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불멸의 기록' 12년 만에 깨졌다 작성일 11-17 1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펨케 콕 36초09로 이상화 36초36 넘어서<br>콕 "이상화 레이스 수백 번 돌려봐" 존경심<br>유타 올림픽 오벌은 빙속 기록 산실</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11/17/0000897986_001_20251117145309395.jpg" alt="" /><em class="img_desc">네덜란드 펨케 콕이 17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5~26 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 09의 세계 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감격스러워하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AP 연합뉴스</em></span><br><br>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전설 이상화(은퇴)가 2013년에 작성했던 여자 500m 세계 기록(36초 36)이 마침내 깨졌다. 12년 만에 기록을 새로 쓴 선수는 이상화의 레이스를 수백 번 돌려봤다는 펨케 콕(네덜란드)이다.<br><br>콕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 09 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했다. 레이스를 마친 뒤 세계 신기록을 확인한 그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면서 감격했다.<br><br>전날 1차 레이스에서 36초 48로 네덜란드 신기록을 경신했던 콕은 이날 정확히 12년 전 같은 날짜, 장소에서 이상화가 찍었던 기존 세계 기록을 무려 0.27초나 앞당겼다. 이상화의 종전 36초 36은 스피드 스케이팅 올림픽 정식 종목 중 가장 오랜 기간 깨지지 않았던 불멸의 기록이다. 그간 주법과 훈련법, 기술, 장비 등에서 발전을 이뤄내며 세계 기록이 쏟아졌지만 이상화의 기록만큼은 맨 윗 자리에서 내려올 줄 몰랐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11/17/0000897986_002_20251117145309419.jpg" alt="" /><em class="img_desc">이상화가 2013년 11월 17일 세계 신기록을 작성한 뒤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em></span><br><br>이상화를 넘어선 콕은 네덜란드 매체 NRC와 인터뷰에서 "믿을 수가 없다"며 기뻐했다. 콕에게 이상화는 우상과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종전 기록 보유자였던 이상화의 레이스를 수백 번은 돌려봤다"며 "어떻게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br><br>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500m 2연패를 이뤄낸 이상화는 2013년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그 해에만 네 차례 세계 기록을 새로 썼다. 1월 36초 80의 기록으로 중국 위징의 종전 기록(36초 94)을 넘어섰고 11월에는 36초 74, 36초 57, 36초 36으로 잇달아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br><br>이상화에 이어 콕이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해발 1,425m)은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해발 1,045m)과 함께 빙속 기록의 산실로 유명하다. 두 곳 모두 고지대에 잡고 있어 시속 50~60㎞로 달리는 스케이터의 공기 저항이 덜하다. 또 빙질이 좋아 스케이트가 잘 미끄러진다. 콕은 "유타 올림픽 오벌은 다른 트랙보다 미끄러지듯 더 많이 달리고,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br><br>한편,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 출전한 '단거리 기대주' 이나현(한국체대)은 37초 03을 기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과 함께 월드컵 시리즈 개인 종목에서 첫 메달이다. 남자부 500m 2차 레이스에선 베테랑 김준호(강원도청)가 33초 78의 한국 신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br><br> 관련자료 이전 크래프톤, PUBG 프랜차이즈-발렌시아가 협업… 전장에 ‘하이 패션’ 선보인다 11-17 다음 현역 복무 뒤 스틱 잡은 송형철…아이스하키 아시아선수권서 일낼까 11-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