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키는 처음이지만, 누가 미쳤는지는 알겠어요…'국보' [오승현의 팝콘로그] 작성일 11-15 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DAFTd4q5Z">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169029c9f8bacd502f726a7eeae20158f11180edf5b78bf2a4c6d7f1143bb5d" dmcf-pid="bwc3yJ8B1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국보' 스틸컷."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5/xportsnews/20251115080649577spnu.jpg" data-org-width="980" dmcf-mid="UQIsa75T1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5/xportsnews/20251115080649577spn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국보' 스틸컷.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63aef5fa41c669502c835a039d706fe8efa19f9db9044e47adada20ff67c3f8" dmcf-pid="Krk0Wi6bYH" dmcf-ptype="general">(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낯섦이 여운이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 3시간.</p> <p contents-hash="1532975f70588ba93238e8cac9cd698d4877a834fbcd064b7703135fd7bea61a" dmcf-pid="9mEpYnPKtG" dmcf-ptype="general">지난 10일, 일본에서 1200만 관객을 동원한 실사 영화가 탄생했다. 이상일 감독의 '국보'다. 2003년 개봉한 '춤추는 대수사선 극장판 2'을 꺾고 역대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를 앞두고 있다. 23년 만의 기록이다.</p> <p contents-hash="b93b26a1d8723ce786ceb71ebe90f5ed152e81ffd0381e4d1ab4fc9dc73a374d" dmcf-pid="21HxbCkL1Y" dmcf-ptype="general"><strong>예쁘지만 낯설고 이상해...</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7fa2936fc1b9721ed0922257a59e934e35080c2af777328c507f420c886032d" dmcf-pid="VtXMKhEo5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5/xportsnews/20251115080650913ftgj.jpg" data-org-width="1500" dmcf-mid="ucin8WOcH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5/xportsnews/20251115080650913ftgj.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051d1886b2e2d922bb6840ab379a8a03b69a6c3cd0b2fece4a30b810428a2533" dmcf-pid="fFZR9lDgty" dmcf-ptype="general">가부키라는 전통 연극은 모두가 들어보긴 한 장르다. 하지만 이미지로만 익숙했을 뿐, 가부키 연극을 실제로 소리, 몸짓, 표정과 함께 접할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다.</p> <p contents-hash="658f666e20e048f7ba509a56fa858d6b08bbc150a1b8016c724fe774bd540f7e" dmcf-pid="435e2SwaXT" dmcf-ptype="general">'국보'를 통해 가부키를 처음 접했다. 너무 예쁜 남성이 과장된 목소리로 여성 역할을 하는 순간, 익숙하지 않음에서 오는 거부감이 잠깐 스친다.</p> <p contents-hash="26a6a99f7fe61cee14216b3aa53037ab317f90679f3133a908203f2568d7958b" dmcf-pid="801dVvrNtv" dmcf-ptype="general">하지만 곧 빠져든다. 극에 대한 친절한 설명 자막(이상일 감독이 필요하다고 했다더라)과 완벽함을 추구하는 몸짓이 흥미진진하다. 배우들의 서사와 함께 가부키라는 영역에 몰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p> <p contents-hash="5d3157a88ee617dd82ac9c9c0dfcb5f3e5389afd3780c0e6c3b2d3bf7f155d04" dmcf-pid="6ptJfTmj5S" dmcf-ptype="general"><strong>가부키 처음 보는 거 맞거든요, 재능이 연기로 되네</strong></p> <p contents-hash="16655ded08a2fdcb4a0d542ca08d6b972cee008284b3a4dd1b7736abd8cf60b6" dmcf-pid="PUFi4ysA1l" dmcf-ptype="general">야쿠자 집안의 아들 키쿠오(아역 쿠로카와 소야, 요시자와 료)는 온나가타(여자 역을 맡는 남자 배우. 여성은 무대에 설 수 없었다)를 위해 태어난 것 같은 인물이다. 수려한 외모부터 섬세한 손짓. 가부키 명문가 하나이 한지로(와타나베 켄)의 이목을 끌고, 운명의 장난처럼 그의 제자로 맡겨지게 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be88e12d28a4f27b51f1305df9652fe03850899c11c4b1ff78e94c4c1f95441" dmcf-pid="Qu3n8WOcY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5/xportsnews/20251115080652229mfry.jpg" data-org-width="1000" dmcf-mid="7OUuHox2t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5/xportsnews/20251115080652229mfry.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0e1d31994ffdc19b3b7db834cb06b7f2d76e79463ade84225537ebbebcd2ef1e" dmcf-pid="x3h93knQZC" dmcf-ptype="general">하지만 가부키는 이방인에게는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 집안 대대로 계승하는 고귀한 예술이기에 '혈통'이 가부키 세계에서는 가장 중요하다.</p> <p contents-hash="43ef931519b2305ad0bb0d2a5edeb0fa9b44affd3b20c5c88d6dd0a8fbffdaa9" dmcf-pid="ya4sa75TtI" dmcf-ptype="general">하나이 한지로는 키쿠오의 능력을 알아봤다. 하지만 그에게는 가문을 이을 아들 슌스케(요코하마 류세이)도 있다.</p> <p contents-hash="31a7f24d0778e20c4defde147d9f561080639f4734e9f98a47f279fa61378c51" dmcf-pid="WN8ONz1y5O" dmcf-ptype="general">두 아역 모두 아이돌 같은 외모로 가부키 무대를 선보인다. 너무 신기한 건, 아이들을 보다보면 따라할 수 없는 타고난 재능을 가진 게 누구인지 짧은 몸짓만으로도 관객들이 알 수 있다는 것이다.</p> <p contents-hash="0ccd343a0770c233fd9045a7a035a662c25de6c13cf80e446643311d1095a52b" dmcf-pid="Yj6IjqtWZs" dmcf-ptype="general">배우들의 완벽한 연습과 이상일 감독의 연출이 만든 것일까.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엄격한 예술의 세계, 배우들이 연기하는 성장이 경이롭다.</p> <p contents-hash="82e75b9cb98d72e677567cebead081428dcd71e119232e697d6ea093dc77af9a" dmcf-pid="GAPCABFYYm" dmcf-ptype="general"><strong>미모에 홀리고 광기에 흔들리고</strong></p> <p contents-hash="cd88f4d0b67fefaf222694834164631645eb31d40ddfb1782a0f17834eda946d" dmcf-pid="HcQhcb3GXr" dmcf-ptype="general">가부키의 세상은 재능과 피를 모두 가지고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키쿠오는 천재성만 있다. 가부키 업계에서는 실력과 별개로 '근본 없는 자'다.</p> <p contents-hash="bc013fbf3768d1a59f7dd3f202fccecffcc1d0284bd980ff9de157c733ccd493" dmcf-pid="XkxlkK0HGw" dmcf-ptype="general">하나이 한지로도 아들 슌스케보다 뛰어난 키쿠오를 인정하고, 그를 더 중요한 무대에 먼저 세우려 한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서는 자신의 피를 물려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아들을 신뢰하는 게 더 당연한 사람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301c5d0b3f00282073344c6c66ca823baeb76eea1c66814076523610402ee3b" dmcf-pid="ZEMSE9pXY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5/xportsnews/20251115080653549jxvq.jpg" data-org-width="1000" dmcf-mid="zkmsa75T1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5/xportsnews/20251115080653549jxvq.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91c17d0c7eb4ba0fe6eff0ecf1f5cebf561bc8f1e6bbf5f4d8385646d1ecba68" dmcf-pid="5DRvD2UZZE" dmcf-ptype="general">슌스케와 함께 다니며 키쿠오의 갈망은 더욱 커진다. 혈통이 아니라는 이유로 달라지는 것 같은 자신의 운명에 키쿠오는 슌스케에게 "네 피를 마시고 싶다"는 발언까지 한다.</p> <p contents-hash="3200bc24ded812d81f20e6e540cf5d0d0b5a3b8bcda1524afc52a4bdfd6a0905" dmcf-pid="1cQhcb3G5k" dmcf-ptype="general">슌스케는 자신이 가야하는 길이 당연한 상황 속에서 갈등을 느끼고, 이미 자신보다 앞서있는 키쿠오를 보며 묘한 감정을 느낀다.</p> <p contents-hash="15d78d556d2f2b6319b828e439e81c69e4ab720db99d297a6a87bb955a98ab69" dmcf-pid="tkxlkK0HXc" dmcf-ptype="general">서로 같은 듯 다른 두 사람의 집착은 각자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고 이들이 느끼는 고통은 긴 러닝타임에 겹겹이 새겨진다. 수려한 두 배우 비주얼에 홀려 서사를 따라가다보면 광기 넘치는 삶에 고개를 젓게 된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bdf7471640b046067c19edd0de3aff84d04b167a2c66e5cbd3e6d8492fa142b" dmcf-pid="FEMSE9pXG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5/xportsnews/20251115080654865rnxk.jpg" data-org-width="2000" dmcf-mid="qNiYs8qFY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5/xportsnews/20251115080654865rnxk.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0247bd63b1532195e11a9c35f4670a6ad54e357dec5d1dd59c800f0c0e99f5f2" dmcf-pid="3DRvD2UZ1j" dmcf-ptype="general"><strong>3시간? 길긴 한데…</strong></p> <p contents-hash="ced07db7ca160f94557bbc7b63fbb16dfab9b8f805b500b12ced61abae57a10f" dmcf-pid="0weTwVu55N" dmcf-ptype="general">175분이다. 하지만 걱정한 것보단 시간이 빨리갔다. '국보'의 연기를 보고 충격을 받고, 그를 동경하며 최고의 무대를 꿈꾸게 된 키코우는 과연 어떤 것을 얻고 무엇을 포기한 걸까. 여운이 남는다.</p> <p contents-hash="d57a95a46e549740557e3e7ec7db737c2027c905367c5ec656943c1b42f48ae8" dmcf-pid="prdyrf71Ga" dmcf-ptype="general">한 사람의 인생이 정성스럽게 담긴 '국보'. 잔잔하지만 충격의 연속이고 반전은 없지만 예상치 못한 전개가 끊임없이 들이치는 게 매력이다. 11월 19일 개봉. 러닝타임 174분 58초. 15세이상 관람가.</p> <p contents-hash="5ac4cd22ab0f50944b70898a2eddc993701e32535deed44485d25d7d630135e4" dmcf-pid="UmJWm4zt1g" dmcf-ptype="general">사진= NEW</p> <p contents-hash="8ef00644d13f8f4f6a66ea465a184be44e158252961e82d49a1c658c8f13c96d" dmcf-pid="usiYs8qFGo" dmcf-ptype="general">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린가드 유니폼보다 귀하다…임우일 선물한 '구운 김', "어떻게 먹어" (나혼산)[전일야화] 11-15 다음 ‘편스토랑’ 고우림 우승 11-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