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하나만 있으면… 간단히 즐겁게 ‘심폐강화·키성장’[부담없이 즐기는 생활체육] 작성일 11-17 20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 부담없이 즐기는 생활체육 - (2) 줄넘기<br><br>장비 간단해 아이들 많이 즐겨<br>태권도장에서 줄넘기도 교육<br><br>“몸 푸는 사전운동 인식 넘어서”<br>학생·동호인 등 10만명 추산<br><br>한국 줄넘기 이미 세계적 수준<br>세계기록 3개… 챔피언도 나와</strong><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1/2025/11/17/0002750396_002_20251117091027691.jpg" alt="" /></span></td></tr><tr><td>줄넘기를 수련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지난 6일 경기 고양시 대덕동의 용인대 마스터 태권도장에서 대형 스크린 속의 동작을 함께 따라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td></tr></table><br><br>인천·고양=오해원 기자<br><br><span style="color:rgb(61, 70, 168);">“야, 잘 좀 뛰어보자!”“이렇게 하는 거다. 하나둘 하나둘.” 지난 6일 찾은 경기 고양시의 한 태권도장에서는 갓 학교 수업을 마친 스무 명 남짓의 초등학교 저학년생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들은 절도 있는 동작으로 태권도를 수련하는 대신 작은 손에 줄넘기를 쥐고 자기와의 싸움이 한창이었다.</span><br><br>어린이들은 대형 스크린의 시범을 따라 모아뛰기, 번갈아뛰기, 흔들어뛰기, 맞서뛰기 등 다양한 동작을 연습했다. 상당한 운동량 덕에 몇 번의 줄넘기 동작을 하고 난 아이들의 이마에는 금세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그러면서도 혼자 줄넘기에 집중하거나 친구와 함께, 때로는 경쟁도 해가며 줄을 뛰어넘는 아이들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br><br>많은 줄넘기 교육장에서는 줄넘기를 어린이에게 끈기와 도전의식, 협동심 등의 인성 발달과 함께 심폐기능 강화,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운동으로 소개하고 있다. 대단한 장비 없이 간단한 줄넘기 하나만 있다면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종목이라는 점, 초·중등학교에서 급수제로 나뉘는 수행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도 최근 줄넘기가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다.<br><br>덕분에 해당 태권도장이 있는 지역은 빠르게 줄넘기 교육장이 성장하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하나씩 있는 크지 않은 규모의 신도시였지만 태권도장은 네 곳이나 됐다. 이들 모두가 태권도와 함께 줄넘기 교육도 겸했다. 최근에는 한 곳의 태권도장이 줄넘기 전문 교육장으로 변경됐고, 줄넘기 전문 교육장 한 곳이 추가로 생겼을 정도로 줄넘기의 인기가 뜨거웠다.<br><br>줄넘기 지도자 자격증도 취득해 직접 아이들을 지도하는 김혁 용인대 마스터 태권도장 관장은 “전체 수련생 가운데 70%는 태권도와 줄넘기를 함께 배우고 있다”면서 “그동안 줄넘기는 몸을 푸는 사전 운동 정도로만 인식이 됐지만 이제는 학교에서도 수행평가에 포함돼 학생·학부모의 요청이 많다. 아이들의 성향과 수준에 맞춰 프로그램을 제공하니 처음에는 소극적이던 아이들도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br><br>줄넘기의 가파른 성장은 비단 이 체육관만의 일은 아니다. 대한체육회 산하단체인 대한민국줄넘기협회에 따르면 줄넘기 동호인은 다시 늘고 있다. 2025년 11월 현재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줄넘기 동호인은 남자 844명, 여자 882명으로 총 1726명이다.<br><br>이 숫자가 모든 동호인을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대한민국줄넘기협회 공인대회에 올해 한 번이라도 출전한 인원이 이 정도라는 의미다. 검도(1967명)나 레슬링(1650명)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1/2025/11/17/0002750396_003_20251117091027749.jpg" alt="" /></span></td></tr><tr><td>김혁(오른쪽) 용인대 마스터 태권도장 관장이 수련생과 함께 2인 맞서뛰기 동작을 시범 보이고 있다. 박윤슬 기자</td></tr></table><br><br>김대중 대한민국줄넘기협회 사무처장은 “우리나라 줄넘기는 전체 동호인 가운데 80%가 초등학생이다. 성인 비율은 약 5% 정도”라며 “매년 등록 동호인의 수는 바뀌지만 현재는 3만5000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이전이 가장 활성화됐다.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이 조금은 아쉽다”고 말했다.<br><br>2025년 11월 현재 전국의 초·중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과 클럽스포츠 등으로 줄넘기를 즐기는 인구까지 더하면 최소 10만 명 이상이 줄넘기를 생활 가까이서 함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민국줄넘기협회가 주관하는 공식 대회는 매년 6개. 국내 대회 정식 종목만도 13개나 된다. 하지만 거의 매주 전국 각지에서는 대한민국줄넘기협회 산하 시·군·구협회가 주관하는 대회가 열리고 있다.<br><br>줄넘기는 대한체육회 산하에서 정식 관리되는 종목이지만 국가대표 시스템 등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2015년 통합체육회가 출범하기 전에는 국민생활체육회 소속으로 운영된 생활체육형 스포츠였기 때문이다.<br><br>이는 국제적으로도 마찬가지였다. 여러 단체가 난립하다가 2021년 세계줄넘기연맹(IJRU)이 공식 출범했고, 아시아줄넘기연맹(AJRU)은 2030년 아시안게임 종목 편입을 목표로 최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인정단체로 가입했다. 국내외에서 조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br><br>아직 국내에서는 대한민국줄넘기협회 외에도 줄넘기라는 이름을 내건 수십 개 사단법인이 활동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 단체에서는 각기 다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심지어 자체 국가대표까지 선발하고 있다.<br><br>하지만 국내외에서 줄넘기 꿈나무 육성과 강사·지도자·심판 양성을 공식 인정받을 수 있는 단체는 대한민국줄넘기협회가 유일하다. 대한민국줄넘기협회는 자격증도 선수, 심판, 지도자별로 체계적인 등급을 나눠 관리하고 있다.<br><br>김 사무처장은 “줄넘기가 아직 국내에서는 생활체육의 단계지만 한국 줄넘기는 이미 세계적으로 뛰어난 실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줄넘기 종목에는 한국인 세계챔피언도 있고 한국선수가 세계기록도 3개나 갖고 있다. 한류 열풍까지 더해져 K-줄넘기가 세계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신입생 효과 나오나’ 휴온스, 웰컴에 4:2승리…팀리그 4라운드 쾌조 스타트! 11-17 다음 마카체프, UFC 웰터급마저 정복…최다연승도 눈앞 11-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