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부산 배드민턴 디비전 시스템…‘공정·투명·참여’ 3박자 갖춘 모범 사례 작성일 11-17 14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5/11/17/0001080477_001_20251117104309864.jpg" alt="" /><em class="img_desc">부산 한 배드민턴 구장에서 BK리그가 진행되고 있다. 김세훈 기자</em></span><br><br>부산이 배드민턴 디비전 모범 모델이다. 사설 대회가 너무 많아 디비전 시스템이 자리잡지 못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부산에서는 BK(Badminton Korea) 디비전 리그는 무척 성공적으로 진행된다. 통합 급수 시스템, 동호인의 높은 참여의식, 투명하고 공정한 리그 운영 등이 비결이다.<br><br>대한배드민턴협회는 3년 전 전국 공통 기준을 만들기 위해 BK 디비전 리그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전에는 지역마다 급수 체계가 제각각이었고, 사설 대회가 대량으로 생겨나면서 급수 조작, 상금 편취, 불투명한 운영 등 문제가 다수 발생했다. 현재 BK 리그는 총 5부까지 구성돼 있지만 실제로 운영되는 리그는 4부(시도리그), 5부(시군구리그)다. 지역별 4부 우승자들이 연말 한데 모여 파이널을 치르는 형식이다. 2024년 기준으로 166개 BK 리그가 열렸고 989개 클럽에서 총 1만3434명이 참가했다.<br><br>부산·경남·광주·전남·경북 등은 BK 리그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이들 지역 리그는 거의 모두 협회 통합 시스템 아래에서 운영되고 있다. 부산 BK 리그는 50대 혼합복식, 40대 남녀 복식, 30대 이하 남녀 복식으로 구성된다. 급수 구분은 없고 연령대로만 분류된다. 팀당 회비는 최대 16만원(1인당 1만원씩 최대 엔트리 16명)이며 최소 6~8개 팀이 참가한다. 개인은 참가비 1만원으로 하루 5경기 이상, 시즌당 10경기 이상을 치른다. 단체전은 5개 매치로 구성되며, 3승을 거둬도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치러 득실을 계산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기권이나 결장 사례가 거의 없다. 부산 리그 관계자는 “단체전은 응원과 팀 문화가 살아 있어 참여도가 높다”며 “배드민턴은 개인전 중심으로 운영하면 참가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5/11/17/0001080477_002_20251117104310010.jpg" alt="" /><em class="img_desc">부산 한 배드민턴 구장에서 BK리그가 진행되고 있다. 김세훈 기자</em></span><br><br>올해 부산은 총 11개 리그가 운영됐다. 부산에는 사설 대회가 거의 없어 동호인들이 대부분 BK 리그 시스템에 적극 등록한다. 시스템에 등록된 만큼 나이, 급수 등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공개된다. 이 관계자는 “부산에서 급수를 속일 필요가 없고, 너무 잘 하는 팀에 패배해도 의심하기보다는 실력을 인정한다”라며 “그게 부산 리그가 가장 잘 운영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서울·경기·충남·충북 등은 사설 대회가 너무 많은 데다, 급수 조작 문제가 여전히 문제다. 이곳에서는 BK리그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br><br>부산 리그는 고민거리가 생겼다. 지금까지 리그는 강서체육관, 금정체육관, 기장체육관, 남부체육센터에서 진행됐다. 그런데 크기가 가장 큰 강서체육관이 최근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오면서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프로팀 유치는 좋은데 사전 협의 없이 진행돼 여러 종목이 대체 경기장을 찾아야한다”며 “생활체육도시를 표방한 부산은 체육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br><br>부산 성인 리그는 탄탄하지만, 유소년 육성은 여전히 어렵다. 방과후 프로그램은 운영 부담과 안전 문제로 활성화하지 못했다. 학부모 동의와 이동 문제 등 현실적 제약도 크다. 이 관계자는 “배드민턴협회가 아니라 교육청이 학교로 리그 참가 공문을 보내고 대회도 교육청이 주최해야한다”며 “내년부터 진행될 유소년리그는 대회 개최보다는 육성, 교육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br><br><스포츠경향 한국스포츠과학원 공동 기획><br><br>부산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뷔X박형식, 풀장 속 조각 비주얼…“이 사람 HBD”[스타★샷] 11-17 다음 스피드스케이팅 김준호, 남자 500m 한국 新 '33초78' 11-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