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완벽주의로 빚어낸 아날로그 감성의 절정 작성일 11-17 1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And 방송·문화]<br>2년 만에 콘서트 ‘산책’<br>7일간 KSPO돔 7만석 매진<br>故 서동욱 추모 무대 진한 여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Wlo2YUXSv3">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d89d3bd0221dd801ffe3f3b188eaae074db7b3333bd845df53db3a68751aa82" dmcf-pid="YSgVGuZvy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가수 김동률이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지난 8~16일 7회에 걸쳐 진행된 단독 콘서트 ‘산책’ 무대에서 오케스트라와 밴드 라이브 반주에 맞춰 노래하고 있다. 김동률은 “데뷔한 지 32년이 되다 보니 연주자와 편곡가, 스태프까지 오래 호흡을 맞춘 동료들이 생겼다. 그들의 재능과 열정, 노력 덕에 나 혼자선 절대 할 수 없었을 공연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뮤직팜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7/kukminilbo/20251117000355756kmcc.jpg" data-org-width="640" dmcf-mid="y3nKy0Ghv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7/kukminilbo/20251117000355756kmc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가수 김동률이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지난 8~16일 7회에 걸쳐 진행된 단독 콘서트 ‘산책’ 무대에서 오케스트라와 밴드 라이브 반주에 맞춰 노래하고 있다. 김동률은 “데뷔한 지 32년이 되다 보니 연주자와 편곡가, 스태프까지 오래 호흡을 맞춘 동료들이 생겼다. 그들의 재능과 열정, 노력 덕에 나 혼자선 절대 할 수 없었을 공연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뮤직팜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919617172e957fd2413984422dfae558238449e776c01868e820818a858a168" dmcf-pid="GvafH75TSt" dmcf-ptype="general"><br>모두가 숨죽인 고요한 어둠 속에서 경쾌한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이내 막이 걷히고 눈부신 조명과 함께 가수 김동률(51)이 등장하자 객석에선 환호가 번졌다. 오프닝 곡 ‘더 콘서트’의 가사처럼, ‘리듬의 파도에 몸을 싣고/ 음의 향연에 함께 취해보며/ 수많은 소리가 하나 되어/ 같은 꿈을 만들어 준 시간’은 그렇게 시작됐다.</p> <p contents-hash="d77ee7db1f39883995b0dfaef541b0cfc5fde6a3fc49048c43ad7eedd4a79fc9" dmcf-pid="HCnKy0Ghl1" dmcf-ptype="general">김동률은 지난 8~10일과 13~1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2년 만에 단독 콘서트 ‘산책’을 열었다. 방송 활동 없이 앨범과 공연으로 대중과 교감하는 ‘극단적 신비주의’에도 그의 공연은 늘 만석이다. 7회 공연 7만 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김동률은 무대에서 “4년마다 공연하는 거로 유명해 ‘월드컵 가수’라는 별명도 있는데, 어느 날 손꼽아 보니 그 주기로 하면 두 번만 더 하고 환갑이더라”며 “그건 아니다 싶어 빨리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p> <p contents-hash="f640719c4642ecd0ad4dd01f38b57e888c1560564e3c91028ae939c27540f410" dmcf-pid="XhL9WpHlv5" dmcf-ptype="general">그의 공연에서는 사진·영상 촬영 등 휴대전화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다. 오롯이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조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덕분에 관객은 밴드와 오케스트라가 빚어내는 풍성한 사운드와 그 위에 얹어지는 김동률의 목소리를 “눈으로, 귀로, 마음으로” 담게 된다.</p> <p contents-hash="df674da6da603df5ade5f11836f4042d61ae04ea6d0af988b748674114f9aed5" dmcf-pid="Zlo2YUXSlZ" dmcf-ptype="general">2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공연은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내 사람’ ‘취중진담’ 등 명곡을 총망라했다. 히트곡 위주였던 직전 ‘멜로디’ 공연과 달리 ‘하소연’ ‘망각’ ‘새’ ‘희망’처럼 비교적 대중에게 덜 알려진 곡도 셋리스트에 포함했다. 그는 “아는 곡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잘 알지만, 히트곡만 모아 천편일률적인 공연을 하고 싶진 않았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7f91024c13e25d21d39c48480f93f447e332ce20c2dcfa694a9b36e8c852b193" dmcf-pid="5SgVGuZvWX" dmcf-ptype="general">김동률은 매 공연 상당수 곡을 새롭게 편곡해 선물처럼 들려준다. 이번엔 ‘시작’ ‘동화’ ‘황금가면’ 세 곡을 묶어 한 편의 어른동화 뮤지컬로 꾸몄고, ‘걱정’ ‘여행’ ‘J’s Bar에서’를 엮어 재즈풍 무대도 선보였다. 그는 “여러분이 제 공연을 늘 찾아주시는 이유는 풍성한 어쿠스틱 사운드와 연주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악보를 거듭 고치고, 음표 길이 하나까지 고민하며 열심히 준비한다. 그런 먼지 같은 디테일이 모여 ‘다름’을 만들어낸다고 믿는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7a892e13a33404a94f10e10318eaeeed02654ab027ede53bb080338616ddf7a1" dmcf-pid="1vafH75ThH" dmcf-ptype="general">앵콜에서는 지난해 12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전람회 멤버 서동욱을 추모하는 무대가 이어져 먹먹한 여운을 안겼다. ‘겨울밤의 꿈처럼 어렴풋하겠지만/ 잊을 순 없겠지 낯익은 노래처럼/ 바래진 수첩 속에 넌 웃고 있겠지.’ 김동률이 피아노를 치며 전람회의 곡 ‘첫사랑’을 부른 뒤 화면엔 ‘사랑하는 나의 벗 동욱이를 보내며’라는 문구가 띄워졌다. 마지막 곡으로 전람회 1집 ‘기억의 습작’이 이어지자 일부 팬들은 눈시울을 붉혔다.</p> <p contents-hash="7282c6e3986d9e7517cb6361c36f61230ec349c3c22d7f9967d458e3e8591eea" dmcf-pid="tTN4Xz1yyG" dmcf-ptype="general">아내와 고1 딸을 데리고 공연장을 찾은 김동현(50)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김동률을 좋아했다. 그의 음악에는 한 사람의 생애가 응축돼 있어 마음을 울린다”면서 “서동욱 추모 메시지를 보고 울컥했다”고 얘기했다. 대학가요제 시절부터 팬이라는 50대 김나나(가명)씨는 “음악이 좋고, 매사에 완벽을 추구하는 삶의 태도에도 본받을 점이 있다”고 했다.</p> <p contents-hash="70adff48781531a07d3ef20382018df085070e099dc12cfd5879c52f9be95d95" dmcf-pid="Fyj8ZqtWCY" dmcf-ptype="general">김동률은 “대학가요제를 통해 비교적 수월하게 데뷔했고 첫 앨범도 큰 사랑을 받았다. 정상에서 시작해 앞으로는 내리막뿐일 거로 생각했다. 앨범도, 공연도 늘 ‘다음이 없을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해 왔는데, 그런 절실함이 오늘의 저를 있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857615d4f5a5b736b9f482bbd02c3c520b2d39ae53322f024830aa2ea45f5d1a" dmcf-pid="3WA65BFYhW" dmcf-ptype="general">행복한 얼굴로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그는 다음을 기약했다. “각자 일상을 열심히 살다가 오랜 친구처럼 어느 날 반갑게 만나면 좋겠습니다. 그 짧지만 강렬한 만남이 우리에게 또 살아갈 힘을 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우리 조금만 더 늙어서, 곧 만나요.”</p> <p contents-hash="b6275ed08692f31daebb777a3645a763d3c1a8a56605dcbdac76858b8f8ff63e" dmcf-pid="0YcP1b3GTy" dmcf-ptype="general">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p> <p contents-hash="521c0bb4edf3ce5c9342ba07e3a0b85d2150fcec7c936fd61fe4de58398a55e3" dmcf-pid="p41sMjd8CT" dmcf-ptype="general">GoodNews paper ⓒ <span>국민일보(www.kmib.co.kr)</span>,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첫 민간 제작, 첫 야간 발사…누리호 도전은 계속된다 11-17 다음 한혜진, 숨겨둔 가족사 고백…"장남처럼 살았다" 눈물 [미우새] 11-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