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 때 정치인 찾아가던 기자들이 달라졌다… 과학기술미디어센터, 과학 보도를 바꿔놓다 작성일 11-13 4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뉴질랜드·호주·대만 SMC 대표 인터뷰<br>과학자·언론 소통 네트워크 구축해<br>외신 번역 수준에서 '질문하는 기자'로<br>코로나19 때 가짜뉴스 대응 역할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2eqoVK0HiR">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01b93a763d2d3a098f54fd29fb0bcf3efddddf8bfe9acc5a90100177983ad55" dmcf-pid="VcQmJRV7n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한국 과학기술미디어센터(SMC)가 13일 개최한 '글로벌사이언스미디어포럼' 참석차 방한한 아시아 태평양 SMC 대표들이 지난 11일 서울 역삼동에서 한국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왼쪽부터 데이샤 허불록 뉴질랜드 SMC 센터장, 수잔나 엘리엇 호주 SMC 센터장, 시네이드 첸 대만 SMC 대표.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3/hankooki/20251113141217940zugq.jpg" data-org-width="640" dmcf-mid="9lRILJ8Bd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3/hankooki/20251113141217940zug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한국 과학기술미디어센터(SMC)가 13일 개최한 '글로벌사이언스미디어포럼' 참석차 방한한 아시아 태평양 SMC 대표들이 지난 11일 서울 역삼동에서 한국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왼쪽부터 데이샤 허불록 뉴질랜드 SMC 센터장, 수잔나 엘리엇 호주 SMC 센터장, 시네이드 첸 대만 SMC 대표.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e1091a6f1219dd80573d22a6b5793bfa1114328846c4a42a4a18340ea3c96b0" dmcf-pid="fkxsiefzMx" dmcf-ptype="general">"불과 20년 전만 해도 호주 기자들은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 과학자를 취재하지 않고 정치인을 찾아가 따졌어요."</p> <p contents-hash="8ed097957bc889e51be49bc97a6030663d9d768a45ab9c953ab66a2200987d02" dmcf-pid="4EMOnd4qLQ" dmcf-ptype="general">13일 한국 과학기술미디어센터(SMC)가 개최한 '글로벌 사이언스 미디어 포럼' 참석차 방한한 수잔나 엘리엇 호주 SMC 센터장은, 2000년대 초 호주의 과학 보도 수준이 얼마나 낮았는지를 이렇게 회상했다. 대형 재난 보도에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이 반드시 필요한데, 당시 호주 언론에선 이런 보도를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대만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네이드 첸 대표는 "2017년 대만 SMC 설립 전 과학 보도는 외신을 번역하는 수준에 그쳤고, 그 마저도 오역이 많아 위험한 정보가 퍼져나갔다”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8d99f810911744d882cd2023a9dae78205b982b51bc66329d47ef3b3450844fe" dmcf-pid="8DRILJ8BJP" dmcf-ptype="general">전 세계 6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SMC는, 중요한 과학기술 이슈에 대해 전문가들이 제공한 정보를 언론에 제공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황우석 사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여러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한국에도 지난 7월 SMC가 출범했다. 우리보다 선배 격인 호주, 뉴질랜드, 대만 SMC 대표들을 지난 10일 만났다. </p> <p contents-hash="cbc5e292cdb1fef01f977f63d3fc82b681b9a3601f6fe6a4bacb0bfd7c77bda0" dmcf-pid="6ftxu0GhL6" dmcf-ptype="general">SMC는 제대로 된 과학 보도가 이뤄지지 않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먼저 과학자와 언론 간 소통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수질오염·지진·감염병 등 이슈가 생길 때 마다 그 원인과 대책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언론인들에게 빠르게 전달했다. SMC는 언론이 인공지능(AI)부터 치매까지 다양한 이슈에 대한 적절한 취재원을 찾을 때도 연결고리가 됐다. </p> <p contents-hash="e5d20bbab957ec3084e7532a23bed0047168f37d6afd114b6513a37d708d8a2f" dmcf-pid="P4FM7pHlJ8" dmcf-ptype="general">출범 20년이 된 호주 SMC는 현재 약 7,000명의 과학자와 2,000명의 언론인이 네트워크에 참가할 정도로 규모를 키웠다. 과학 보도의 질 역시 크게 개선됐다. SMC 덕분에 언론의 질문도 날카워로워졌다. 첸 대표는 “대만 언론인들은 더 이상 정부가 발표한 짧은 보도자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근거가 무엇이냐’ ‘정보의 출처를 공개하라’고 묻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ddcb8203f655f29520c1a374fdace68e05203fa6cb6ed85a609cb533af4a6b10" dmcf-pid="Q83RzUXSM4" dmcf-ptype="general">SMC가 존재 가치를 제대로 드러낸 것은 코로나19 때였다. 데이샤 허불록 뉴질랜드 SMC 센터장은 “뉴질랜드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90%를 넘었다"며 "바이러스 소식이 알려진 첫 날부터 SMC는 과학자들의 자문을 받아 언론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고, 덕분에 많은 시민들은 가짜 뉴스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접종에 나섰던 것”이라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767b4800ecd87b89c3d221fcdc8fdc7d8108f2142bbcbc6a52f0b7743b97bb4c" dmcf-pid="x60equZvdf" dmcf-ptype="general">SMC가 이처럼 언론에 기여하려면 독립성과 투명성이 중요하다. 각국의 SMC는 민간과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운영되는데, 특정 기관 지원 비중의 상한선을 둬 자본에 휘둘리지 않도록 했다. 지원금과 운영내역도 투명하게 공개한다. 전문가를 선정할 때도 엄격하다. 연구실적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과학자가 특정 기업이나 기관의 지원을 받고 있지 않은지 이해상충여부도 확인한다.</p> <p contents-hash="e5c58cea6a337d2334a9ff88d5f141ffe9db322cffe93b33aa2d6f0856847954" dmcf-pid="ySNGDciPRV" dmcf-ptype="general">소셜 미디어를 통해 가짜뉴스가 증폭되는 요즘, SMC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허불록 센터장은 “잘못된 정보가 퍼지기 전에 막는 것이 최선”이라며 “SMC를 통해 과학자와 기자가 협업하고 올바른 정보를 빠르게 전달해야 가짜뉴스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2c8c6a4df51f9b8837340a73f91ba6efe93c62ff0df2ab97f98f236a5ec50325" dmcf-pid="WTAXrELxi2" dmcf-ptype="general">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뉴진스 5人 전원 복귀에 갑론을박…“돌아와서 다행” vs “사과가 먼저”[스경X이슈] 11-13 다음 닉스고원, 세계 최강마 혈통 입증…국내 닉스고 자마 첫 우승 11-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