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구역 넘보지 마!’ 챔피언 셰브첸코, 장 웨일리 압살…해리슨과의 슈퍼 파이트 가능성도 암시 작성일 11-17 46 목록 <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7/2025/11/17/0004009218_001_20251117000209963.jpg" alt="" /><em class="img_desc">승리한 발렌티나 셰브첸코./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div><br>[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슈퍼 파이트답지 않은 경기 내용이었다. 셰브첸코가 상상 이상으로 강했다.<br> <br>한국 시간 16일 미국 뉴욕 맨해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치러진 UFC 322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가 도전자이자 전 스트로급 챔피언 장 웨일리를 상대로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50-45, 50-45, 50-45)을 거뒀다. 플라이급 챔프와 스트로급 챔프의 슈퍼 파이트로 주목받은 경기였지만,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br> <br>1라운드, 셰브첸코의 거리를 깨기 위해 웨일리가 부지런히 압박을 시도했다. 그러나 셰브첸코는 카운터 바디킥과 니킥을 섞어주며 웨일리의 전진을 잘 막았다. 셰브첸코가 카운터 니킥 이후 슬립 다운된 웨일리를 그대로 덮쳐 안정적으로 상위 포지션을 잡았고, 웨일리는 스크램블을 시도했지만 셰브첸코가 잘 눌러두며 1라운드를 가져갔다.<br> <br>2라운드 시작 전, 웨일리의 코너에서는 대놓고 압박을 하기보다는 스텝을 살리면서 레벨 체인지를 하라는 지시가 들어왔다. 웨일리는 지시를 이행하고자 했지만 셰브첸코가 테이크 다운 이후 가드패스를 이어가며 그래플링 게임을 만들었다. 잠깐이지만 크루시픽스를 잡았을 정도로 두 선수의 그래플링 차이가 컸다. 웨일리는 서브미션까지 의식해야 하는 상황에서 계속 고통받을 수밖에 없었다.<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7/2025/11/17/0004009218_002_20251117000210004.jpg" alt="" /><em class="img_desc">셰브첸코의 바디킥에 맞는 장 웨일리./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div><br>3라운드 시작 전에는 웨일리의 코너에서 상대의 카운터를 블로킹한 뒤에 다음 플레이를 만들라는 지시도 나왔다. 그러나 리치가 10cm 이상 긴 셰브첸코가 카운터를 큰 리스크 없이 내면서 웨일리에게 난타전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결국 웨일리가 점점 스탠딩에서도 장점을 잃어갔고, 셰브첸코는 웨일리의 킥 타이밍에 더블 언더 훅을 파서 중심을 흔들고 테이크 다운에 또 성공하며 3라운드도 가져갔다.<br> <br>4라운드부터는 웨일리가 전진 자체를 어려워했다. 누적된 바디 데미지 때문에 백스텝을 밟았고, 셰브첸코가 역으로 전진하며 기세를 올렸다. 웨일리는 바디킥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고 셰브첸코는 이를 파악한 뒤 헤드킥과 무에타이 클린치 니킥을 섞어줬고, 오른손 카운터까지 꽂으며 웨일리를 밀어붙였다. 이 시점에서 두 선수의 타격 적중률은 36%p 차이까지 벌어졌다(셰브첸코 57%, 웨일리 21%).<br> <br>결국 웨일리는 KO 한 방을 노리고 5라운드에 들어갔다. 그러나 셰브첸코는 들어오는 웨일리를 클린치로 잡아서 케이지에 몰았다. 웨일리는 클린치에서 떨어지며 엘보우 한 방을 노렸지만 셰브첸코가 오히려 그 틈을 타 몸을 싸잡고 다시 웨일리를 눕혀버렸다. 이후 하프가드에서 무한 압박에 성공한 셰브첸코는 단 한 번의 위기 없이 5라운드까지 마무리했다. 하위 체급 챔피언에게 마치 격투기 강의를 하는 듯한 경기였다.<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7/2025/11/17/0004009218_003_20251117000210051.jpg" alt="" /><em class="img_desc">웨일리를 눌러놓는 셰브첸코의 그래플링./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div><br>압도적인 승리 후, 셰브첸코는 조 로건과의 옥타곤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이 경기가 내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도전이 될 거라는 걸 알았다. 웨일리는 엄청난 녹아웃 파워를 갖춘 선수기 때문이다. 내 레슬링과 그래플링을 믿고 경기를 풀어갔다. 이런 것이 격투기의 예술”이라고 경기를 돌아봤다.<br> <br>이후 셰브첸코는 다음 상대를 묻는 질문에 “나탈리아 실바나 에린 블랜치필드가 있다”며 체급 내 랭커들을 거론한 뒤, “밴텀급의 케일라 해리슨도 있다. 우선 몸 상태를 회복한 뒤 옥타곤으로 돌아오겠다”며 해리슨과의 슈퍼 파이트 가능성도 암시했다. 상위 체급 챔프로서의 슈퍼 파이트에서는 압승을 거둔 셰브첸코가 과연 해리슨을 상대로 하위 체급 챔프로서의 슈퍼 파이트에도 뛰어들지 궁금해진다. 관련자료 이전 속초 출신 장우진, 프로탁구리그 파이널스 초대 챔피언 등극 11-17 다음 배정남, 무당 만나 너무도 힘겹게 버틴 어린 시절 고백…"약해 보이기 싫었다" 11-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