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같은 맥락 작성일 11-14 4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흑 신진서 9단 백 박정환 9단<br>결승 3번기 제1국 <4></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11/14/0000897489_001_20251114043016441.png" alt="" /><em class="img_desc">4보</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11/14/0000897489_002_20251114043016489.png" alt="" /><em class="img_desc">7도</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11/14/0000897489_003_20251114043016539.png" alt="" /><em class="img_desc">8도</em></span><br><br>AI가 인간의 사고까지 대신하려는 시대다.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힘, 마음을 다스리는 힘만큼은 AI가 흉내 낼 수 없다. 그리고 바둑은 그 힘을 단련하는 가장 인간적인 방식 중 하나다. AI가 정답을 알려주는 시대일수록 우리는 사고의 과정을 즐기고, 평정을 잃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런 면에서 바둑은 승패를 넘어, 생각과 감정이 맞닿는 지점에서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는 언어다. 궁극적인 바둑의 미래 방향은 승부 경쟁을 넘어 문화와 교류, 그리고 지성 탐색에 대한 교육 도구여야 할 것이다. 가장 먼저 AI와 맞닿은 바둑은 이제 단순 놀이가 아닌, 지성 확장의 촉매제로 이해돼야 한다. AI는 결국 인간이 사용할 기술이며, AI의 형언하지 못할 계산을 사람은 결국 흐름과 맥락을 통해야만 이해할 수 있다. 앞으로 비언어적 소통 능력이 중요해질 이유다.<br><br>신진서 9단의 하변 침입에 박정환 9단은 백1로 직접 붙여 대응한다. 이때 흑4의 젖힘은 판단 미스. 7도 흑1로 찔러가는 수가 성립하는 장면이었다. 흑13이 선수로 작용해 흑11로 뻗는 수가 가능했다. 그러나 여기서 박정환 9단의 선택은 실전 백5의 뻗음. 같은 맥락으로 8도 백1로 꽉 잇는 수가 흑의 실수를 응징할 유일한 수였다. 흑2의 붙임에 백3, 5를 교환한 후 백7에 뻗어 흑을 강하게 압박할 장면이었다. 실전 흑6을 통해 두 점을 사석작전하며 흑14까지 안정돼선 흑의 우세. 백15의 공격 역시 부분적으로 강력하나, 이미 실리를 많이 챙긴 흑은 16, 18로 목숨만 부지해도 충분한 상황이 됐다. 더 이상 공격할 돌이 사라진 박정환 9단은 백21, 23의 끝내기 수순 이후, 백27로 상변 대마의 안정을 선택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11/14/0000897489_004_20251114043016577.jpg" alt="" /></span><br><br>정두호 프로 4단(명지대 바둑학과 객원교수)<br><br> 관련자료 이전 "프로필 키 의심될 정도"…이민정, 류현진·배지현 옆에서 '소인 모드' 11-14 다음 임창정♥서하얀, 모친과 합가…"마음 복잡하고 쫓기며 살아" [마데핫리뷰] 11-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