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지 않지만 우리는 강하다”…데플림픽 향한 ‘구슬땀’ 작성일 11-14 15 목록 <!--naver_news_vod_1--><br><br> [앵커]<br><br> 저도 청각 장애인이지만 청각 장애인들만의 올림픽인 '데플림픽'이 있다는 사실 모르는 분들 많을 텐데요.<br><br> 내일(15일) 일본 도쿄에서 대회의 막이 오릅니다.<br><br> 고요함 속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실력을 닦아온 선수들이 12개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나서는데요.<br><br> 막바지 훈련 현장에 찾아가 직접 선수들을 만나봤습니다.<br><br> [리포트]<br><br>["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br><br> 3년 전 데플림픽 공기소총 10m에서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거머쥔 김고운, 김우림 선수는 남매 사이입니다.<br><br>[김고운/데플림픽 사격 국가대표 : "서로에 대한 기술적인 피드백을 나눠주고 제가 부족한 점을 제가 잘 보지 못할 때 동생이 봐주기도 하고요."]<br><br> 태어날 때부터 소리를 듣지 못한 김우림 선수는 선수 생활 초기,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br><br> 하지만 이내 장애도 무기로 삼았습니다.<br><br>[김우림/데플림픽 사격 국가대표(필담) : "(소리라는) 외부적 방해 요소 하나가 없어진 저는 청인(비장애인)들보다 선수로서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br><br> 김우림 선수는 지난 5월 청각 장애 선수로는 최초로 한국 신기록을 쓴 데 이어 비장애인 사격 국가대표에도 선발됐습니다.<br><br>[김고운/데플림픽 사격 국가대표 : "우리는 귀가 안 들리지만 우리도 강인하다"라고 말해주고 싶어요."]<br><br> 0.01초에 승부가 갈리는 치열한 기록 경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빠른 출발.<br><br> 귀가 아닌 눈으로 듣습니다.<br><br> 지난 4월 주종목인 멀리뛰기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정승윤 선수는 육상 100m에도 함께 도전합니다.<br><br>[정승윤/데플림픽 육상 국가대표 : "진짜 제가 원했던 하늘을 걸어 다니는 기분을 느꼈거든요. 그래서 이대로만 가져가면 데플림픽 가서 잘할 수 있겠다."]<br><br> 소통은 그래도 늘 고민입니다.<br><br>[채예지/데플림픽 수영 국가대표 : "비장애인 선수는 수영하면서 중간에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저희는 중간중간 못 듣다 보니까 아예 훈련이 다 끝나고 한꺼번에 피드백을 받아야 하는…"]<br><br> 소리 대신 입 모양에 집중하고 꼼꼼히 메모하며 더 나은 기록을 향해 나갑니다.<br><br> 이제 기량을 펼칠 시간.<br><br> 선수들은 내일(15일)부터 도쿄 데플림픽 금빛 여정을 시작합니다.<br><br>["우리는 하나."]<br><br>["파이팅."]<br><br>["대한민국 파이팅."]<br><br> KBS 뉴스 노희지입니다.<br><br> 구성:김세희/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조재현<br><div class="artical-btm" style="text-align: left"><br>■ 제보하기<br>▷ 전화 : 02-781-1234, 4444<br>▷ 이메일 : kbs1234@kbs.co.kr<br>▷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br>▷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br><br></div><br><br> 관련자료 이전 한미 디지털 합의, 미국 기업 부담 완화…국내 영향은 11-14 다음 '전설까지 한 걸음' 안세영, '세계 2~5위 불참' 호주오픈서 女 단식 새 역사 쓴다 11-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