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500m 세계기록, 정확히 12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깨졌다…"그의 레이스 수백 번 돌려봤다" 작성일 11-17 19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11/17/0001942829_001_20251117144309275.jpg" alt="" /><em class="img_desc">20일 오후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진행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빅토리 세리머니(메달 수여식)에 참석한 한국 이상화가 퇴장하며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em></span><br><br>(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빙속여제' 이상화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세계 기록이 12년 만에 깨졌다.<br><br>네덜란드의 펨케 콕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09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br><br>콕의 기록은 이상화가 2013년 11월 17일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3-2014 ISU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작성한 세계 기록 36초36에서 무려 0.27초를 앞당긴 기록. 이날 콕은 트랙 기록(TR), 개인 최고 기록(PB) 그리고 세계 기록(WR)을 한꺼번에 갈아치웠다.<br><br>공교롭게도 콕의 기록은 이상화의 세계 기록이 쓰인 지 단 하루의 오차 없이 정확히 12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깨졌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11/17/0001942829_002_20251117144309348.jpg" alt="" /><em class="img_desc">네덜란드의 펨케 콕은 17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09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AP연합뉴스</em></span><br><br>이상화가 세운 여자 500m 36초36은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정식 종목 가운데 가장 오래 깨지지 않고 남아 있던 세계 기록이었다. <br><br>여자 1000m는 2019년 3월 미국의 브리트니 보가 1분11초61로 경신했고, 같은 달 일본의 다카기 미호가 1분49초83으로 1500m 세계 기록을 새로 썼다. 이어 체코의 마르티나 사블리코바도 2019년 3월 3분52초02로 3000m 기록을 바꿔놓았다.<br><br>러시아의 나탈리야 보로니나는 2020년 2월 5000m에서 6분39초02를 기록했다. 팀 추월 세계 기록(2분50초76)은 일본이 2020년 2월 새로 썼다.<br><br>남자부 종목을 포함해도 가장 오래됐다. 남자 올림픽 종목 중 가장 오래된 세계기록은 2017년 12월 테트 얀 블루먼(캐나다)이 세운 남자 5000m 기록(6분1초86)이다.<br><br>콕은 네덜란드 매체 NRC와 인터뷰에서 "믿을 수가 없다"면서 이상화의 레이스를 수백 번 돌려봤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어떻게 저렇게 빨리 갈 수 있지?'라고 생각했다"면서 "이상화의 기록에 가까워지는 것이 내 꿈이었다"라고 이상화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br><br>콕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 종목에서 6위에 그쳤으나 이후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ISU 종목별 세계선수권 여자 500m에서 3연패를 달성하며 내년 2월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11/17/0001942829_003_20251117144309405.jpg" alt="" /><em class="img_desc">18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스피드 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진행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 앞서 한국 이상화가 몸을 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em></span><br><br>이상화는 2013년에만 무려 네 차례 세계 기록을 새로 썼다.<br><br>1월 위징(중국)이 보유하고 있던 종전 기록(36초94)을 36초80으로 먼저 깼고, 이어 11월에는 36초74, 36초57을 기록하며 자신의 기록을 잇달아 경신했다. 그리고 마침내 36초36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이후 12년 동안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냈다. 이 때의 상승세를 살려 이듬해 2월 열린 2014 소치 올림픽 여자 500m에서 두 차례 레이스는 37초42, 37초28로 각각 질주하면서 2010 밴쿠버 올림픽에 이어 여자 500m 2연패를 일궈냈다.<br><br>한편 이번 대회가 열린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은 빙속 기록의 산실로 널리 알려진 장소다. 해발 1425m 고지대에 자리해 공기 저항이 상대적으로 적고, 건조한 기후와 완벽한 빙질 관리가 맞물려 스케이트가 잘 미끄러지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8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캐나다 캘거리와 함께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신기록의 양대 산실이다.<br><br>남자부 올림픽 종목의 경우, 5개 종목의 세계기록이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세워졌으며 하나가 캘거리에서 수립됐다. 여자부 올림픽 종목의 경우 현재 세계기록 6개가 모두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나왔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11/17/0001942829_004_20251117144309464.jpg" alt="" /><em class="img_desc">20일 오후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진행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빅토리 세리머니(메달 수여식)에 참석한 한국 이상화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em></span><br><br>한편, 한국 대표 이나현은 37초03의 개인 최고 기록을 수립하면서 동메달을 따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로, 인라인스케이팅 선수 출신인 에린 잭슨(미국·36초57)에 0.46초 뒤졌다.<br><br>'포스트 이상화' 선두주자로 수년간 주목받았던 김민선은 37초46으로 17위에 그쳤다.<br><br>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관련자료 이전 빙속 김준호, 월드컵 1차 대회 500m 3위…33초78 한국신기록 11-17 다음 [D리포트] '30살' 베테랑 김준호 '한국 신기록'…빙속 월드컵 500m 동메달 11-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