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계 집어삼킨 도박…선수들 “베팅 때문에 살해 위협받아” 작성일 11-16 55 목록 <!--GETTY--><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5/11/16/0001080327_001_20251116124213705.jpg" alt="" /><em class="img_desc">미국의 온라인 스포츠 도박 사이트. 게티이미지</em></span><br><!--//GETTY--><br><br>2018년 미국 대법원은 스포츠 도박을 불법으로 규정한 연방법을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이 결정으로 미 전역에서 베팅이 사실상 전면 허용됐다. 이후 온라인 베팅이 급증했고 미국 프로 스포츠계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최근 프로농구리그(NBA)에 이어 프로야구리그(MLB)에서 선수들이 도박에 관여해 형사 처벌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br><br>프로 선수들은 일상적으로 스포츠 베팅을 한 사람들로부터 갖은 위협과 협박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스’는 총 133명의 프로 선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매체에 따르면 응답자의 78%가 스포츠 도박 합법화로 인해 팬들이 자신이나 팀 동료를 대하는 방식이 ‘바뀌었다’고 답했다.<br><br>MLB 투수인 리암 헨드릭스와 랜스 매컬러스는 자신과 가족이 살해 위협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 베테랑 투수는 “내가 경기를 망쳐서 자신이 9000달러를 잃었다면서 그 돈을 보내지 않으면 내 가족을 찾아내겠다는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다. 상황이 악화하기 전에 방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MLB 사무국에 건의했다. 이런 말을 하고 싶진 않지만 왠지 정말 안 좋은 일이 한번 일어날 것 같다”고 했다.<br><br>한 NBA 선수는 “경기를 할 때마다 메시지를 10개씩은 받는 것 같다. ‘네 가족을 망가뜨리겠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난 도박이 정말 싫다”고 토로했다. 다른 선수는 “내가 경기를 잘하든 못하든 항상 욕설이 담긴 메시지가 날아온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결국은 선수들이 표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너무 많은 돈을 잃었기 때문이다. 내 생각이 틀렸으면 좋겠다”고 했다.<br><br>프로하키리그(NHL)도 예외는 아니다. 한 골텐더는 “포지션 특성상 골텐더들이 그런 위협 상황에 조금 더 많이 노출되는 것 같다”꼬 했다. 다른 선수는 “살해 위협을 몇 차례 받아봤다”고 했다. 프로미식축구(NFL) 선수 에마리 데메르카도는 “팬들은 우리를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그들이 보는 경기의 장기말일 뿐”이라고 말했다.<br><br>리그 차원에서 도박 근절 교육과 선수들의 보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각 리그는 구단과 선수들에게 도박에 연루돼선 안된다는 내용의 교육을 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것이다.<br><br>MLB의 11년 차 베테랑 선수는 선수들이 도박에 유혹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며 “휴대폰에서 단 한 번의 검색만으로 도박을 정말 쉽게 할 수 있다는 것, 그것 때문에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이 도박을 한다는 게 정말 신기하다”고 말했다. 크리스 영 MLB 텍사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우리 야구는 훌륭하고 도박이 야구를 망치는 것은 정말 싫다. 선수와 심판, 코치, 프런트를 보호하는 규칙과 규정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크레이그 브레슬라우 MLB 보스턴 야구 부문 사장은 “선수들이 직면한 위협과 유인은 분명 실체가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br><br>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김유진, 육상 여자 5,000m 8년 만에 한국신기록 경신···1초10 앞당겨 11-16 다음 만추에 서울을 달리다. MBN서울마라톤 11-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