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 이야기' 류승룡, 짠내를 넘어선 흙내 작성일 11-14 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uvUPlDgOT"> <div contents-hash="05f1248306b43b5f367cda70a80bf134ac8b986fb772ad2f2f63b4e77450f39e" dmcf-pid="F7TuQSwaIv"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8758554d1aba1d8cc196e298902733593d71e087b2765d5b1f0fdcb49a35e84" dmcf-pid="3BYqRysAr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류승룡 / 사진= SLL, 드라마하우스, 바로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4/IZE/20251114091140107iipw.jpg" data-org-width="600" dmcf-mid="Z6ATUNe4m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4/IZE/20251114091140107iip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류승룡 / 사진= SLL, 드라마하우스, 바로엔터테인먼트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91b88a55b32338fa8b189a61ecbc9ccca64aee6df3a25a9d2f28977adb84fd95" dmcf-pid="0bGBeWOcrl" dmcf-ptype="general"> <p>배우 류승룡의 얼굴은 언제나 익살 속에 삶의 냄새가 배어 있다. 15년 만의 안방 극장 복귀작인 JTBC 토일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이하 '김부장 이야기')에서도 마찬가지다. </p> </div> <p contents-hash="6895a57cbbabcf2cc47e3af785341303d2aa8c0b940e8aa67cc2e0e6da256acb" dmcf-pid="pKHbdYIkmh" dmcf-ptype="general">드라마는 그의 캐릭터를 두고 '짠내'라고 표현하지만, 류승룡의 얼굴에서 피어나는 건 그보다 더 진한 '흙내'다. '짠내'가 짠하고 애잔한 냄새라면, '흙내'는 살아 있는 사람의 분투 냄새다. 땀과 시간, 그리고 버텨낸 날들의 흔적이 뒤섞여 만들어지는 냄새. 류승룡의 김부장은 그 냄새를 품었다. 여기에 생활의 무게를 온몸으로 체화한 배우의 고도화한 연기력, 그리고 인물의 내면까지 감각하게 만드는 범접 불가한 생활 연기가 그 향기를 완성한다.</p> <div contents-hash="f623bc1627279dc171e80c893ae1fbf0c936db5a19200dc94686361930ac8f74" dmcf-pid="U9XKJGCEsC" dmcf-ptype="general"> <p>류승룡이 '김부장 이야기'에서 연기하는 김낙수는 잘나가는 대기업(통신사) 부장이다. 서울에 자가도 있고, 똑 부러지는 아내와 명문대생 아들까지 뒀다.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겉보기엔 성공한 인생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이면엔 매일을 버티며 살아가는 한 중년의 고단한 현실이 숨겨져 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어찌할 바를 몰라 괜한 자존심으로 부하 직원을 괴롭히고, 상사 앞에서는 비위를 맞추며 체면을 지키려 애쓴다. 그렇게 후배들에겐 꼰대, 상사에겐 광대가 돼 있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13afc61eb3541f5b83838ef7dec0ac9037682cecfe96d9257ed4aba199b41cf" dmcf-pid="u2Z9iHhDs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류승룡 / 사진= SLL, 드라마하우스, 바로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4/IZE/20251114091141486ptva.jpg" data-org-width="600" dmcf-mid="5SRDYx9UI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4/IZE/20251114091141486ptv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류승룡 / 사진= SLL, 드라마하우스, 바로엔터테인먼트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686d731bf2f09fc13ac7568205f3ba32efb9bc5a4a80f1fcafa650e1aa85d6fc" dmcf-pid="7V52nXlwIO" dmcf-ptype="general"> <p>불필요한 업무를 떠넘기고 후배의 보고서에 사사건건 트집을 잡을 때의 김낙수는 참 얄밉다. 상사의 비위를 맞추려 어물쩍 넘어간 일 하나가 회사 전체를 흔드는 사고로 번졌을 때 책임을 피하려 눈치 보는 태도에선 답답함이 치밀어 오른다.</p> </div> <div contents-hash="fb77d51a538bae2fed8a5f8660e3ffafaaaf2b45f4331b4ebc1cdc1b595a8dda" dmcf-pid="zf1VLZSrOs" dmcf-ptype="general"> <p>김낙수에게 생존은 늘 벼랑 끝이다. 회사에선 쓸모를 의심받고 가정에선 신뢰를 잃는다. 무릎을 꿇고 사과하며 거래를 성사시키고, 실적을 위해 전국을 돌며 발로 뛴다. 성과가 나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회사는 그를 믿지 않고, 보상 대신 인사이동을 통보한다. 인정받지 못한 공백은 결국 집으로 향한다. 아내가 일자리를 알아보자 괜히 언성을 높이고, 아들에게는 공부와 스펙만을 강요한다. 자기 삶만을 "위대하다"고 직접 말하는 외골수에게 소통은 어렵고 그래서 대화는 늘 엇나간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cddb356d39815454ca52b2cad3ad35a0198db23eccf79ebf2cdac2d06e6825a" dmcf-pid="q4tfo5vmI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류승룡 / 사진= SLL, 드라마하우스, 바로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4/IZE/20251114091142738njwa.jpg" data-org-width="600" dmcf-mid="1Bl08CkLO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4/IZE/20251114091142738njw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류승룡 / 사진= SLL, 드라마하우스, 바로엔터테인먼트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ec9ad88a9e59bd99ec57a9e9becf5511da6b9cb81f853ea21b7f52db320996c6" dmcf-pid="B8F4g1Tssr" dmcf-ptype="general"> <p>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김낙수는 이상하게 짠하다. 얄미운 얼굴에 두려움과 상실이 겹쳐 있기 때문이다. 그 오묘하게 걸친 초라한 표정이야말로 류승룡이 완성한 흙내 나는 중년의 얼굴이다.</p> </div> <p contents-hash="0deacede1bc4d2bfb0b704e47c7a8031ce44d1a172d09446e99781f9b940ce63" dmcf-pid="b638atyOEw" dmcf-ptype="general">류승룡은 그 얼굴 하나로 '김부장 이야기'의 서사를 완성한다. 그는 '서울 자가'와 '대기업'이라는 겉껍데기를 걷어내고, 그 아래 숨은 버티려 안간힘 쓰는 인간의 얼굴을 드러낸다. 가족을 위해, 체면을 위해 하루하루를 버티는 그 표정은 대한민국의 수많은 김 부장을 대변한다.</p> <p contents-hash="18fa18aba21c066f619748499326a74abb7412ae83f26029308386f805bdf288" dmcf-pid="KYkW7AJ6sD" dmcf-ptype="general">그리고 특유의 익살은 '김부장 이야기'의 현실적 고로에 미묘한 숨통을 틔운다.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 보여준 천진한 인간미, '극한직업'의 능청스러운 코믹 감각은 그대로 김낙수의 내면에 녹아 있다. 류승룡은 특유의 익살을 가장의 비애에 아낌없이 덧입힌다. 웃음을 삶의 무게 속에 절묘하게 끼워 넣은 것이다. 웃음과 한숨이 공존하는 그 미묘한 온도 차가 '김부장 이야기'를 눈을 뗄 수 없는 인간극으로 만든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방시혁·뉴진스 사건, 섞어서 보면 안돼"…윤일상, 악플 폭주에도 '소신' 발언 [엑's 이슈] 11-14 다음 “구하러 오라고”…캄보디아 범죄단지서 극적 구출한 사연은?(‘형수다2’) 11-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