b5e5537e2a03cd009995b3b6988ebd2800a18495f4ab19e5" dmcf-pid="6CtQUGCEXg" dmcf-ptype="general">[TV리포트=강해인 기자] 우디 앨런이 파리를 무대로 또 한 번 특별한 이야기를 전했다.</p> <p contents-hash="17997685a082e0023bd46de27d6c7f846740a3f2f60832a98d5929886ff192df" dmcf-pid="PhFxuHhDto" dmcf-ptype="general">뉴욕에서 태어난 우디 앨런은 고향 다음으로 파리라는 도시를 좋아한다고 한다. 이 도시를 배경으로 그는 시간여행에 관한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2012)를 연출한 바 있다. 과거의 낭만을 동경하던 인물이 현재의 소중함을 깨달아 가는 이 이야기에는 인생을 바라보는 우디 앨런의 특별한 시선이 담겨 있었고, 많은 관객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 작품 이후 우디 앨런이 다시 파리로 돌아왔다.</p> <p contents-hash="4dac525399ffd4ecd8e2654d047b615367487489a3fb5b49f4642c360ed40623" dmcf-pid="Ql3M7XlwYL" dmcf-ptype="general">'럭키 데이 인 파리'는 완벽한 결혼 생활을 하던 파니(루 드 라쥬)가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 알랭(닐스 슈네데르)고 마주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남편 장(멜빌 푸포)에게 결핍을 느끼던 파니는 알랭과 연락을 이어가다 서서히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전혀 예상할 수 없던 사고에 휘말리게 된다.</p> <p contents-hash="4a97e5ed2902c73a41a3fd313b664196846adace83934e21c281f8b0770bf90a" dmcf-pid="xS0RzZSrXn" dmcf-ptype="general">우디 앨런은 이번 영화를 통해 인생의 아이러니에 관해 말하려 했다. 많은 이가 부러워하는 결혼 생활을 하고 있던 파니는 사실 결핍으로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그는 일탈을 통해 결핍을 채우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공허한 상태가 되어 간다. 알랭은 과거 마음을 품었던 파니와의 갑작스러운 만남이 행운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이 만남은 그의 인생을 돌이킬 수 없는 지점으로 데리고 간다. 이처럼 영화 속 인물들의 선택은 전혀 원치 않았던 방향으로 그들을 데리고 간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21f8e65bf5a079b490d51461cb18df18009d0257f1076c48dcd658af88ae6a5" dmcf-pid="y6NYEi6b1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2/tvreport/20251112174252490sfai.jpg" data-org-width="1000" dmcf-mid="VacXrox2Z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2/tvreport/20251112174252490sfai.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7df72ad4b6ba2e418ef1340af4b54d2b89b3a6ee93f65959d9a07448e3fe13e4" dmcf-pid="WBeIL6B31J" dmcf-ptype="general">이들 가운데 있는 장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그는 스스로 운을 만든다고 믿는 인물이다. 장은 모든 걸 통제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아내를 향한 소유욕도 강하고, 자신의 삶에 맞출 것을 아내에게 강요하는 모습도 보인다. 원하는 방향을 삶을 끌고 갈 수 있다는 자신감, 혹은 오만함이 두드러진 인물이다. 아내의 변화를 의심하던 그는 탐정을 고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완벽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려 하지만, '럭키 데이 인 파리'는 그 역시 운명 앞에서는 무력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준다.</p> <p contents-hash="352f25084c3be82fa50f91cbe87898530f9551f395f38202e040490946180ffa" dmcf-pid="YbdCoPb0Yd" dmcf-ptype="general">불륜이라는 불편한 소재와 인생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이야기는 우디 앨런의 손에서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게 연출됐다. 파니와 알랭의 일탈은 파리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로맨틱한 분위기를 풍긴다. 두 사람의 불륜은 파격적인 이미지가 아닌, 소박한 이미지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어른들이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매혹적인 파리를 배경으로 소풍을 즐기는 듯해 귀엽게 보일 때도 있다.</p> <p contents-hash="1cadb524de5620ebf310f3df4560d7e89c0aa86e7bbc74cb11c82cf23b7e233c" dmcf-pid="GKJhgQKp5e" dmcf-ptype="general">반면, 장이 이들의 관계를 알아가고 대책을 마려하는 하는 단계에서 '럭키 데이 인 파리'는 스릴러적 분위기로 관객을 즐겁게 한다. 이때 장의 계획을 함께하는 캐릭터들은 심각한 일을 대수롭지 않게 해결하는데, 이 부조화에서 오는 기이한 분위기에서 우디 앨런식 코미디를 느낄 수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4b354336ebdce21288e6f8b873882c30018936689b74f6a0ebbacaa4a2c0922" dmcf-pid="H9ilax9UZ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2/tvreport/20251112174254087xulr.jpg" data-org-width="1000" dmcf-mid="fpfcQBFYZ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2/tvreport/20251112174254087xulr.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6abb51be85cb75e27f6fcda48a387ee8ba892ddb65df788ef28e4334c050a0e4" dmcf-pid="X2nSNM2uXM" dmcf-ptype="general">'럭키 데이 인 파리'에서 다소 어두운 이야기를 전개하면서도 우디 앨런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대사량이 적지 않은 작품인데, 우디 앨런의 풍자적이고 위트 있는 대사가 대화 장면에 리듬과 유머를 만들며 관객을 몰입시킨다. 여기에 재즈 풍의 음악이 경쾌하게 깔리며 우디 앨런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강화시킨다.</p> <p contents-hash="ba9b4ec0a071d888343a23779e6cbd7cd7f132ad9a139fdc7c1b5a55066805ca" dmcf-pid="ZVLvjRV7Zx" dmcf-ptype="general">우디 앨런은 이번 영화를 통해 인생이 많은 아이러니와 우연 속에 지속되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행운이 불행으로 이어지고,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맞는 인물들의 얼굴을 비추며 인생이란 게 참 어렵다는 걸 생각해 볼 수 있다. 다만, 우디 앨런은 이를 마냥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영화의 밝은 톤으로 볼 때 이런 인생의 아이러니를 흥미롭게 바라보는 듯했다.</p> <p contents-hash="85c2d778b6acffe40ee28bf30fa4061835053d37c4c27b1214ea417c15ad9f74" dmcf-pid="5foTAefzHQ" dmcf-ptype="general">결국, 우디 앨런은 '럭키 데이 인 파리'에서 '어쩔 수 없는 게 인생이다. 그러니 무리하지 말고 지금을 맘껏 즐겨라'라고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미드나잇 인 파리'에 이어 삶을 향한 거장의 통찰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p> <p contents-hash="538772e27b69c16335a2be10f26ae1dc395d7a522f63aad45794d2ab8f6c9f65" dmcf-pid="14gycd4qHP" dmcf-ptype="general">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해피송</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낭만과 스릴러, 그 속의 유머… 우디 앨런의 ‘럭키 데이 인 파리’ 11-12 다음 엇갈린 뉴진스…해린·혜인 ‘어도어’ 복귀 VS 민지·하니·다니엘은 소송ing [종합] 11-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